3월에 본 영화들 정리합니다. 이번달에는 좀 많습니다. --;;

제임스 맨골드, "로건"
수퍼히어로중 수퍼히어로의 수퍼히어로다운 퇴장
루퍼트 샌더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화려하게 치장했지만 고스트가 없는 안드로이드

마틴 스콜세지, "사일런스"
누구나 간절하지만 아무도 답해주지 않는 것
빌 콘돈, "미녀와 야수"
더없이 훌륭한 실사화. 딱 거기까지

피터 첼섬, "스페이스 비트윈 어스"
우주적 범위로 시작해서 어디까지 쪼그라들 수 있는지
에란 크리비, "아우토반"
소모된 배우들과 희생된 자동차들에게 위로를

제프 니콜스, "러빙"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주세요
데오도르 멜피, "히든 피겨스"
나사의 로켓들아 너희에게도 엄마와 이모가 있었단다

벤 영거, "블리드 포 디스"
이정도 재기는 흔한건지 영화적 연출이 심심한건지
존 매든, "미스 슬로운"
강한 승부욕과 천재적 능력이 합당한 명분을 만났을 때

조던 복트-로버츠, "콩: 스컬 아일랜드"
인간들이 뭐라 하던지 말던지, 묵묵히 제할 일 하는 상남자 콩
안노 히데아키, "신 고지라"
특촬 덕후가 되살려낸 특촬물의 조상님이 경직된 관료주의를 까다

클로드 바라스, "내 이름은 꾸제트"
상처받았지만 어른스러운 징그러운 아이들의 귀여운 이야기
이상일, "분노"
마음 속의 악마들이 만들어내는 의심, 후회, 그리고 분노

로쉬디 젬, "쇼콜라"
시대와 차별의 장벽 안에서도 빛나는 예술혼
마렌 아데, "토니 에드만"
삶이란 결국 이런 거야 라는 따뜻한 포옹

김봉한, "보통사람"
격랑의 시대에 휩쓸려가는 사람들의 낯익은 군상
나현, "프리즌"
이런 이야기에도 무게감을 부여하는 한석규라는 배우

홍상수, "밤의 해변에서 혼자"
응원하러 간 사람 돌아서게 만드는 구질한 변명의 한풀이
양경모, "원라인"
그 길이 아니란걸 알기까지 참으로 오래도 걸렸구나

이나정, "눈길"
스크린으로 옮겨도 모자람 없는 비극
티파니 슝, "어폴로지"
세계의 눈으로 들여다본 그 할머니들
목요일이 다섯 번 있었고, 일전에 비행기에서 보았다던가 하는 것들이 섞여있지만,
그것이 22편이라는 숫자에 대한 변명이 될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정말 줄인다면서!!
좋았다 싶은건 "로건", "히든 피겨스", "미스 슬로운", "신 고지라", "토니 에드만" 정도,
기대에 비해 대놓고 실망한건 "공각기동대", "스페이스 비트윈...", "아우토반" 정도입니다.
보다보다 지쳐 몇몇 작품은 건너뛸 수밖에 없었는데도 전반적으로 좋은 작품들이 많았네요.
경험상 비수기인 이 무렵에 비주류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는건 알지만 이래서야 원.
다음 달에는 반토막 낼 수 있기를.. 아니 시간으로나 체력으로나 그렇게 돼야만 합니다. -,.-
2월에 본 영화들
1월에 본 영화들
덧글
최선을 다해 본 영화가 겨우 2편인데....()TL
에필로그가 나오면서 그마저도 이해되어 버렸습니다. 아니 이해하고 싶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