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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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커버넌트 by glasmoon


시리즈의 팬으로서 임시 공휴일 덕분에 투표 후 극장 직행하여 관람한 에일리언 신작 간단 감상기.
아직 보지 않으신 분을 위해 내용 누설은 가급적 자제하나 예고편 수준은 포함될 수 있음.


- 예고편 말이 나왔으니 그것부터. 기존 공개 영상이 모두 들어있진 않은데 내용이 변경된 게 아니라
이야기 호흡을 위해 편집되었으므로 미리 찾아보고 간다면 분위기 파악과 이해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전체를 보고싶으면 나중에 나올 확장판 소프트를 사라는 거겠지 스콧옹 하여간..--

- 알려진 바대로 기본적인 줄기, 조난신호 - 구호임무 - 행성착륙 - 재난발생의 패턴은 1편과 같다.
그러나 승무원에 군속이 포함되었다던가(2편), '그것'의 시점을 모사한다던가(3편) 등등에서
클래식 시리즈의 요소를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있다. 다만 그로인해 예측이 가능하다.

- '창조란 무엇인가' 라는 거창한 물음에 대한 전작 "프로메테우스"의 매우 거칠고 난해한 대답이
다른 이의 입을 빌려 이번 "커버넌트"에서 어느정도 완성된다. 전작의 떡밥 약간은 회수?

- "프로메테우스"의 사실상 원톱이었던 데이빗에 월터가 더해진 투톱 캐스팅? 근데 배우는 같네?
세월이 돌고돌아 드디어 실현 가능성이 보이는 현 시점에 A.I.를 강조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

- 그러나 다른 인간 캐릭터들은 -상대적인 불완전성을 나타내기 위함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주 식민지 개척이라는 주어진 임무에 비해 너무나 인간적이고 나약한 사고와 행동으로 일관한다.
유일하게 이질적인 일단은 주인공 대니얼스의 경우 삶의 의미를 상실하여 과감(?)해졌다 하더라도
중반 이후의 몸빵 액션이 느닷없다. 리플리가 액션 히로인이 된 건 산전수전 다 겪은 뒤였다고.

- '그것'의 묘사에 있어 "프로메테우스"로부터 유래된 다소 이질적인 것과
원조 "에일리언"으로부터 유래된 전통적인 것을 병립시키고 이유를 붙인 것은 꽤 훌륭하다.
무기로서의 효율성은 명백히 떨어지겠지만 '완벽한 생명체'에 대한 집착이라고 해두자.

- 어쨌든 원조 '그것'의 귀환과 함께 H.R. 기거 생전의 여러 스케치들이 활용된 것은 백미.
거기에 제리 골드스미스의 음악까지 더해져 1편의 팬이라면 감격할 요소가 왕왕 있다.
단 팬이 아니라거나 "프로메테우스" 이후부터 본 관객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일지 잘 모르겠다.

- "프로메테우스"로 인해 과다한 기대를 하지 않게 된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보단 나았던 듯.
단서 몇 개를 가지고 평타 이상의 작품을 줄줄이 끌어내는 "에일리언" 1편의 위상은 고고하다.

- 시리즈 최고 수준의 유혈이 낭자한 이걸 15세 관람가로 판정한 영등위에 경의를 표한다.


이카로스의 날개짓, 프로메테우스

덧글

  • 동사서독 2017/05/09 18:09 # 답글

    지옥의 묵시록 생각도 나고 태양은 가득히(재능있는 리플리) 생각도 나더군요. 몇몇 장면에선 한니발, 곡성 등 여러가지 영화도 생각났구요. 마지막 엔딩 때 (영화 리플리에서 맷 데이먼이 부르기도 했던) 마이 퍼니 발렌타인이 흘러나왔다면 더 재미있었겠단 생각도 해봤답니다. 그건 그렇고 닥터 쇼 지못미 ^^;; 빌리 크루덥이 나왔던 영화 왓치맨도 생각났어요. 이번 영화 속에 나오는 바이런(X ㅋㅋ)의 시가 왓치맨에도 등장했었죠. 그 시를 읊는 캐릭터가 왓치맨에서도 자기만의 왕국(?)을 만드려는 인물이기도 했었구요. 바이런의 작품이 아닐 셸리(프랑켄슈타인)의 작품이라고 꼬집어주는 장면도 나름 의미가 있는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마, 니가 만들라카는 거 그기 다 괴물인기라!\" 이런 뉘앙스가 되니까요.
  • glasmoon 2017/05/10 12:57 #

    안그래도 크루덥 × 오지만디아스 덕분에 왓치맨이 생각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는..^^
  • 락키드 2017/05/09 17:52 # 삭제 답글

    드디어 그것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의외로 에이리언1과의 연결고리는 적고 오히려 의도된 미싱링크들과 떡밥이 넘쳐나는 느낌이었어요. 그 미싱링크들 덕분에 에이리언 유니버스가 훨씬 넓어지는 것 같아 팬으로서 매우 즐겁게 봤습니다.^^
  • glasmoon 2017/05/10 13:00 #

    프로메테우스에서 살포한 떡밥 회수(일부?)는 커녕 더 뿌려놨으니;;;
    에일리언의 공포는 미지(혹은 무지)에서 비롯되는 것도 많은지라 까발려지는게 한편 아쉽기도 합니다.
  • 노이에건담 2017/05/09 17:59 # 답글

    커버넌트는 프로메테우스 3부작이고 프로메테우스 3부작을 마무리짓고 에일리언 본편과 연결되는 작품은 따로 있다고 리들리 스콧 감독이 밝혔으니 커버넌트와 에일리언1편과의 직접적인 점점을 찾기는 힘들었네요.
    네오모프의 유래가 변이된 식물 포자에 의해 퍼져나가는 설정이 오히려 더 섬뜩하더군요. 이건 거의 바이러스 전염병 수준이니.....
  • glasmoon 2017/05/10 13:04 #

    근데 스콧옹 연세로 보나 작품당 제작비로 보나 과연 그게 다 만들어질지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만;;
    전체적인 구도와 음악에서 대놓고 1편의 것들을 차용해놔서 다음엔 뭘 어쩌려는지 걱정도 되구요.
    네오모프라 칭해지는 그것의 공기 전파는 과연 병기로서는 최강 레벨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아예 헬멧도 없이 잘만 싸돌아다니는 우리의 지구인들!
  • 天照帝 2017/05/10 14:13 #

    정말 아무리 호흡 가능한 대기라지만 방호복은 고사하고 헬멧도 없이 돌아다니는 건 라이프의 고무장갑(...)보다도 더 생각 없는 설정이더군요 --;
  • 天照帝 2017/05/10 00:20 # 답글

    데이빗이 월터에게 하던 "천국에서 종이 되느니 지옥에서 지배자가 되겠다"가...
    밀턴의 실락원에서 루시퍼가 타천하면서 하던 대사더군요. (우연찮게 보러가기 전에 저 구절을 보고 갔는데 영화에 나와서 어머나? 싶...)
    데이빗과 월터가 동형기(월터가 업그레이드는 됐지만)이고 데이빗이 루시퍼의 타천을 언급하는 건 둘이 루시퍼와 미카엘 쌍둥이 포지션이란 소린데...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했단 말이죠? 이 영감님 노리고 한 캐스팅인가 싶긴 한데 너무 간 생각일까요.
  • glasmoon 2017/05/10 13:05 #

    마이클이 정말 흔한 이름인걸 감안하면, 너무 간 생각 맞습니다요^^;
  • Ryunan 2017/05/10 14:41 # 답글

    비인간 캐릭터에 비해 인간캐들은 정말 어찌 저렇게까지 잘못만 누적시키는지는 답답하기가 전작의 옆으로 피해라 보다 더했던 거 같아요.

    덧.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마지막에 대니얼스가 둘을 구분하는 근거가 뭐였죠? 얼핏 지나가 버려서 뭘 보고 알아차린 건지 모르겠네요.
  • glasmoon 2017/05/10 15:08 #

    의도치 않은, 그것도 극도의 공포 상황에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마는 한결같이 이래서야;;
    마지막 장면에서는 '호숫가 오두막'이 키워드입니다. 초반 월터에게만 한 이야기이니 데이빗은 반응할 수 없었죠.
  • 보노보노 2017/05/10 19:12 # 삭제 답글

    제가 생각했을 때는... 에일리언 만 다른것으로 대체해서 바라보면 어떨까 싶네요. 가령 데이빗이 만든 것이 잠복기가 긴 치명적 바이러스면 어떨까요? 살이 찢어지는 장면은 어렵겠지만 대충 비슷한 전개가 될듯.
    그래서 제 생각엔... 결국 에일리언 시리즈의 최종 결론은 광기에 사로잡힌 AI에 의한 인간 파멸 정도? 근데 왜 데이빗은 그런 무참한 일을 벌이는 걸까요? 아마도, 인간에게 봉사하게 만든 자신의 존재에 대한 분노, 자신을 만든 인간에 대한 증오, 이런것들이 아닐까 싶네요. 그러구 보면 갤럭티카도 그렇고 창조자는 미움 받게 마련일까요?
  • 보노보노 2017/05/10 19:15 # 삭제

    어, 그러니까 프로메테우스 이후 사실 어떻게 보면 에일리언은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닌게 아닌가 시포요..... 고대 선주민의 초병기... 는 좀 흔한 요소. AI의 반란도...
  • 보노보노 2017/05/10 19:28 # 삭제

    그리고, 한방에 전멸하는 엔지니어-외계인들도 절라 웃기는데, 그동안 과학문명이 퇴보하지 않는 이상, 몇만년 전 우주선 게다가 뭔가 수상한 걸 잔뜩 실은 것이 자기들 상공에 날아다니도록 그대로 냅두는 것도 졸라 이상하고... 병기로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컨트롤이 되어야 하는데 너무 속수무책이라는 것도 그렇고...

    설정이 좀 빠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glasmoon 2017/05/10 20:27 #

    그게 중요한 부분인데, "프로메테우스" 이후 에일리언에서 창조자로 이미 초점이 전환되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이미 말씀하신대로 그게 꼭 '에일리언'의 형태일 필요는 없죠. 무언가의 생체병기일 뿐.
    그러다 이번 "커버넌트"에서 창조자를 싸그리 전멸시키고 AI의 문제로 다시 바꾸었는데,
    그게 다음 작품들을 통해 다시 에일리언으로 돌아올 것인가... 하는게 관건입니다마는 어째 회의적이네요.

    엔지니어 전멸 장면에 대해서는 영화 내부적으로 설정이 붙어있을거라 봅니다마는
    나름대로의 추측을 포함한 잡스러운 이야기들을 다음에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
  • Rampage 2017/05/12 01:14 # 삭제 답글

    글래스문님의 후기 참 궁금했는데 잘읽었습니다^^ 전 2번보고 나니 좀 재미가 느껴지더라구요. 다음 작품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 glasmoon 2017/05/12 15:43 #

    전 거꾸로 2회차 관람을 하니 단점들이 너무 잘 보여서; 일단 새로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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