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지뢰들은 있었으되 본의아니게(?) 몇 달인가 건너뛴 영화 망작 대결!
6월은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시작부터 후보들이 매우 화려하였으니~~

"어벤져스"를 필두로 마블 유니버스가 잘 나가자 DC다 몬스터다 다들 온통 뛰어드는 가운데
왕년의 호러 명가 유니버설도 드라큘라 등 자신들의 캐릭터를 아우르는 '다크 유니버스'를 출범,
그 첫 타자로 무려 톰 형을 내세운 "미이라"를 내밀었는데...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늦어지는 사이 '붕대닦이'로 요약되는 역대급 혹평을 먼저 들었기 때문인가,
꼬인 업무로 복잡해진 머릿속을 텅 비우는데는 의외로 효과가 있었던 작품??
물~론 이야기의 개연성은 관객이 알아서 맞춰넣어야 하고 캐릭터의 언행은 변덕에 죽이 끓는데다
액션이라는 장면들은 통쾌하지 않고 호러라는 장면들은 무섭지 않다는 사소한(??) 문제가 있지만
브랜든 프레이저가 주연한 시리즈에 딱히 호감도 애착도 없었기 때문인가
기라성같은 폭망 닦이 시리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음 다시보니 그럴 만 하네.-,.-

전세계의 로봇덕들에게 일대 충격을 선사했던 2007년의 1편 "트랜스포머" 이후
후속작이 거듭될수록 정~말 일관되게 내리막길만 내달렸던 실사판 변신로봇 시리즈.
싹 물갈이한 4편도 신통치 않아 혹시나 싶더니만 또다시 5편 "최후의 기사"가 나왔는데...
아무리 내 머릿속에 기존 시리즈가 전부 뒤섞인 채 일부나마 고철(??) 형태로 남아있다지만
아무리X2 그 잡동사니 더미들을 헤쳐봐도 이번 작품이 최대 최강의 정크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요즘 할리우드에 복고풍 아서왕 전설이 유행인지 그쪽과 엮은 설정과 프롤로그도 뜬금없지만
로봇 영화라면서 본편 전반 내내 인간들끼리 유치한 섹드립과 썰렁한 농담 따먹기나 하고 있고
그렇다고 로봇이 나온다 한들 딱히 재미있거나 볼만한 장면 없이 무의미한 폭발의 연속인데다
그런 주제에 상영 시간이 2시간 반에 달하니 졸음 참기도 이정도면 고문 급이라 하겠다.
이번에도 역시나 후속작을 암시하면서 끝나지만 다음에는 기필코 돈내고 고생하지 않으리.

그리고... 드디어 오늘 개봉한 뜨거운 화제작 "리얼"!!
와 이건 정말 어마어마한 작품입니다. (차마 이 작품에 반말은 붙이지 못하겠습니다 orz)
이만한 캐스팅과 자본이 감독의 자아 도취에 밑거름으로 쓰이다니,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
해외에서 니콜라스 빈딩 레픈의 영화가 번지르르한 화면빨과 넘치는 자뻑 기질로 유명하다지만
감히 이것과 비견하기에는 역량이 딸리구요. 이미 국내의 기라성같은 걸작들이 언급되는 가운데
가장 흡사한 거라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꼽겠습니다. 아아 이런걸 보게 될 줄이야.
여러분, 후대에 자랑이 될 겝니다! 역사의 현장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고속도로 vs 화성항로
가위표셋 vs 만리장성
탑승자 vs 암살자
덧글
2. 사양하겠습니다. '진짜' 용두사미와 양두구육의 진수를 보여준다면서요?
3. 예고편부터 썩은 내음이 술술 나더군요.
마지막 영화는 여러가지 의미로 진짜 대단합니다. 제작자와 투자자가 무슨 생각을 했을지 진짜 궁금합니다.
다만 상황이 그녀를 싸고 도는데도 비중이나 설명이 "황제를 위하여"의 이태임 짝이라;;
2. 마이클 베이는 간만에 "13시간" 만들면서 심각함, 지성, 연출력 이걸 다 소모하기라도 한 건지...
3. 클레멘타인과 비교될 수준이라면서요!!!!!
- 이렇게되니 "13시간"은 원작빨, 각본빨이 아니었나 뒤늦게 의심을..--
- 그게 좀 다른게, "클레멘타인"은 걸작의 길을 따라가고 싶었던 거고, 이건 걸작을 뛰어넘고 싶었던... 쿨럭~
반면, 이번작은 레이첼 와이즈만큼 매력적이지도 않고, 소리만 지르고, 민폐만 저지르는군요. (.....)
...라지만 이젠 이 본드 부인도 나이든 티가 나기 시작...ㅠㅠ.
2. 더 록 때도 감독빨이 아닌 제작자빨이란 이야기가 돌았었는데 이번에도...(역시 돈 심슨 덕이었던가...제리 브룩하이머만 참여했던 펄 하버와 배드 보이스2를 생각하면...그나마 배드 보이스2는 괜찮았지)
역시 믿고 보는 톰 크루즈 (웃음)
- 최종보스가 여자다.
- 최종보스라면서 존재감이 없다.
- 최종보스가 춤만 추다가 볼 장 다 본다.
(삼바 / 에어요가 / 돌아온 삼바)
결론 : 여자 최종보스가 춤만 추게 만드는 영화는 망한다.(당연한 얘기지만)
트랜스포머 - 이거 2편까지만 본 저는 승리자인가요. ㅋㅋㅋ
리얼 -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혹평이 쏟아져 오히려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