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연달아 소개했던 레고 크리에이터 익스퍼트 비히클 시리즈의 최근작, 비틀입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자동차의 대명사, 폭스바겐의 오리지널 비틀입니다.
1938년 히틀러의 지시로 개발되어 2003년 단종하기까지 무려 65년간 총 2,100만여대가 생산되어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고 이후 폭스바겐/포르쉐 차량들의 모태가 되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자동차이다보니 레고에서도 이전에 대형 제품으로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2008년에 나온 10187인데, 브릭을 하나하나 쌓아올라가는 그야말로 정석적인 구성이었죠.

언제나처럼 엔진과 섀시로 시작합니다. 형제 아니랄까봐 10220 캠퍼 밴과 기반이 비슷하죠?
근데 정말 캠퍼 밴 못지않게 길이가 깁니다. 10242 미니는 상대도 안될 듯.

여기에 시트와 조종계를 얹고 바퀴를 답니다.
음 딱히 흠이 되진 않겠지만, 구성으로나 색상으로나 시트가 단순하기로는 시리즈 최고네요. ^^;

비틀의 특징적인 외모를 가장 잘 드러내는 펜더쪽 패널들을 씌웠습니다.
저 두터운 펜더를 구성하는 1/4원형 브릭은 이 비틀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부품이라 하더군요.

그 위에 후드와 범퍼, 윈드 실드를 달아주면 비틀의 컨버터블 모델이!
구형 비틀 컨버터블을 보면 항상 그 형제 중 하나인 퀴벨바겐을 떠올리게 됩니다만.

나머지 창문과 루프를 완성하고 소품들을 조립하여 완성하였습니다.
실차 대비 조금 껑충하고 직선적이어서 그런가 확실히 퀴벨바겐적인 요소가 있긴 한 듯.

비틀을 매력적인 빵빵한 엉덩이! 를 부각시키는 앵글입니다.
하지만 그 엉덩이가 평평 넙적해진건 조금 아쉽네요.

앞쪽의 후드를 들어올리면 트렁크 공간과 스페어 타이어가 보입니다.

엉덩이를 열면 앙증맞은 엔진이~
역사적인 수평대향 엔진이면서 실린더의 표현이 없다는건 캠퍼 밴과 마찬가지.

조립 과정에서 보았던 것처럼 내부는 조금 심심합니다.

1열과 마찬가지로 젖혀지는 2열 시트를 움직여 말려있는 타올을 꺼내어...

비틀을 타고 해변으로 가요~
큼지막한 서핑 보드와 얼음 조각이 포함된 아이스 박스가 아주 앙증맞습니다.
보통 비틀을 떠올릴 때 하늘색을 생각할 것 같진 않지만 해변 콘셉트로는 아주 잘 어울리는군요.

풀 해치 오픈! 뒷유리에 붙은 색색의 스티커를 포함하여 아주 제대로 히피 분위기~

10248 페라리 F40에서는 건너뛰더니, 이 비틀은 다시 미니어처 모델이 제작 유통되었습니다.
최근 공개된 40252인데 본 제품 소개가 늦는 바람에 함께할 수 있었네요. ^^;

그리하여 21307 케이터햄 세븐 620R 포함, 다섯 대의 익스퍼트급 차량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과연 레고답게 길이를 줄이고 특징을 부각시켜 귀여운 인상을 강조하는 면이 있는데
이번 비틀만은 전신의 곡선과 굴곡을 어떻게라도 표현하려다보니 약간 벗어난 인상입니다.
개인적인 만족도는 캠퍼밴 = F40 > 620R > 미니 = 비틀 정도라고 해두죠.

이놈들이 줄줄이 들어오는 바람에 공간이 여유로왔던 TV 아래 주차장이 가득 찼습니다.
올 하반기나 내년에 시리즈 신제품이 또 나온다면...
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
레고 - 크리에이터 10220 폭스바겐 T1 캠퍼 밴
레고 - 크리에이터 10242 로버 미니 쿠퍼
레고 - 크리에이터 10248 페라리 F40
레고 - 아이디어 21307 케이터햄 세븐 620R
덧글
다양한 타일을 끌어와 매끈하게 다듬은게 생각보다 얼마 되지 않습니다. ^^
곡선미의 극치인 비틀의 멋이 제대로 안사네요. ㅠ.ㅠ
아니면 본네트와 전면부, 앞뒤 펜더, 지붕을 죄다 싹 평평하게 밀어서 둥글게 만들어야겠어요.
저로서는 곡면 표현이야 이 크기에서는 이 정도가 한계가 아닌가 싶어서 애써 못본척이지만
레고답지않게 홀쭉길쭉한 모양새가 되어버린게 더 아쉽습니다. 바퀴도 너무 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