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봉작들이 또 있지만 그건 3월로 미루고(...), 2월에 본 영화들 정리합니다.

라이언 쿠글러, "블랙 팬서"
먹어봤는데~ 이미 알고있는 맛. 쏟아내는 족족 먹어댔으니 물릴 때도 됐지
폴 킹, "패딩턴 2"
지난 영국 여행때 일부러 돌아 패딩턴 역 찍고 오길 잘했어 ㅠㅠ

니콜라이 퓰시, "12 솔져스"
역시 전쟁은 보급과 지원이 절반! 아 이게 아닌가?
마틴 캠벨, "더 포리너"
테러리스트 아저씨들, 제발 일 저지르기 전에 뉘집 딸인지부터 쫌!

크리스 펙커버, "베러 와치 아웃"
아무리 이쪽 장르라도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뭣도 안된다는 좋은 예
연상호, "염력"
"부산행"과의 정반합을 통해 귀신같이 중간을 찾아가는 연상호의 저력?

리들리 스콧, "올 더 머니"
세상에, 이게 주연 배우가 뒤늦게 바뀌어 재촬영한 연기와 연출이라굽쇼??
라울 펙,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
그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은 이미 거기에 문제가 있다는 것

기예르모 델 토로, "셰이프 오브 워터"
드디어 멜로까지 섭렵한 델 토로의 다크 판타지
리들리 스콧, "블레이드 러너"
스크린 가득한 그 얼굴들, 그 대사들, 그 음악들... 뭘 더 바라랴?
전같으면 "골든 슬럼버"나 "흥부", "포르토" 등 서너 편은 더 보았을텐데
이젠 말이 많은 작품이라도 궁금한 것보다는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더 드네요. 아하하;;
대체로 좋은 영화들이었지만 "블랙 팬서"는 기대가 너무 컸던지 생각보다 좀 실망스러웠고,
"염력"은 딱 생각했던 그만큼, "셰이프 오브 워터"는 멜로로 빠지는게 약간 당황스러우면서도
델 토로식 판타지가 워낙 취향 저격이다보니 아주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단 하나, "베러 와치 아웃"은 캐릭터로나 극전개로나 발암성이니 절대 보지 말기를 권하고 싶네요.
물론 이 중에서도 최고의 영화적 경험이라면 35년만에 스크린에서 영접한 "블레이드 러너"!
'I've seen things you people wouldn't believe...' 로 시작되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그 문장을
소리의 비를 맞으며 함께 되뇌는 기분이란! ㅠㅠ
1월에 본 영화들
덧글
하지만 수퍼히어로 영화의 보편적 특질을 가지고 기존의 마블 영화들과 비교한다면 아~주 평이하다고 봅니다.
Shape of Water는 헬보이의 에이브 세이피언이 주인공이라는 게 정말인가요?
에이브 본인이 아닌 동족 누군가 내지는 막연한 세계관의 공유 정도로 느껴집니다.
헬보이 3편이 불발된 것에 대한 나름의 유감 표명이라는 해석도 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