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 스페인; 마드리드 누가 재미없댔어?
지난 마드리드 포스팅에서 타임 슬립(?)이 있었군요.
스페인 입국 다음날은 마드리드 시내 구경이 아니라 바로 여기, 톨레도 원정이었습니닷!
제가 그토록 스페인에 오고자 했던 진정한 목적지! 새벽 버스를 타고 가는데 잠이 안와!!
톨레도는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오는 유서깊은 도시로 로마 멸망 이후 서고트 왕국의 수도였다가
사라센 통치 시기를 거쳐 역시 스페인 통일 왕국의 수도로써 정치 행정의 중심지였습니다.
16세기 중반 필리페 2세가 수도를 마드리드로 옮기기 전까지 말이죠.
그야말로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의 상징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버스를 내려 올라가는 가벼운 발걸음에 톨레도~ 톨레도~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성벽과 해자(강)로 둘러싼 요새 도시이므로 이렇게 굽이굽이 꺾인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군요.
다른 유럽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문의 독특한 모양은 역시 이슬람 문화권의 영향이겠죠?
성벽 위로 올라와 잠시 쉬며 전망을 구경합니다. 톨레도는 타구스 강이 U자 모양으로 꺾이는
가운데 자리하여 천연 해자로 삼고 있는데 아까 지나왔고 지금 내려다보이는 저 다리는
동쪽으로 건너가는 알칸타라 다리. 다리 왼편이 들어온 입구였습니다.
중심을 향해 계속 올라가니 세르반테스의 동상이 반겨줍니다.
돈키호테의 배경이 되는 라만차가 톨레도를 포함하는 스페인 중부 지방이니까요.
세르반테스를 통과하니 소코도베르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이라기엔 조금 작지 않나 싶었는데...
나중 얘기지만 여기가 톨레도 안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라는 거.
톨레도가 워낙 성채 안의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았다보니 밀도가 엄청납니다;;
톨레도의 특산 과자 마사판(mazapan)이 유명하다길래 광장 옆 유명하다는 가게에서 구경하다
작은 걸로 하나 사봤는데... 다 먹는데 사흘 걸렸습니다. 아주아주아주아주 달아요;;;
톨레도에서 가장 높고 눈에 띄는 건물이라면 알카사르겠죠.
과거에 행정의 중심을 맡았을 내성인데, 지금은 군사박물관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한켠은 옛 요새 벽채와 그 아래의 기초를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게 인상적.
전쟁의 역사가 싶은 동네이다보니 전시된 유물들도 어마어마하더랍니다마는...
아쉽게도 자세히 볼 시간이 없어요 시간이!!
성채 뒷뜰에서 바라본 톨레도의 지붕들.
요새 윗층에 방 하나를 전망대로 만들면 정말 훌륭할텐데 이상하게 그런건 없더라구요.
내려와서 간식같은 식사인지 식사같은 간식인지를 먹었습니다마는
관광지라서 그런지 마드리드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지는 느낌?
이어지는 시내 구경. 유서깊은 도시답게 기념품 가게가 무슨 간이 박물관 수준이네요.
가게마다 실물 갑옷 하나씩은 다 갖춰둔 듯; 톨레도가 워낙 유명한 강철 산지이기도 했구요.
좁은 길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GPS와 구글맵이 없었다면 길 잃기 딱 좋을 듯.
저 뒤로 삐죽하게 높이 솟은 건물은...
톨레도 대성당인데, 크리스마스 시즌 + 토요일을 맞아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근데 장터의 음식들이 아까 가게보다 더 맛있네요? 아 그냥 여기서 배 채울걸~
그리고 다시 톨레도의 구석구석을 탐험 중! 여기는 산토 토메 성당 앞이로군요.
재밌는건 이 비좁은 도시의 좁디좁은 길로도 차들이 다닌다는 거죠.
물론 미로인데다 대부분 일방통행이므로 현지인이 아니면 엄두를 내기도 힘들겠죠?
도시의 서쪽 출구 근처인 이곳은 아마 처음의 광장 이후로 가장 넓은 장소였지 싶습니다.
이제 톨레도의 전경을 보기 위해 톨레도 남쪽 언덕 위의 파라도르 호텔로 왔습니다.
호텔의 바깥쪽 테라스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톨레도 전경을 감상하는 호사라니~
오른편에 돌출된 사각 건물이 알카사르, 가운데의 삐죽 솟은 건물이 대성당입니다.
하루종일 발에 땀나게 돌아다니다가 잠시 여유를 부렸더니 해 지는게 금방이네요.
아 톨레도에 오다니, 살아있길 잘했어. ㅠㅠ
버스타고 마드리드로 돌아오면서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음 뭔가 엄청 기대하고 좋았다는것 치고는 포스팅 내용이 좀 썰렁한가요?
제가 톨레도에 온 진짜 목적은 다음번에 이어집니닷!
암스테르담의 새벽 산책
1712 스페인; 마드리드 누가 재미없댔어?
성당 여행; 스페인 마드리드 알무데나 대성당
지난 마드리드 포스팅에서 타임 슬립(?)이 있었군요.
스페인 입국 다음날은 마드리드 시내 구경이 아니라 바로 여기, 톨레도 원정이었습니닷!
제가 그토록 스페인에 오고자 했던 진정한 목적지! 새벽 버스를 타고 가는데 잠이 안와!!
톨레도는 로마 시대부터 이어져오는 유서깊은 도시로 로마 멸망 이후 서고트 왕국의 수도였다가
사라센 통치 시기를 거쳐 역시 스페인 통일 왕국의 수도로써 정치 행정의 중심지였습니다.
16세기 중반 필리페 2세가 수도를 마드리드로 옮기기 전까지 말이죠.
그야말로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의 상징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버스를 내려 올라가는 가벼운 발걸음에 톨레도~ 톨레도~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성벽과 해자(강)로 둘러싼 요새 도시이므로 이렇게 굽이굽이 꺾인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군요.
다른 유럽 도시에서 볼 수 없는 문의 독특한 모양은 역시 이슬람 문화권의 영향이겠죠?
성벽 위로 올라와 잠시 쉬며 전망을 구경합니다. 톨레도는 타구스 강이 U자 모양으로 꺾이는
가운데 자리하여 천연 해자로 삼고 있는데 아까 지나왔고 지금 내려다보이는 저 다리는
동쪽으로 건너가는 알칸타라 다리. 다리 왼편이 들어온 입구였습니다.
중심을 향해 계속 올라가니 세르반테스의 동상이 반겨줍니다.
돈키호테의 배경이 되는 라만차가 톨레도를 포함하는 스페인 중부 지방이니까요.
세르반테스를 통과하니 소코도베르 광장이 나옵니다. 광장이라기엔 조금 작지 않나 싶었는데...
나중 얘기지만 여기가 톨레도 안에서 가장 넓은 공간이라는 거.
톨레도가 워낙 성채 안의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았다보니 밀도가 엄청납니다;;
톨레도의 특산 과자 마사판(mazapan)이 유명하다길래 광장 옆 유명하다는 가게에서 구경하다
작은 걸로 하나 사봤는데... 다 먹는데 사흘 걸렸습니다. 아주아주아주아주 달아요;;;
톨레도에서 가장 높고 눈에 띄는 건물이라면 알카사르겠죠.
과거에 행정의 중심을 맡았을 내성인데, 지금은 군사박물관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한켠은 옛 요새 벽채와 그 아래의 기초를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는게 인상적.
전쟁의 역사가 싶은 동네이다보니 전시된 유물들도 어마어마하더랍니다마는...
아쉽게도 자세히 볼 시간이 없어요 시간이!!
성채 뒷뜰에서 바라본 톨레도의 지붕들.
요새 윗층에 방 하나를 전망대로 만들면 정말 훌륭할텐데 이상하게 그런건 없더라구요.
내려와서 간식같은 식사인지 식사같은 간식인지를 먹었습니다마는
관광지라서 그런지 마드리드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지는 느낌?
이어지는 시내 구경. 유서깊은 도시답게 기념품 가게가 무슨 간이 박물관 수준이네요.
가게마다 실물 갑옷 하나씩은 다 갖춰둔 듯; 톨레도가 워낙 유명한 강철 산지이기도 했구요.
좁은 길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습니다. GPS와 구글맵이 없었다면 길 잃기 딱 좋을 듯.
저 뒤로 삐죽하게 높이 솟은 건물은...
톨레도 대성당인데, 크리스마스 시즌 + 토요일을 맞아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근데 장터의 음식들이 아까 가게보다 더 맛있네요? 아 그냥 여기서 배 채울걸~
그리고 다시 톨레도의 구석구석을 탐험 중! 여기는 산토 토메 성당 앞이로군요.
재밌는건 이 비좁은 도시의 좁디좁은 길로도 차들이 다닌다는 거죠.
물론 미로인데다 대부분 일방통행이므로 현지인이 아니면 엄두를 내기도 힘들겠죠?
도시의 서쪽 출구 근처인 이곳은 아마 처음의 광장 이후로 가장 넓은 장소였지 싶습니다.
이제 톨레도의 전경을 보기 위해 톨레도 남쪽 언덕 위의 파라도르 호텔로 왔습니다.
호텔의 바깥쪽 테라스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톨레도 전경을 감상하는 호사라니~
오른편에 돌출된 사각 건물이 알카사르, 가운데의 삐죽 솟은 건물이 대성당입니다.
하루종일 발에 땀나게 돌아다니다가 잠시 여유를 부렸더니 해 지는게 금방이네요.
아 톨레도에 오다니, 살아있길 잘했어. ㅠㅠ
버스타고 마드리드로 돌아오면서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음 뭔가 엄청 기대하고 좋았다는것 치고는 포스팅 내용이 좀 썰렁한가요?
제가 톨레도에 온 진짜 목적은 다음번에 이어집니닷!
암스테르담의 새벽 산책
1712 스페인; 마드리드 누가 재미없댔어?
성당 여행; 스페인 마드리드 알무데나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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