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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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우주 진출의 역사 by glasmoon


레고, 문 레이스 돌입에서 이어지는 소소한 뒷이야기.
레고가 우주로 진출하고자 한 것은 의외로 그 역사가 깁니다.
아시다시피 인류가 달에 도달한 이래 70년대의 우주 붐은 어마어마한 것이었으니까요.


그 중에서도 최초의 것들 중에 이 358 로켓 기지가 있습니다.
많이 간략화되긴 했지만 새턴 V 로켓과 케네디 우주센터를 모티브로 한 것은 보시는 대로.
지금 관점에서는 매우 기본적인 브릭들로만 구성된 것이 클래식 부품 박스의 작례같기도 한데
이게 그만큼 오래된, 1973년도에 판매된 제품이기 때문이죠.
미니피겨가 없는 것도 넣지 않은게 아니라 그게 아직 세상에 나오기(1978) 전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구경한 이가 몇이나 될까 싶은 이 역사적인 물건을 워드나님께서 가지고 계셨다고..;;



몇몇 제품들을 통해 우주 관련 제품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레고는
1978년의 대규모 분화 때 '스페이스' 시리즈를 별도로 론칭합니다. 아 정말 엄청난 시절이었군요.
영화 "레고 무비"에서 우주선 만들기에 환장하는 낡은 파란색 우주인 베니가 이 때의 캐릭터.
제 어린 시절 몇 안되는 레고 중에서도 애지중지했던 6872 달 순찰선을 기억하시는 분도 많겠죠?
넵. X윙과 루크, R2의 대역으로 집안에서 종횡무진 대활약!


80년대 황금기를 보낸 이 스페이스 시리즈의 인기도 우주 탐사 계획의 축소와 함께 사그라들고
1989년 블랙트론 시리즈를 비롯하여 영화/만화영화의 분위기를 모방하는 쪽으로 변질(?)됩니다.
물론 그 사이사이 정통적인 우주 탐사 분위기를 표방한 시리즈도 이따금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꽃이라 할 만한 것이 2003년의 디스커버리 시리즈였죠.
저때 저것들이 국내에 유통되었더라면 제 레고 복귀가 한참 빨랐을텐데!


그 중에서도 얼굴 마담이라 할 만한 것이 이번에 새로이 나오는 21309의 직접적인 모체라 할
아폴로 계획의 올인원 상품인 7468 새턴 V 달 미션,


그리고 시리즈를 대표하는 대형 상품인 7470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였습니다.


이 대형 셔틀은 비교적 근래인 2010년 10213/10231 우주왕복선으로 개량/보완되어 나왔으므로
이 쪽을 소장하고 계신 분도 많으시겠네요. 저는 건드려 말어 고민만 하다 가까스로 패스.


그러고보면 이번 아이디어 시리즈의 초창기 모습이었던 쿠소(...) 시리즈의 초기 제품들이
신카이 6500 잠수정이라던가 하야부사 탐사선이라던가 하는 과학 소년(?) 취향의 것들이었죠.
그리고 아이디어 시리즈로 전환되기 전 마지막 제품이 21104 큐리오시티 로버.
아 이건 정말 하나쯤 사둘 걸 그랬나..;;


그리고 3년 뒤 아이디어 시리즈에서 이 포스팅의 원인이 된 21309 아폴로/새턴V를 발표했죠.
여기에 와서는 저도 두손 두발 들 수밖에 없습니다. orz
그러니 왕년의 우주 소년 여러분, 놓치고 후회 마시고 나오거든 구할 수 있을때 구입하세요.


참 그리고 홀로 두기엔 왠지 허전한, 그래서 다들 보완을 계획하고 계실 발사대 말인데
앞서의 10213/10231 왕복선 용으로 이런 안을 아이디어 사업부에 보낸 사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거대 제품을 반기지 않는 레고로서는 정중히 반려시켰는데...
이런게 나온들 가격은 안드로메다 직행일게 뻔하거니와 벌크로 자작하려면 소요 예산은...
...그냥 여러분의 상상에 맞깁니다요;;


레고, 문 레이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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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무명병사 2017/05/04 15:03 # 답글

    레고랜드는 여러모로 좋았죠.
    트론 시리즈가 좋았는데...
  • glasmoon 2017/05/04 19:19 #

    과거를 추억으로 미화하는건 노땅(...)의 증명이라지만서도
    지금처럼 신규 브릭의 남발 없이 정면 돌파하던 그 시절의 레고랜드는 정말 대단했죠. ^^
  • tarepapa 2017/05/04 19:37 # 답글

    사진 올리신 6872번...국민학교(...)때 그 당시로는 집에서 사줄수 있는 제일 비싼 레고였고 나중엔 원형이 안남게 순정블럭과 당시 식완으로 나온 짭블럭 섞어서 가지고 놀다가 이사하면서 싸그리 소실된 기억이 나는군요.
  • glasmoon 2017/05/04 19:20 #

    그렇게 이 나라의 레고 키드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사라져간 많은 6872들에게 애도를!
  • 태천 2017/05/04 18:16 # 답글

    저도 소시적(?) 처음 샀던 '우주 관련 레고'가 6872였죠.>.<)/(여기에 6825까지 추가요~)
  • glasmoon 2017/05/04 19:21 #

    과연 6872가 스페이스 시리즈의 입문기였군요. 물론 저 또한 보급형(?)인 6825도 가지고 있었지요. ^^
  • 자유로운 2017/05/04 18:47 # 답글

    마지막은 로망 그 자체네요. 만든 분도 대단합니다.
  • glasmoon 2017/05/04 19:23 #

    구글에게 도움을 청해보니 왕복선 자체부터 더 크게 자작한 가공할만한 작례도 있더랍니다마는;;;
    하여간 저 정도의 감당못할 규모는 아니면서 새턴 V 로켓을 빛내줄 적당한 발사대가 있으면 좋겠는데요.
    그런걸 찾는것 자체가 모순인가--;;
  • 노이에건담 2017/05/05 01:28 # 답글

    마지막 사진을 보니까 예전에 거대한 우주 센터 작례를 봤던게 떠오르네요.
    아마 외국에서 만든 것같았는데 우주왕복선 발사대 주변에 수많은 관람객들까지 재현했더랬죠.
  • glasmoon 2017/05/08 15:48 #

    웅장함과 규모를 드러내기에는 이만한 소재도 잘 없나 봅니다. *ㅁ*
  • 위장효과 2017/05/05 07:23 # 답글

    6872하고 6825가 뭐였나 검색하고 왔습니다. 그때 워너비였는데 결국 구매못한...

    스페이스 시리즈 가지고 있던 건 코끼리처럼 생긴 탐사차 하나...그리고 당시 박스에 들어있던 제품 카달로그를 보면서 나름 자작을 했죠-결과물은 시망이었지만^^- 스페이스 기지는 진짜 가지고 싶었는데. 그리고 맨 위의 초기형말고 스페이스 시리즈중에도 새턴V와 발사대 시스템으로 구성된 게 있었지요. 다만 그 배경이 달 기지란 게 뭔가 맞는듯 안 맞는듯...

    기본브릭만 가지고서 재현하던 중세 시리즈도 대단했지 말임다. 딱 보면 기사의 투구가 스페이스 시리즈의 우주인 헬멧 전용이란 게 나름 개그이자 매력 포인트였고. 그러고보니 등하교길에 위치한 어느 주택 2층 창가에 장식된 게 바로 저 초기 노란색 중세 성이라서 맨날 오갈때마다 한 마디씩 했었는데^^.
  • glasmoon 2017/05/08 15:52 #

    어릴적 선망의 장난감이란 대개 비슷한 모양입니다. ^^
    초기 중세 시리즈 끝판왕이었던 6080 사자성을 사촌동생이 선물받아서 학교 끝나고 매일 가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아~
  • 빛의화살 2017/05/05 15:58 # 삭제 답글

    6881 이 최고죠. 어린시절 장난감놀이에서 최종병기로 물고 빨고 악의 무리를 깡그리 소거하는....
  • glasmoon 2017/05/08 15:54 #

    맞아요 6881! 저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포스팅 맥락에는 그게 더 맞긴 한데 제품 넘버를 못찾았어요ㅠㅠ
  • galant 2017/05/05 17:57 # 답글

    1990 : 1682 Space Shuttle
    1992 : 6346 Shuttle Launching Crew
    1995 : 6339 Shuttle Launch Pad
    1995 : 6544 Shuttle Transcon 2
    1996 : 8480 Space Shuttle (Technic)
    1999 : 6456 Mission Control
    2003 : 7470 Space Shuttle Discovery
    2010 : 10213 Shuttle Adventure
    2011 : 10231 Shuttle Expedition (10213 소폭 개량)
    2011 : 3367 Space Shuttle
    2015 : 60078 Utility Shuttle
    2015 : 5004736 Space Port Starter & Shuttle Collection (60078 & 60077 합본)
    2015 : 60080 Spaceport
    2017 : 31066 Space Shuttle Explorer (발매예정)

    현실적 디자인의 우주왕복선은 미니모델들을 제외하면 이정도 제품화가 되었네요.
    6346은 어린시절 백화점 레고대회에서 상품으로 받았었습니다. ㅎㅎ
  • glasmoon 2017/05/08 15:58 #

    싹 정리해주시니 참 많기도 하군요~
    하긴 왕복선은 딱히 스페이스 시리즈에 국한되지 않고 시티다 크리에이터다 죄다 손대는 영역이라. ^^
    조카들에게 선물로 레고 크리에이터 시리즈를 주는 편인데, 우주의 로망 따위와는 멀어진 세대이다보니
    31066도 괜찮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뭣하면 그냥 내가..? 아니 그럴거면 21309에 걸맞는 대형 제품을 새로!?
  • 워드나 2017/05/06 12:12 # 답글

    358...추억의 아이템이죠.
    할아버지께서 일본에서 사오셨습니다. 1977년쯤이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그때는 철없는 어린 시절이라, 레고는 일단 조립해서 갖고놀다 싫증나면 분해해서 큰 통에 섞어서 보관했죠. (박스랑 설명서는 버리고...)
    지금도 그 레고 블럭들 중 대부분이 그대로 있습니다만 TV 안테나 부품은 모두 파손된 지 오래입니다 --;
  • glasmoon 2017/05/08 16:00 #

    할아버님께서 무척 안목이 있으셨네요!
    그래도 대부분을 보유하고 계신게 어딘가요. 전 모조리 사촌 동생네로 징발당한 뒤 언제 어디서 버려졌는지ㅠㅠ
  • 위장효과 2017/05/08 16:18 #

    제 사촌네는 숙모님께서 세제로 하나하나 닦은다음 잘 세척하고 건조시킨 다음 밀봉보관하시다가 손주 보시게 되자 재개봉하셨지요.
  • glasmoon 2017/05/08 20:45 #

    아아 숙모님의 혜안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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