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상호 감독의 영화가 초장부터 이렇게 관심과 비난을 받는걸 신기해 하면서 어쨌든 관람.
-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럭저럭 무난한 블랙 코미디? 구태의연하고 지루한 부분이 있지만서도.
- 돌이켜보면 감독의 필모 중에서 "부산행"이 가장 이질적인 경우였다. 이건 오히려 덜 튀는 편.
- "부산행"이 그렇게 히트하는 것도 신기했지만, 그것때문에 "염력"에 대한 기대도 너무 컸던 듯.
- 사회 문제에 대해 직설적으로 말하는 건 감독의 시그니처랄까 특기랄까 한계랄까.
- 그러나 벌집을 쑤셔놓고는 뒤는 나몰라라 적당히 가족애로 덮는건 충무로에서 배워온건지.
- 그래도 메세지와 풍자에 눌려 총체적 난관의 집합체였던 "서울역"보다야 낫지 않은가.
- 충무로산 B급 블랙 코미디로 본다면 중상, 연상호의 영화로 본다면 중하.
- 어째 "부산행"은 연상호에게 승자의 저주가 될 것인가? "돼지의 왕", "사이비"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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