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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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느님도 없고, 민뱅도 없고 by glasmoon

어째 유독 긴 것만 같았던 이번 스토브 리그도 대부분 마감되었습니다.
의자가 가장 큰 건이라면 신임 KBO 총재로 정운찬 전 총리가 취임했다는 것이겠고,
파장이 가장 큰 건이라면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 구단주가 결국 법정 구속되었다는 것일텐데...


베어스 팬인 입장에서는 그런 것보다 이 건들이 훨씬 더 크게 다가오는군요.
물론 지난 시즌 니퍼트의 구위 하락이 명백히 보였지만 이런 금액에 타 팀으로 보내야 하다니,
정말이지 근거없는 배짱만 부린 보라스를 탓해야 하나. 한두 시즌 뒤 명예로운 은퇴를 바랬는데요.
그리고 민병헌은, 프로 선수가 돈 많이 주는데 가는거야 당연하지만, 바닥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며
한 단계식 올라간 끝에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 모습은 마치 자식 키워 장가보내는 듯한.. 쿨럭~
게다가 이 뿐만이 아니었으니 MLB에서 돌아온 김현수도 못잡아, 아스트랄 정작가님도 은퇴해,
모기업 사정이 그렇게나 안좋은가? 이거 올해 팀 제대로 굴러갈 수는 있는 건가요??

FA에 큰 돈 안들이고 아쉬우면 (특히 야수) 키워 쓰는게 팀의 전통 아닌 전통이라고 하지만
정든 선수들이 이렇게 가는걸 지켜보는 기분이 유쾌할 수 없는 노릇이죠. 비록 다른 팀에서라도
니퍼트는 꼭 외국인 투수 100승 달성하기를, 민병헌은 꼭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를 빕니다.
특히 옆집(...)으로 가면 어째 욕 먹은 경우가 많았던 듯한 기분(...)인데, 현수야 넌 잘 하겠지?


덧글

  • 두드리자 2018/02/08 22:36 # 삭제 답글

    민병헌과 김현수는 어느 정도 예상했습니다만, 니퍼트는 정말 예상 외였습니다. 이거 뭐야.
  • glasmoon 2018/02/09 15:11 #

    그러니까 흥정도 적당히 해야지, 보라스는 어쩌자고 초장부터 배만 내밀어가지고 에휴~
  • 무명병사 2018/02/08 23:16 # 답글

    이거 잘못하면 사자하고 독수리하고 밑바닥에서 진흙ㅌ...(그만해)
  • glasmoon 2018/02/09 15:11 #

    하긴 사자도 순식간에 내려갔으니 곰이라고 미끄럼 타지 말란 법이..;;
  • 노이에건담 2018/02/09 03:12 # 답글

    아무래도 모기업 상황이 어렵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같네요.
    곰돌이네는 화수분 야구가 운명인가 봅니다.
    매년 돈은 쳐들이는데 성적은 안나오는 옆집팬은 그저 웁니다.

  • glasmoon 2018/02/09 15:12 #

    부디 현수 잘 써주세요. 그노마는 전의 누구들처럼 뻗거나 태업하진 않을 거에요. ㅠㅠ
  • hansang 2018/02/09 08:11 # 답글

    아쉽지만... 민뱅은 이미 대체가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게 지난 시즌 증명되었고... 니느는 1선발로는 무리인데 몸값이 감당이 안된거죠. 게다가 그간 두산에서 잡지않은 투수들이 어땠는지를 생각해보면... (써니, 제우스...) 비즈니스적으로는 옳은 무브였다 생각됩니다.
  • glasmoon 2018/02/09 15:21 #

    베어스가 이렇게 움직인게 한두 해도 아니고, 주판알 튕겨보면 대충 맞는 편이라는게 또 사실이죠. orz
    그나저나 민뱅은 그렇다 치고 외국인 원투를 싹 갈아치운 선발진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올 시즌 린드블럼과 니퍼트의 승수 대결(?)이 볼만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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