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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여행; 김포성당 by glasmoon



주말이면 주말마다 날씨도 시간도 도와주지 않기에 꼼수로 강행되는 출근길(...) 성당 여행,
이번에는 김포 성당입니다.



김포 성당은 김포 시청에서 조금 북쪽, 일산 대교 남단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김포 공항에서 가깝지는 않아요~ 김포 공항은 김포 소재가 아니라 서울시 강서구에요~



북변동의 언덕 위에 있는데, 올라가보니 수목과 조경이 엄청납니다. =ㅁ=



입구에서 방문객을 반겨주시는 성모상. 그 뒤편 위로 뭐가 보일락 말락~



김포 본당은 인천 교구에서 답동 성당, 소사 성당에 이어 세 번째로 설립된, 걸포리 공소 시절까지
포함하면 1910년부터 역사가 시작되는 유서깊은 곳입니다. 1946년 걸포리 본당으로 승격되었고
1949년 김포로 이전하였는데... 아시다시피 이듬해 전쟁이 터졌죠.
현재 위용을 뽐내는 붉은 벽돌 건물은 본당 설립 50주년 기념으로 추진되어 1999년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그 오른편으로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오늘의 주인공, 구 성당을 만나게 됩니다.



길고 참혹했던 전쟁이 지나간 1955년, 폐허 위에서 성직자와 신자들의 손으로 다시 터를 닦고
돌을 옮겨 이듬해 완성된 이 성당은 경기 북부나 영서 지방의 전후 성당에서 종종 발견되는
화강암 성당의 전형을 따르고 있습니다.



오른편에서 올려다보니 신 성당의 종탑과 겹쳐 뭔가 더욱 고색창연해 보이죠?
아닌게아니라 우리나라의 화강암 성당들 중에서도 종탑 모양이 좀 특이한 편이긴 하군요.



찾아가기 전에 자료 사진으로 본 성당 내부는 의자 없이 좌식 미사를 보는 소박한 인상이었는데
2013년 문화재청에 의해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등록되면서 다소간의 정비와 단장을 거친 뒤
2015년 성체성지로 선포되었습니다. 제가 찾았을 때는 무언가 행사 준비 중이라 폐를 끼칠 수 없어
2016년 선포 1주년 즈음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새로 손본 듯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꽤 아름다웠는데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네요.
이렇게 좀 떨어져서 보니 기둥위에 올려진 특색있는 종탑의 형태가 잘 보입니다.



성당 오른편 숲속으로 오솔길처럼 조성된 십자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리저리 휘어진 소나무들과 그 사이로 보이는 성당의 모습이 이채롭죠?
그런데 제1처가 지나고 아무리 둘러봐도 제2처가 안보인다 했더니, 이 길이 정말 성당 부지를
크게 한 바퀴 감고 있는 겁니다. 국내 성당의 십자가의 길 중에서 길이로는 아마 최고가 아닐지??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야외 미사를 위해 조성된 너른 광장(?)도 만나게 되구요.



길의 끄트머리에서 내려올 즈음에는 이렇게 신구 성당의 뒷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신축 성당의 위용도 상당한데 출근길이다보니 안을 둘러볼 시간적 여유가 없던게 아쉽아쉽~



온통 나무들이 울창하여 두 성당의 전면을 한 화면에 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간신히 찾아 한 장!
이제는 성지가 된 유서깊은 구성당, 번듯하게 새로 세워진 신성당, 두 성당을 둘러싼 너른 언덕까지
마치 우리나라의 역사에 맞춰 이상적인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김포 성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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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8/05/29 22:00 # 답글

    허...정말 한 폭의 그림 같군요.
  • glasmoon 2018/05/30 20:19 #

    그냥 가까워서 간거였는데 홀딱 반해버렸슴다! *ㅂ*
  • 위장효과 2018/05/30 09:55 # 답글

    며칠 전 일이 있어서 삐용챙을 다녀왔는데 동네 한가운데 폭 싸여있는 대관령성당이 참 인상깊더군요. 뭔가 건축학적으로는 별다른 특색이 없는데 그 일반건물같은 모습이...^^
  • glasmoon 2018/05/30 20:20 #

    오오 대관령성당 기록해 두겠습니다. 그러나 서울/경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판에 대관령이라니 대체 언제... orz
  • 위장효과 2018/05/30 23:23 #

    그러고보니...이노무 시간문제가...ㅠㅠ

    저도 정말 간만에 수도권 벗어나서 강원도 산을 구경한 셈인데-것도 사실 출장...-예전 글 보니까 평창의 다른 동네 성당 포스팅도 있더군요.
    청주 주교좌 성당 포스팅때도 그렇지만 이게 동네별로 뭔가 특색이 분명 있는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 살았던 청담동의 청담동성당이...그 당시에도 상당히 현대적인 디자인이라서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 근처 지나갈 일 있으면 왠지 그때 생각도 나고.^^ 그런데 대지 자체는 무지 좁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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