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M 퍼포먼스 사일렌서를 장착하면서 BMW M 퍼포먼스 클럽에 가입되었기로
올해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한 BMW 트랙 데이에 초청받아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작년 시작해서 올해가 2회째인 걸로 아는데, 40명 남짓이었던 작년의 반응이 좋았는지
이번에는 무려 120명이 응모를 거쳐 초대되었습니다. 물론 한번에 돌 수 없으니 차량 성능에 따라
세 타임으로 구분되었죠. 입구에는 M 퍼포 부품들로 치장된 쇼카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군요.
일기 예보에는 또다시 비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다행히 행사 시간에는 비를 피했습니다.
전시 공간에 최신 8 콘셉트 같은게 있을 리는 만무하므로 딱히 흥미를 끌 만한 새 차는 없습니다.
Z4인지 Z5인지 뭔가 사람들의 눈길을 잡을 새로운 얼굴 마담이 절실하네요.
아니 이왕이면 그것보다 성능으로 확실히 어필할만한 무언가... 벤츠도 AMG GT같은거 만들잖아~
한 켠에는 기존 제품들과 자작 부분들이 결합된 대형 레고 전시물도 있던데
확실히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걸로 미루어 여기저기 국내 행사에 불려다니고 있는 듯.
저는 12시 타임인데 지난번처럼 바우처를 받아 먼저 끼니부터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먹고난 결론은 '작년에 시킨 메뉴가 정답이었다'.
시간이 다가와 이벤트홀로 사람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완성차 업체이다보니 다른 여느 트랙과는 달리 가족 중심으로 행사가 꾸려진게 특징이어서
차주가 트랙을 돌 동안 동반자나 아이가 심심하지 않도록 네일 케어부터 베이비 트랙까지
여러 보조 이벤트가 기획되어 확실히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많았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
한켠에는 M 퍼포먼스 부품들만 절묘하게 매달아 전시해 두었네요. 저게 다 얼마야~
물론 제 구미를 당기는 거야 딱히 없었지만서도.
시간이 되어 간단한 인사와 안내 후 본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챌린지 A와 유사한 구성으로 원돌기(드리프트), 슬라럼, 트랙 주행으로 이루어지며
원돌기는 M3로, 슬라럼은 일반 및 M퍼포 튜닝 차량으로, 트랙 주행은 자차로 진행되었습니다.
제 느낌으로 M 퍼포먼스 퓰 튠 차량은 역시 투입되는 자금에 비해 차별화가 약했고,
M3도 출력빨로 뒤가 잘 돌게 하는 정도의 역할이라 뽐뿌를 받기에는 충분치 않았던 듯.
슬라럼은 타임 어택 1위에게 엔진 오일 경품이 있었지만 저는 무난한 2위권으로 획득 실패.
그리고 트랙 주행입니다마는... 어떻게 줄을 서다보니 제 위치가 가장 마지막이더라구요.
선도차를 따라 여러 대가 줄지어 달리다보면 페이스 떨어지는 차량이 하나쯤은 있는게 당연지사.
추월 불가이므로 맨 뒤에서는 강제로 페이스 다운되어 답답한 기차놀이를 할 수밖에 없는데
작년 어드밴스드 과정에서는 랩마다 위치를 바꾸어 그런 점을 어느정도나마 해소해 주었건만
이번에는 시간이 짧아서 그런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ㅠㅠ
참 이 사진은 같은 조에서 달린 모 동호회 회원분의 동반자께서 찍어주신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제한된 시간에 맛만 보는 정도이다보니 프로그램에 아주 만족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약간의 기부금을 내고서 밥도 먹고 동반인들 놀고 고성능차 빌려타고 잘 놀았으면 마냥 땡큐죠.
게다가 사은품도 받았는데, 무려 정품 M 라이프스타일 블루투스 헤드폰/헤드셋입니다마는,
뽀대나는 패키지와 달리 역시 BMW는 오디오쪽 소양은 전혀 갖추지 못했다는 결론을.
마침 집에서 막 쓰던 무선 헤드폰이 죽은 참이라 야간 TV용으로는 이따금 사용될 것 같습니다.
올해 제 청월호에 뭔가 새로 돈을 들일 것 같지는 않으니 이런 행사도 이번이 마지막이겠군요.
뭐 두번 초대받아 잘 놀고 먹었고, 또 사람 몰리는 날에는 제대로 타기 어렵다는 것도 알았으니
언젠가 다시 오게 된다면 사람 없는 평일을 골라 기습 방문을 하던가 해야겠네요. ^^
BMW F30 328i M 퍼포먼스 사일렌서
BMW 드라이빙 센터 어드밴스드 프로그램
덧글
그래도 공짜에 식사 바우처까지 있었으니 돈도 안 들고 재미도 있으셨겠네요~
돈 다주고 했다면 살짝 열받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공짜였으니까 만족하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