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넌트"도 슬슬 스크린에서 내려가는 가운데, 외계인 발굴 사업 세 번째 "에일리언 3"입니다.

1편의 빅 챕이나 2편의 워리어야 워낙 유명해서 인기도 있는 편이고,
4편의 뉴 워리어는 이후 AVP 시리즈의 개체들과 사실상 동형이어서 왕왕 나오는 편이나
3편의 도그 에일리언은 참 접하기 힘든...데 일전 고토 ARTFX+에 이어 연달아 소개하게 됐네요.
이번 디오라마의 가장 큰 특징은, 개체가 수직벽에 위아래가 뒤집여 붙어 있다는 것!

그 몇 안되는 도그 에일리언 입체물들의 포즈가 다 비슷한 와중에서도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뒤집어버림으로써 개체의 특성을 드러냄과 함께 긴장감을 조성합니다.
그리고 동물적인 감각을 드러내며 뒤로 쭉 내민 오른 다리의 각선미~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유니크한, 기하적 패턴이 겹치며 두껍고 육중해 보이는 녹슨 벽면이
훌륭하게 만들어져 베이스로 활용되었습니다. 물론 타이틀 밑판 없이 벽에 걸 수 있죠.

고토 ARTFX+ 도그 에일리언도 훌륭했지만 역시 체급이 깡패라고, 비교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근육?이라 해야하나 하여간 저 표현은 어우야~
단 도그 에일리언은 스컬 커버의 앞쪽에 색을 넣어 눈 부근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게 일반적인데
해석의 차이인지 그런 처리가 옅어서 커버 안쪽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게 약간 의아한 부분.
안와의 표현 없이 속도 민머리(?)라 큰 어색함은 없긴 합니다만.

워낙 역동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서 각도마다 표정이 풍부한 건 좋은데
안그래도 긴 꼬리와 팔다리를 쭉쭉 뻗기까지 하다보니 앵글 안에 담기가 쉽지는 않네요.
분명히 체격이 큰 건 아닌데, 이 강아지 몸매가 이렇게 길었나??

아름답고 귀여운 강아지지만 한 성질 한다는거~
성미 건드렸다가는.. 아니 그냥 눈에 띄기만 해도 지옥행 편도 확정이겠죠;;

소체 조형도 좋고 채색도 좋고 베이스 콘셉트나 퀄리티도 좋고,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특히 입체물로는 처음 접해보는 3편의 배경 디테일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굳이 단점이라면 워낙 자세가 특이하다보니 그냥 세워둬서는 얼굴을 도통 보여주지 않는다는 거?
그래도 3편에 출연한 개체의 특징을 선언적으로 보여주는지라 불만 꺼리는 안됩니다.
하나하나 까볼수록 내가 왜 이것들을 십 년동안 묵혀두었나 하는 자괴감이 몰려오는 가운데
다음은 드디어 시리즈의 마지막, "Alien Resurrection"입니다.
사이드쇼 - 에일리언 디오라마
사이드쇼 - 에일리언 2 디오라마
코토부키야 - ARTFX+ 도그 에일리언
사이드쇼 - 에일리언 미니 버스트 쿼드릴로지
덧글
좁은 통로에서 펼쳐지는 추격전의 긴장감은 정말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