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사건사고(?)가 많았던 6월의 영화들입니다.

패티 젠킨스, "원더 우먼"
같은 이야기라도 여성이 하면 다르다. 숨넘어가는 DC에 인공호흡기를 댄 소녀 가장.
정병길, "악녀"
마찬가지로 여성이 했는데 이야기가 이래서야. 그래도 김옥빈은 애썼네.

알렉스 커츠만, "미이라"
천하의 톰형이 나서도 안되는, 또는 천하의 톰형이기에 이 만큼이나마 나온
마이클 베이,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전작의 단점만 부각시키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마이클 베이. 이게 정말 최후였으면.

제임스 폰솔트, "더 서클"
황당한 몽상을 그럴듯한 상상인 것처럼 포장해봐야. 대체 저 배우들은 뭐에 끌렸나?
켈리 프레몬, "지랄발광 17세"
지금이야 깔깔거리고 웃으며 보지만, 누구나 저 때는 참^^;;;;

폴 버호벤, "엘르"
아직 감 죽지않은 폴 버호벤, 역시 명불허전 이자벨 위페르
에두아르 바에르, "파리의 밤이 열리면"
입으로 예술하는 사람이 어깨에 힘주는건 대한민국이나 예술의 도시나

조은성,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양이에게 이 땅에서 태어난 운명은 정녕 풀 수 없는 저주인가
이동우, "노후 대책 없다"
국내에 안착해 처느덧 한 세대를 겪은 펑크 문화의 생생한 보고서. 여전히 대책 없네

봉준호, "옥자"
보라는 달은 안보고 손가락에만 집중해 벌어진 한바탕 소동극
정윤철, "대립군"
메시지는 과잉, 연출은 엉성, "광해"도 어느덧 5년 전 영화라네

이준익, "박열"
너무나 순수한 사람들이었던가 아니면 아직 순진한 시대였던가
이사랑, "리얼"
이것이야말로 언코멘터블! 궁금하면 직접 보라는 강력한 의지??
좀 많다 싶지만 목요일이 다섯 번 겹치는 달에 열 네 편이라니, 선방한게 맞군요.
뭔가 좀 함량 미달인 영화가 많기도 했는데, "미이라"와 "트랜스포머"의 극강 쌍두마차에다
"악녀"는 액션만 달리는, "더 서클"은 출연진만 화려한 영화로 남았네요.
기억할만한 작품이라면 자타공인 소녀가장 "원더 우먼"과 뒤집어지게 웃었던 "지랄발광 17세"?
"엘르", "옥자", "박열"도 나쁘진 않았지만... 음음.
조금 다른 의미로 화제작 "리얼"은 정말 죽을 때까지 잊기 힘들 것 같습니다.
우리 영화계의 스타/제작 시스템이 엇나가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끝을 보여줬다고 해야하나.
저런 시대의 괴작을 만드는데 대자본을 투여한 제작자들의 희생에 애도를~
5월에 본 영화들
4월에 본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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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본 영화들
1월에 본 영화들
덧글
특히 미제 지뢰와 국산 지뢰의 꼴라보가...참...으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