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카스 필름이 디즈니에 매각되던,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던
2012년 늦가을에 발매된 ARTFX+ 다스 베이더, "제다이의 귀환" 사양입니다.
시리즈의 개시를 알렸던 "제국의 역습" 버전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아버님이었죠.

근엄하게 선 계신 모습의 기존 제품이 분명 포스는 넘쳤으되 라이트세이버를 뽑지는 않으셨기에
사실상 "제국의 역습" 버전이 직립 버전, "제다이의 귀환" 버전은 액션 버전이라 봐도 좋겠죠.

빛나는 회초리를 꺼내들고 사고뭉치 아드님을 훈육하러 출동하는 아버님.

애끊는 부정으로 마지막으로 잘 타일러 보지만 장성한 아드님은 들은 척도 하지 않으니...
왼팔을 바꾸어 포즈에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역시 아버님이라면 이 왼손이 빠질 수 없군요.

드디어 아버님도 포기하시고는 마음을 굳게 다잡고 회초리를 바짝 치켜드시는데!
좌우 팔을 다시 바꾸어 라이트세이버를 몸에 붙여 곧게 세워들 수도 있습니다.
즉 라이트세이버를 옆으로 내려들거나 앞으로 세워들게 되는데 정작 맞대는 자세가 없는;;

6년 가까이 묵힌 아버님을 이제서야 소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이 아버님과 짝을 이룰 아드님, 루크 스카이워커의 "제다이의 귀환" 버전이 최근 발매되었거든요.

"제국의 역습"을 통해 산전수전을 겪은 뒤 드디어 리즈 시절을 맞이한 아드님!

흑화 전의 아버님도 그렇고, 제다이가 되면 검은색을 좋아하게 되는건 집안 내력인가 봅니다.
고생을 하면서 다소 상한 얼굴을 이 정도면 그럭저럭 잘 재현했네요.

손모가지 날아가고도 아득바득 아버님께 대드는 아드님. 그래야 저 집안 사람이죠~

손과 함께 새로 만든 라이트세이버는 아버님 것이 아니라 오비완 스승님의 것을 본땄다는 거.
하여간 이 집안의 부자 갈등에 온 우주가 남아나질 않습니다~ 라이트세이버의 윗부분이 원형과
달리 좀 굵은데, 지난번 오비완에서 가늘게 만들었다가 휘어지는 불상사가 빈번했기 때문인 듯?

그래도 아드님께서 겉으로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는 효심이 남아있던 것인지
자기 자신은 고정 포즈이면서 아버님의 여분 팔 한 쌍을 포함하여 나왔습니다.
이 팔을 통해 아버님도 드디어 검을 맞대는 포즈가! 그리고 무시무시한 부자 맞짱이!!

이노무 자식! 손모가지가 아니라 진짜 모가지가 날아가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아 글쎄 나는 당신같은 아버지 둔 적 없대두!!

황제_폐하께서_보고계셔.jpg
그리고 여기에다 올 초 발매된 폐하와 황좌까지 곁들이면 드디어 그 장면이 완성됩니다.
왕년 몇몇 고가의 제품들을 보면서 침만 흘리던 이 장면을 제 방 안에서 보게 될 줄이야~!
코토부키야가 제대로 노렸어요! 그런데 이런 노림수는 칭찬해 줘야죠~

참, 이걸 찍는걸 빼먹어서 다 정리해 넣었다가 다시 꺼내는 수고로움이 있었습니다.
"제다이의 귀환" 판 아버님에 보너스로 들어간 헬멧을 벗은 아버님의 존안.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이렇게 아버님은 아드님과 화해하고 평화를 찾으셨습니다. ㅠㅠ
ARTFX+ 스타워즈 시리즈에 손을 댄 이래 이렇게 기다린 제품이 또 있었나 싶네요.
이번 아드님과 같이 하나 더 받긴 했는데, 이건 찍으려면 준비가 좀.. 아니 많이 필요할 듯? 음냐.
코토부키야 - ARTFX+ 스타워즈 다스베이더 & 스톰트루퍼
코토부키야 - ARTFX+ 스타워즈 판타스틱 4
코토부키야 - ARTFX+ 스타워즈 은하의 황좌
덧글
아무리 루크라고 해도 아들이고 나발이고 자기 팔이 잘리고 사실상 자기 아빠 유품이라 생각하고 애지중지 사용한 (정말 아빠 유품이 맞다는게 더 심각한 문제) 라이트 세이버도 잃어버렸는데 이성적인 사고가 될 리가..... 만약 루크에게 그걸 허용했더라면 그건 진짜 제국의 역습 감독인 어빈 커쉬너께서 각본가 목아지를 포스그립하며 "당장 대본수정해!"라고 분노햇을 일이겠죠?
남매 키스신에 이어 부자간에 칼부림까지... 시대를 앞서간 막장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