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에 안면 3D 프린팅 도입이라는 넘사벽급 기술에 밀려 포스팅에서 빠지긴 했는데
그래도 뭐라 한 마디 하기는 해야겠고, 개인적으로도 관심있는 기체여서 늦게나마~

일전 RG 톨기스와 함께 모크업으로 전시되었던 HGAC 리오의 공식 정보가 공개되었습니다.
공개된 시점도 이르고, 그에 따라 공식 작례가 아닌 3D 랜더링 이미지라는 것도 특이하군요.
게다가 뭐? GEP(건프라 에볼루션 프로젝트) 4탄?
제타 리바이브때 에볼루션 어쩌고 하면서 변죽 요란하게 울렸던건 기억나는데, 벌써 네 번째라고??
(에볼루션 연구소가 나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 그걸 되찾기 위해선 건담을!! 쿨럭~)

하여간 두 번째는 RG 유니콘, 세 번째는 PG 엑시아였다는군요. 아 그러셨어요~

이번 HG 리오에서의 진화 포인트는 '간단 조립'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HG가 달성한 디테일과 가동성을 유지하면서 효과적인 부품 분할과 편성을 통해
최대한 간편하고 단순하게 조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겠죠.
과거 HGUC 초창기의 #020 짐을 떠오르게 하는 콘셉트로군요. 정말 단순 명료한 명품이었죠.

번호까지 매겨가며 요란하게 자랑해놓긴 했는데... 일단 뒤부터 거꾸로 돌아보자면
스티커 없이 색분할과 클리어 부품으로 색재현 하는거야, 워낙 리오가 단순해서 안그러면 곤란하고
러너 배치를 알아보기 쉽다는건 리오의 장갑이 한 가지 색상이라 몰아서 편성할 수 있는 것이므로
개중 나름 의미를 가지고 있는건 첫 번째, 새로운 관절 구조 정도라고 여겨집니다.
가운데의 통짜 관절 블록이 허벅지와 정강이 사이에 삽입되는 것은 초기 HGUC의 그것과 흡사한데
그 경우 노출되는 폴리캡과 통짜 블록의 빈 틈을 막아주는 커버를 뒤에서 씌우는게 차이점이로군요.
현 HG의 복잡해진 2중 관절 대신 이걸로 해결할 수 있다면 부품 수가 줄고 내구도가 올라가겠지만
대신 가동성이 어느 정도 하락함은 불가피할테고, 또 이런 처리는 크고 단순하게 생겨먹은 리오의
관절에 힘입은 바 크므로 다른 형태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보아야 하겠습니다.

더불어 수많은 무장들을 놔두고 총, 칼, 방패라는 기본 무장만 들고 나오는 것 또한
가격 상승 요인을 억제함과 동시에 작중 등장한 많은 바리에이션을 예고하는 걸로 봐도 좋을텐데
"오펀스"의 경우처럼 무기 세트로 모아서 낼 것인지, 색상이나 사양을 바꿔 거기에 넣을 것인지,
그렇게 한다면 일반 발매가 될지 한정 발매가 될지는 역시나 전적으로 반다이 마음이겠죠.

대놓고 이런 이미지도 첨부하는 걸 보면 스톰트루퍼 프라모델로 쏠쏠한 재미를 본 모양이죠?
뼈를 깎는(...) 노력 끝에 가격을 1,000엔에 맞추었으니 두어개 정도씩 팔아서는 성에 안찰 모양??
가격 저렴하겠다, 품질도 (아마도) 좋겠다, 금형이 닳아 으스러질 때까지 찍어내라! 리오!!
덧글
만약 무장셋트를 한정발매한다면 그거야말로 리오 구매층에게 "소비자님, 난처했나요?"라고 놀리는 꼴이니까요.
아무리 RG가 있다 한들 HG라고 가동성 떨어지면 곤란하므로 아마 관절도 새로 만들지 싶습니다.
아니면 말구요^^;;;;
그나저나 프라는 LM HG로 달랑 나와서 요즘 EG나 FG 수준에서 조금 나은 수준이였던 리오가 이렇게 나올줄은...
그래도 나와주는 게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양산형의 미학!
+ 그러니까 스트라이크 대거도 좀...
리오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군요. 일본군의 치하 전차 수준으로 잘 터진다는 것만 알고 있어서...
리오의 작중 처지야 뭐 말씀대로...이긴 한데 AC 세계관으로 보자면 1차대전 르노의 초기 전차들 위치일까요? ^^;
게다가 에어 홀처럼 보이는게 뚫려있지만 굵은 원통형인 총신과 맞물려, 수랭식 기관총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