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넌트" 개봉 기념 외계인 발굴 사업, 사이드쇼의 디오라마 "에일리언 2(ALIENS)"입니다.

이름 그대로 제임스 카메론의 1986년작에 등장한 개체인 워리어가
작품 후반의 배경이 되는 요새화된 둥지에 올라선 모습으로 조형되었습니다.

전작인 1편의 디오라마가 워낙 출중해서 상대적으로 밋밋한 2편 스태추에는 큰 기대가 없었는데,
좁은 공간에 올라타 있다는 환경 설정으로 인해 대단히 역동적인 자세로 완성되었습니다.
이 각도는 마치 스타트 직전의 수영 선수 같군요;;

전신에 느껴지는, 흡사 먹이를 노리는 맹수의 팽팽한 긴장감!
조형과 디테일은 물론 다른 제품들이 왕왕 실패하는 푸르스름한 색조까지 재현이 훌륭합니다.

그러면서도 에일리언 특유의 우아함과 아름다움도 잃지 않았다는게 중요하죠.
1편의 빅 챕 쪽으로는 워낙 많이 만들어지다보니 뛰어난 제품들도 간간히 나오는 편인데
제가 직접 만져본 2편의 워리어 관련 입체물 중에서는 그냥 원톱으로 꼽겠습니다.

베이스는 디오라마라기엔 단촐한 편이지만
식민 기지 기둥에 올라탄 다리, 움켜잡은 손, 휘어감은 꼬리를 통해 효과적으로 연출합니다.

둥지화된 곳이므로 기거 스타일의 추가 디테일도 잊지 않았구요.
영화 타이틀이 새겨진 밑판이 있지만 1편과 마찬가지로 밑판 없이 기둥을 벽에 걸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떨어지면 대형 참사 확정이니 저로선 엄두도 안나고 그렇게 전시된걸 본 적도 없지만
뭐 전세계 어딘가에는 이 시리즈를 그렇게 주욱 걸어둔 분도 계시겠죠.

빼먹을 수 없는 키스 신~♥

전작은 배경으로 뒤가 막혀있는 특성상 감상하고 촬영할 수 있는 각도가 제한적이었는데 비해
자신만만하게 무대(?) 위에 올라선 이것은 어느 각도에서도 훌륭한 피사체를 제공합니다.
정말 소체 자체의 표현과 역동성으로는 1편을 능가하는 역대급이라 하겠네요.

풀샷으로 담으니 무언가의 트로피 같기도^^;;
1편 디오라마에 비해 큰 기대도 없이 무심히 가져다놓았다 10년 가까이 열어보지도 않은게
매우 미안해지는 에일리언 2편 디오라마였습니다.
어 음 이러면 3편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데;; 아니 10년 전에 재어둔 물건에 웬 콩닥콩닥~?
사이드쇼 - 에일리언 디오라마
코토부키야 - ARTFX+ 에일리언 워리어
사이드쇼 - 에일리언 미니 버스트 쿼드릴로지
덧글
힉스 피규어까지 더하면 금상첨화이고요.(텨텨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