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번에 창고를 정리하다 구 시대의 유물을 또 하나 발굴했습니다.
6년 가량 숙성된, 미니어처 메이커 F 토이즈의 스타워즈 비히클 콜렉션 그 네 번째입니다.

1번은 이전 시리즈에서 이미 두 번이나 나왔던 Y 윙. 골드 편대 3번기라는군요.
역시 소소한 마킹 외에 차이점은 없습니다. 귀찮으므로(...) 사진은 그냥 한 장씩만.

2번은 아마도 이 제품을 구입한 목적이었을 타이 바머. 클래식 트릴로지에 등장한 타이 시리즈 중
가장 마니악한 기종이기 때문인지 파인몰드도 반다이도 여태 정규 프라모델로는 내지 못했죠.

3번은 보바 펫의 슬레이브 I. 의외로 중형기이기 때문에 1/144가 아닌 1/350 스케일입니다.
북미에서는 보바와 함께 꽤 인기 아이템이라는데 전 뭐 그냥저냥. 1/72도 건너뛰었고.

4번은 나름 상당한 존재감을 가진 임페리얼 셔틀, 역시 1/350 스케일입니다.
날개 길이가 상당한 것도 있어서 이번 제품 중 부피감 갑? 설정대로 날개를 접을 수 있습니다.

5번은 뭐니뭐니해도 제국의 상징인 임페리얼 스타 디스트로이어. 무려 1/15000 스케일??
음 뭐 자그마한 크기에 비하면 나름 잘 나왔다고 말해주고 싶군요.

마지막 시크릿은 3번과 같은 슬레이브 I, 프리퀄의 장고 펫 버전입니다.
슬레이브 I은 스탠드 지지대가 두 종류여서 이렇게 착륙한 자세로도 전시할 수 있습니다.
...사실 비행 자세 기준으로 보면 뒤로 벌러덩 누운 좀 골때리는 모양이긴 합니다만.

반란군 편대야 진작에 완성되었고, 타이 바머의 합류로 인해 제국 편대도 제법 갖추어졌습니다.
그러나 네 기체의 색상이 제각기 다르다는게 함정?
당시 미니어처의 명가 F 토이즈와 스타워즈 모형을 전개하던 파인몰드가 손을 잡은 제품이어서
시작 당시 꽤 열광했던 제품이었습니다마는... 시리즈 4에 들어 1/144라는 통일 스케일이 깨지고
시리즈 5 이후로는 줄창 우려먹기에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엄청 실망하고 접어버렸더랬죠.
팰컨이나 셔틀같은건 1/144 고수하면서 연단모형 식으로 서너 제품 나누어 냈어도 좋았을텐데요.
창고 정리때 모두 내보낼까도 싶었으나 일부 자잘한 부품이 유실되는 바람에 그마저 불발되었고
지금이야 반다이에서 같은 크기에다 더욱 고품질인 비히클 모델 시리즈를 내고 있어 가치도 그닥?
물론 아직 반다이 제품으로 나오지 않은 기종도 몇몇 남아있긴 합니다만.
한때는 1/144로 싹 맞춰보려고 슬레이브 I과 밀레니엄 팰컨을 만들어볼까도 싶었지만 역시 역시나.
그래도 없으면 허전하니 반다이 비히클 모델 밀레니엄 팰컨은 붙여줄까 하고 생각(만) 합니다. ^^
F토이즈 - 스타워즈 비히클 콜렉션 1
F토이즈 - 스타워즈 비히클 콜렉션 2
F토이즈 - 스타워즈 비히클 콜렉션 3
덧글
역시 생존왕쯤 되야 여기에 명함을 내밀 수 있...
게다가 에반 베를렌이라면 정발 코믹스에 레아 공주와 페어를 이루는 금발 누님!! 이래저래 아는 이였다니--;;
디자인 자체가 지닌 독특한 카리스마를 참 좋아해요. 특히 슬레이브1은 저런 비행체 디자인을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싶습니다 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