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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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 아이디어 21309 아폴로 우주선 & 새턴 V 로켓 by glasmoon



이번 일요일이 아폴로 11호가 발사된지 만 48년 되는 날이군요.
외부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제품화하는 레고 아이디어 시리즈 최신작이자 최대작인 문제작,
21309 아폴로 우주선 & 새턴 V 로켓이 발매되었습니다. 달 착륙 연도에 맞추어 부품도 1969개!



어린 시절을 불태웠던 왕년의 스페이스 시리즈는 물론이거니와 이후의 디스커버리 시리즈라던가
우주왕복선은 온갖 시리즈로 꾸준히 나오고 이따금 큐리오시티같은 마이너까지 나오는걸 보면
레고 개발진에 우주 덕후가 다수 있는게 분명할 터. (물론 덕은 덕끼리 잘 통합니다만^^;)
아이디어로 제출된 원안을 뜯어고치다시피 개선하여 실제품을 내놓았습니다.



곡면을 표현하는데 여러 제약이 있는 레고에서 이 제품의 핵심은 이 세 브릭입니다.
4x4x2 원뿔, 2x2x1 곡면 타일, 3x2x1 곡면 타일 이 세 브릭이 가지는 고유 곡률의 차이가
아폴로 사령선, 새턴 3단 로켓, 새턴 1-2단 로켓의 그것과 가지는 유사성을 캐치하는 것이죠.



언제나처럼 완성 후 다시 분해하여 재구성하는 식으로 소개합니다.
조립 설명서에는 1단 로켓부터 시작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달에 갈 핵심은 아폴로 우주선이죠.
옆에 세워진 이쑤시개(?)는 발사시 위급 상황에 대비한 긴급 탈출 장치.



달에 직접 내려앉을 착륙선이 앙증맞습니다. 적재칸 안에 쏘옥 들어가는군요.



이제 3단 로켓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옛날같으면 단순무식하게 브릭들을 쌓아올렸겠지만
요즘은 이렇게 뼈대를 구성하고 그 사방으로 타일을 붙여나가는 식이 주류가 되었죠.
직관적이진 않지만 구성이 다양해지고 외양이 매끈해지며 내구성도 올라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뼈대에 패널과 타일을 붙여나가 3단 로켓을 완성합니다. 외장은 2x2x1 곡면 타일을 두 개씩
전후좌우로 두르고, 네 부분 사이의 빈 공간은 길고 가는 플레이트를 네 겹으로 채워넣습니다.



이제 2단 로켓의 차례입니다. 으음 뭔가 분위기가 다르죠?
현재 레고에서 구성할 수 있는 가장 큰 원통을 뼈대로 삼았더니 뭔가 연료 탱크같은 느낌?
윗부분은 로켓 상단의 슬릿과 3단과의 연결 페어링을 구성하기 위해 모양이 꽤나 복잡해졌는데
보이지도 않을 부분에 알록달록은 기본에 금색에다 클리어 브릭까지 하여간 기합 가득!



여기에 다시 타일을 붙여나가 2단 로켓까지 완성하였습니다.
외장은 3단 로켓과 유사하게 전후좌우 네 방향을 3x2x1 곡면 타일을 두 개씩 붙여 구성하고
네 부분 사이의 빈 공간은 2열 타일로 채우는 한편 요소요소에 디테일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외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구성이 거의 완전한 원통형에 가깝다는게 적잖이 놀랍네요.



그리고 드디어 등장하는 명실상부 새턴 로켓의 주인공, 1단 로켓의 엔진부입니다.
5기를 묶어 무려 1억 6천만 마력의 합산 출력을 자랑하는, 사상 최강최흉의 F-1 엔진!
확신할 수는 없지만 디테일이 범상치않은 노즐 하단 부품은 아마도 전용으로 찍은것 같군요.
노즐 하단은 해적 시리즈에서 망루로 쓰이는 부품이랩니다. 그야말로 절묘한 싱크로~



물론 이 우악스러운 1단 로켓이 이정도로 끝날 리 없죠. 위로 한참을 더 올라갑니다.
2단 로켓과 마찬가지로 이 특이한 모양새는 어디까지나 외장 타일을 연결하고 지지하기 위함인데
실제로 1단 로켓의 내부 탱크는 저렇게 아래위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실제 새턴 V 로켓의 1단은 연료와 산화제(LOx) 탱크가 별도의 구획으로 완전히 나뉘어 있죠.
설마... 이거 내부 재현을 의도한 것인가?? 털썩~



여기에 무수한 타일 노가다를 시전하여 1단 로켓마저 완성. 보이느냐 이 위용이!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결합하여...



정진정명 인류 최강의 탈것, 새턴 V 로켓이 완성되었습니다.
이미 마트에 조립 진열된 것을 봤었지만 직접 눈앞에서 보는건 또 다르네요.
자비없는 1미터의 위압감이라니. 스케일로 환산하면 대략 1/110이 됩니다.
게다가 약간의 요령을 동원하여 외장을 일부 걷어내면 내부 감상까지!



에에이, 이번엔 안하려고 했구만~
이왕 이렇게 된거 아폴로 11호, 새턴 V 로켓 발사!!



1단 로켓 분리, 2단 로켓 점화!



2단 로켓 분리, 3단 로켓 점화!



3단 엔진 정지, 사령선과 달 착륙선 도킹!



달을 향해~



달 착륙선 분리, 하강!



달 착륙선 착륙, 위대한 도약!! ㅠㅠ



귀환 과정은 적당히 생략하고(...), 대기권 재돌입 후 태평양 착수!



이렇게 펼쳐놓으니 케네디 우주 센터의 전시물 같군요. ^^
로켓의 엄청난 크기에 비해 스탠드가 앙증맞을만큼 작은게 좀 깨지만 전시에는 무리 없습니다.



아무래도 물건이 물건이다보니 반다이의 1/144 어른의 초합금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게 되는데,
스케일 모형과 레고 브릭이라는 기본 성질의 차이로 인해 실물 재현도는 당연히 초합금의 승리!
그러나 거의 대등한 분리 기믹을 보유하면서 30% 더 크고 60% 더 저렴한 레고도 만만치 않죠?
무엇보다, x2 x4 투성이임에도 뜻하지않게 조립이 재미있습니다. 애정이 지루함을 초월한 건가!
내부 재현 비스무리한게 있다보니 외장을 1/4쯤 벗겨내어 전시해도 좋구요.

굳이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분리 전시용 스탠드가 작다는 것과 함께
단과 단 사이의 페어링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 특히 2단과 3단 사이의 페어링 모양새가 원형과
크게 다르다는 것, 있는 부품을 쓰다보니 1단 하단 날개 의 후퇴각이 너무 크다는 것 정도...?
2-3단 사이의 페어링은 제공 원안보다 색상 구성이나 크기 각도 면에서 오히려 후퇴한 편으로
매끈한 모양을 위한 선택이었음은 이해하나 좀 더 나은 방법이 없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궁극의 제품이라 여겨지던 초합금을 가지고 있다보니 소식을 접했을 때 조금 고민이 됐었는데
이것도 또다른 궁극 제품이네요. 레고를 다루지 않더라도 왕년의 우주덕 로켓덕이라면
구할 수 있을 때 구해두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리고 아폴로와 새턴 가는데 꼭 따라다니는 더욱 크고 아름다운 발사대에 대해,
이미 아이디어 홈페이지에 전용 발사대가 설계되어 올라왔고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마는 대형 아폴로/새턴의 제품화 자체가 이례적이라 할만큼 일종의 특별 케이스였으므로
그것의 대형 확장품이 또 제품화되는건 사실상 어렵다고 봅니다...마는 모든것은 레고 마음대로?
발사대도 발사대지만 아폴로/새턴과 함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인기 아이템 우주왕복선이
이 못지않은 품질로 일신되어 새로 나와준다면 그또한 반갑...기는 개뿔, 지갑은 이미 사망이야!!


반다이 - 어른의 초합금 1/144 아폴로 11호 & 새턴 V형 로켓

핑백

  • Dark Ride of the Glasmoon : 레고, 우주뽕에 취하다 2017-11-03 15:35:35 #

    ... 출되어 많은 지지를 얻었던 새턴 로캣의 발사대도 1만 표를 획득, 레고사가 실제 발매 여부의 검토에 들어갔습니다만... 음... 글쎄요... 과연..?? 레고 - 아이디어 21309 아폴로 우주선 & 새턴 V 로켓 ... more

  • Dark Ride of the Glasmoon : 독수리는 내려앉았다 2019-07-20 00:01:04 #

    ... 요. 초합금 우주왕복선도 있고 어째 장식장을 한 칸 마련해야 할 것 같은데요. 음음. 반다이 - 어른의 초합금 1/144 아폴로 11호 & 새턴 V 로켓 레고 - 아이디어 21309 아폴로 우주선 & 새턴 V 로켓 레고 - 크리에이터 10266 아폴로 11호 달착륙선 Watch the Moon ... more

  • Dark Ride of the Glasmoon : 레고 - 아이디어 21321 국제우주정거장 2020-02-19 19:00:02 #

    ... 필구 품목 세 번째가 되므로 주저없이 지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10231의 뒤를 잇는, 새턴 V와 동등한 품질의 우주왕복선이 나올 때가 됐는데~? 레고 - 아이디어 21309 아폴로 우주선 & 새턴 V 로켓 레고 - 크리에이터 10266 아폴로 11호 달착륙선 ... more

  • Dark Ride of the Glasmoon : 레고 - 크리에이터 10283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2021-04-08 19:20:45 #

    ... 박물관 전시물도 넷.. 아니 다섯으로 늘었네요. 이렇게 되고보니 아무래도 ISS만 스케일이 너무 작은게, 역시 좀 더 크게 나왔어야 했... (고만해) 레고 - 아이디어 21309 아폴로 우주선 & 새턴 V 로켓 레고 - 크리에이터 10266 아폴로 11호 달착륙선 레고 - 아이디어 21321 국제우주정거장 ... more

덧글

  • 자유로운 2017/07/12 19:00 # 답글

    진짜 물건을 내놨군요. 무시무시합니다.
  • glasmoon 2017/07/13 14:49 #

    뭐 브릭 쌓은 원통이지 별거 있겠어 하다가 큰코 다쳤습니다;;
  • 두드리자 2017/07/12 19:37 # 삭제 답글

    우주왕복선은 어차피 나오겠죠. (운명입니다)
  • glasmoon 2017/07/13 14:48 #

    주기적으로 나오기는 하는데, 과연 이 새턴의 퀄리티에 맞출 수 있을 것인가!?
  • 바탕소리 2017/07/12 22:40 # 답글

    우와, 그 유명한 새턴 5호를!
  • glasmoon 2017/07/13 14:49 #

    언젠가 더 강력한 로켓이 나오면 슬퍼질것 같습니다 ㅠㅠ
  • 이굴루운영팀 2017/07/13 10:02 # 답글

    1단 로켓 노즐하단 부품은 레고 해적 시리즈에서 망루나 바구니로 자주쓰이던 파츠군요
  • glasmoon 2017/07/13 14:49 #

    아항 그랬군요~ 다른데서 가져온거라기엔 디테일이 너무 절묘해서 속아버렸;;
    덕분에 본문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 제육볶음 2017/07/14 08:35 # 답글

    발사대 합본팩을 기대하면서 기다려보겠습니다!!!
  • glasmoon 2017/07/14 14:50 #

    만약 합본으로 나온다면 가격이 정말 우주로 진출하겠네요!!!
  • glasmoon 2017/07/14 14:50 # 답글

    결국 외장 일부 벗긴 사진 찍어서 추가했습니다;;
  • 2017/07/16 19: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7/17 17:5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Dr NAKANOHARA 2017/09/19 10:46 # 답글

    정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거대하더군요.
    수직으로 세우자 마자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자신의 미친 존재감만으로 전부 씹어 잡수시던...

    솔직히 반쯤은 초합금의 대용품으로 삼고싶어서 산거간 한데, 만들고 나니 이젠 초합금이 별 필요가 없어졌어요.
  • glasmoon 2017/09/19 16:34 #

    크나큰 단점(?)이죠. 위압적인 덩치로 주위의 모든 것들을 잠재우며 시선을 독차지해버리는. ^^
    역시 체급이 깡패라는 진리를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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