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로 인해 열흘이나 넘게 정리하게 된 9월의 영화들입니다.

안드레스 무시에티, "그것"
간만의 강렬한 호러물인 줄 알았더니 소년 소녀들의 성장담
매튜 본, "킹스맨: 골든 서클"
걸작의 속편이 망가지는 방법의 정석을 알려주마

더그 라이만, "아메리칸 메이드"
미국이 막나가던 시절의 막나가는 이야기를 이리도 맛깔나게~
에드가 라이트, "베이비 드라이버"
자동차와 음악의 궁합이 좋은 건 알았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소피아 코폴라, "매혹당한 사람들"
시선을 약간 바꾸니 꽤 달라지는 느낌과 생각들
마이크 밀스, "우리의 20세기"
나도 거쳐온 20세기이건만, 정녕 이런 시대가 있었더랬나

원신연, "살인자의 기억법"
다소 진부한 전개로 소모되기에는 아이디어가 아까운
김현석, "아이 캔 스피크"
코미디와 드라마, 문제 의식의 황금 비율. 그야말로 절묘하다

최진성, "저수지 게임"
실패했지만 당당한 중간 보고서. 과연 해피 엔딩이기를
제다 토룬, "고양이 케디"
그 터키의 고양이들, 제가 직접 만나보고 왔습니다!

오리올 파울로, "인비저블 게스트"
공은 들였지만 너무나 고색창연한 편의적 스릴러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몬스터 콜"
가장 잔혹한 동화는 바로 현실과 나 자신이라는 것을

테일러 쉐리던, "윈드 리버"
어벤저스 두 멤버의 진짜 얼굴에 떠오르는 복수의 민낯
여기까지 모두 13편이었네요. 9월에 겪은 요요 후폭풍에 비하면 선방한 건가;?
그런데 또 9월과는 달리 기대보다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기에 기분도 좋습니다.
특히 "베이비 드라이버", "우리의 20세기", "아이 캔 스피크", "몬스터 콜", "윈드 리버"가 좋았고
그 외에도 대체로 평균 이상은 됐죠. 제 기대와 방향이 달랐던 "그것"과 김빠진 "킹스맨"의 속편,
그리고 답정너식으로 몰아가는게 뻔히 보여 안쓰러운 "인비저블 게스트" 정도만 빼면.
유료 시사로 먼저 본 "블레이드 러너 2049"는 내일이나 모레 2회차를 볼 생각입니다.
뭔가 포스팅을 해야할 것 같긴 한데 제게 그럴 능력과 시간이 남아있을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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