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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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UC 212 갈발디 β by glasmoon



쓸만한건 전부 한정으로 돌리고 사골만 줄창 우려내고있는 HGUC에서 간만의 신상품다운 신상품,
겔구그와 걍의 혼종 다이어트 성공한 겔구그 "제타"의 멋쟁이 갈발디 β(베타)가 발매되었습니다.



이름이 어째서 갈발디(Galbaldy)인가 하는 얘기와 함께 제품화 과정의 사소한 곡절에 대해서는
지난번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고, 그 결과 애초의 걱정에 비하면 꽤 훌륭한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원안 디자이너의 기조대로 이제는 흑역사가 된 모 다른 만화의 모타헤드스러움도 남겼구요.



경량급 기체인데다 백팩이나 옵션이 크지 않고 무장 또한 단촐한 편인데도 부품량은 좀 됩니다.
큰 A 러너는 조각조각 잘려 포장되어(오른쪽 위) 더욱 그러한 기분이 드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러너에는 스위치가 다수 설정되어 있는데, B 러너 및 C 러너의 경우 중복 사출을 위함도 있지만
A 러너에는 사출색 변경을 위한 부분이라던가 명백히 추가 부품을 위해 뻥 뚫린 부분도 있어서
파생 상품을 염두에 두었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일단 "더블제타"에서 로얄 가드로 등장한
우주검객 샤이안 가즈L/R도 있겠고, 일부 부품만 유용하는 모양이지만 "빌드 다이버즈"의
갈발디 리베이크도 있고 그렇네요. 폴리캡의 사용 개수는 종래의 키트들 대비 대폭 줄었습니다.



설명서를 보면 HGUC에서는 이례적이라 할 몸통 구조가 먼저 보이는데, 폴리캡 대신 일반 부품을
넣은 어깨 접속부(C-6)이라던가 그를 둘러싼 코어 앞뒤로 장갑판을 붙인다던가 하는 부분은
아마도 외양이 꽤 다르고 무거운 장비를 들어야 하는 리베이크 버전을 염두에 둔 설계로 보이나
이유야 무엇이든 어깨 가동과 장갑 디테일(약식 콕피트 해치 포함)에서 이득을 보았습니다.



머리는 효과적인 부품 분할로 접합선을 없앴고, 어깨의 사벨 수납 기믹은... 별도의 내부 부품이나
가동 힌지 없이 그냥 '만드는 김에' 시늉만 한 정도로군요. 팔은 겉에 붙는 디테일(A1-8) 때문에
상박을 회전시킬 수 없으므로 관통하는 관절부를 긴 축으로 뽑아 돌리는 것으로 해결하였습니다.



다리 쪽은 별다른게 없네요. 다리통 좌우를 접합선 티나지 않게 모서리로 분할했다는 정도?
음 사실 저렇게 해놓으면 제대로 접합해서 수정하고자 할 경우 도리어 귀찮을것 같긴 한데..^^;



RMS-117 갈발디 β

- 갈발디 베타는 일년전쟁후 구 공국군의 MS-17 갈발디를 접수한 지구연방군이 개발한 기체이다.
연방군의 재정난으로 신형기의 개발이 더뎌지자 접수한 기체를 근대화 개수하는 안이 채용되었다.
모체인 갈발디가 높은 잠재력을 가졌기에 간단한 설계 변경만으로 본 기체는 실용화되었다.
소수의 개수점은 기체의 경량화, 전방위 모니터와 리니어 시트의 채용, 머리 형상의 변경 등이다.

- 개수에 의해 높은 기동성을 얻은 갈발디 베타는 국지전용기로 배치되어 동시기 기체에 필적하는
격투전 성능을 발휘했으나 조종이 어려워지는 면이 있어 일부 에이스 파일럿에게 주로 지급되었다.
그러나 소수 문제에도 불구하고 갈발디 베타가 우수한 성능을 가졌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고,
전쟁에 있어 연방군 주력의 일각을 맡았다는 것이 MS의 세대 분류 이상의 성능을 증명한다 하겠다.
또한 형식번호 앞 두 자리의 '11'로부터 알 수 있듯 개발은 루나2 기지에서 이루어졌다.

방영 당시로부터 30여년만에 이루어진 신금형 신제품이지만 후계기가 없기에 설정 변화도 없군요.
굳이 꼽으라면 갈발디 알파와 베타의 차이가 과연 '간단한 설계 변경'이라 할 수 있는가 정도^^;?
논란이 되었던 사벨 수납 부분에 대해서는 왕왕 애용하는 전/후기형이나 테스트 타입 그런거 없이
그냥 무대응... 야 이 무책임한 넘들아~~


왕년 "제타"의 정보가 국내에 처음 들어왔을 당시, 자쿠(하이잭), 돔(릭디아스), 겔구그(갈발디)가
멋지고 세련된 모습으로 건담(Mk-II)과 함께 그려진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새롭네요.
초반부의 주역임과 동시에 작품의 성격을 드러내는 기체들이어서 다들 HGUC 초기에 나왔건만
어쩌다 갈발디만이 이렇게 늦게..;; 아무튼 작년의 #204 바잠 이래 간만에 신제품다운 신제품인데다
비교적 신경 써서 잘 뽑아낸 것 같으니 저도 빨리 만져보고 싶습니다!?


*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소츠 선라이즈 및 반다이, 하비서치에 있습니다.

덧글

  • 자유로운 2018/06/14 18:43 # 답글

    때론 무대응이 상팔자일지도요(야!)

    어찌되던 상당히 멋지게 잘 나왔네요.
  • glasmoon 2018/06/15 18:21 #

    이게 악플보다 무서운 무플인가요 ㄷㄷㄷ
  • 무지개빛 미카 2018/06/14 19:08 # 답글

    확실히 간편하게, 최대한 단순하게...를 모토로 삼은 것 같은데, 의외로 아무런 데칼이 없다는게 충격적이네요.

    제라드 메사 전용기를 나타내는 붉은 별이나 티탄즈 마크가 들어있는 데칼 정도는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 glasmoon 2018/06/15 18:23 #

    구태여 따지자면 티탄즈가 아닌 연방기이긴 한데, 라이라를 뜻하는 마킹 정도 넣어줬더라면 아저씨들이 정말 좋아했겠네요. ㅠㅠ
  • 무명병사 2018/06/14 19:10 # 답글

    제타 후기형으로 상처받은 마음에 갈발디가 힐링하고 그 다음...
  • glasmoon 2018/06/15 18:24 #

    다음은 다시 상처받을 타이밍인가요. orz
  • tarepapa 2018/06/14 19:31 # 답글

    발바닥 분할 보고 가즈 R,L이 나올 가능성이 보이더군요.(발바닥 파츠가 발 끝까지 덮는 구조.가즈R,L은 발 끝에 추가 파츠 있음.)
  • glasmoon 2018/06/15 18:26 #

    덕분에 발바닥 앞쪽은 제대로 가려졌는데 뒷쪽은 구멍 숭숭 그대로... 아놔
  • 부그 2018/06/14 20:13 # 삭제 답글

    R쟈쟈,카풀,가즈L/R이 현재 금형유용으로 출시가 가능한데 1년내로 차례차례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리겔구와 바이아란의 케이스를 봐선 일단 쭉 기다리면 언젠가는 나오긴 할거같은데
    요새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리고 있어서 쟤네도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저 셋만 나오면 더없이 완벽할거 같네요.
  • glasmoon 2018/06/15 18:33 #

    다른애는 그렇다 쳐도 R 갸갸가 나온게 언젠데 R 쟈쟈는 대체 언제쯤에나 나오려고;;;
    바이알란이 6년 걸렸으니 그만큼 채우려나요? orz
  • 음음군 2018/06/14 20:28 # 답글

    가르발디 베타에 릭디아스 백팩을 장착시켜
    가르발디 감마

    가르발디 베타에 백식 백팩을 장착시켜
    가르발디 델타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 루루카 2018/06/14 20:40 #

    그럼 제타에 자쿠대신 가르발디 머리를 얹으면, 가르발디 제타?가 되는거군요!
  • 무지개빛 미카 2018/06/16 03:54 #

    그럼 가르발디 베타에 건담 MK-2 백팩을 장착시켜
    가르발디 마크2

    가르발디 베타에 하이젝 백팩을 장착시켜
    하이 가르발디 베타

    가르발디 베타에 디제 백팩을 장착시켜
    아무로 레이전용 가르발디 베타..... 뭐?!?!?!?!?!?!?
  • 무명병사 2018/06/14 21:13 #

    가르발디에 스타크 제간 백팍을 달고 가슴팍에 메가입자포 달아서 스타크 가르발디!
  • glasmoon 2018/06/15 18:34 #

    다들 비키세욧! 시난주 빼고 그 자리에 앉혀 네오 갈발디 지옹이 최강입니닷!!
  • 동사서독 2018/06/14 23:07 # 삭제 답글

    쉴드의 노란색 스티커가 아쉽더라구요.
    밸류트팩이 끼여들만한 부분이 안보이는 것도 살짝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라 미라 라이라 누님을 생각나게 만드는 킷이 나와서 기쁩니다. ^^
  • glasmoon 2018/06/15 18:35 #

    아니 키트도 키트지만, 동사서독님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오랫동안 소식도 없고 블로그 업데이트도 없어서 어찌된 일인가 했습니다!!
  • 동사서독 2018/06/16 15:46 # 삭제

    이글루스 로그인이 안되길래 이글루스는 눈팅만 하고 있고 요즘은 예스24 블로그 위주로 지내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플라 얘기보다는 책 얘기 영화 얘기 쪽으로 포스팅을 하고 있어요.
  • 공간집착 2018/06/14 23:21 # 답글

    제 2의 바잠이 될 킷의 조짐이 보입니다.
  • glasmoon 2018/06/15 18:36 #

    요새 얼마 남지않은 제타 등장기에 신경을 좀 써주네요? 흠흠
  • 두드리자 2018/06/15 01:37 # 삭제 답글

    우주세기의 설정은 믿을 게 못된다는 또 하나의 예시일 뿐이죠. 그냥 새로운 MS를 만들어놓고 '간단한 개수'라고 하는데 어떻게 믿겠습니까.
  • glasmoon 2018/06/15 18:37 #

    아니면 세간에 알려진 갈발디 알파의 모습이 전후 손상되어 열화된 이미지라 실제 도면으로는 베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던가..-ㅁ-
  • 노이에건담 2018/06/15 04:56 # 답글

    이렇게 잘 내줄 수 있는데도 짐2를 그 따위로 내놓은거냐? 반다이?
  • glasmoon 2018/06/15 18:39 #

    그러니까 반다이는 짐3에서 역류한 짐2(후기형)의 금형을 뜯어고쳐 멀쩡한 짐2(전기형)을 다시 낼... 리가 없지요. ㅠㅠ
  • 위장효과 2018/06/15 10:18 # 답글

    진짜 반다이는 반죽음되도록 갈궈야 뭘 제대로 내놓지...
  • glasmoon 2018/06/15 18:40 #

    제품화 과정에서 사소한 수정이야 일상이라지만 모크업과 이렇게 달라진 경우는 처음입니다. 다행이로세~
  • 2018/06/15 12:35 # 삭제 답글

    항상 글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제품관련 설명 너무 재밌고 무슨 전문가 같으세요~ㅎㅎ 요놈은 극중에서 보여준 활약?은 딱히 없어서 고성능인지 모르겠네요 ㅎㅎ
  • glasmoon 2018/06/15 18:46 #

    말씀 감사합니다. 진짜 전문가 분들은 블로그질 같은거 별로 안하시니 제가 그런 말을 다 듣네요. ^^;
    TV 시리즈 도입부에서 카미유와 건담 Mk-II를 처음으로 막아선게 라이라와 갈발디였습니다. 그녀 뒤로는 제리드가 이어타고 다시한번 몰아붙였구요.
    물론 그 뒤로는 활약은 커녕 제대로된 등장도 없었고, 능력 개화한 중반 이후의 카미유라면 한주먹 감도 안됬겠지만서도;;;;
  • 영원제타 2018/06/25 01:18 # 답글

    폭충을 부르는 품질의 가르발 D 베타가 되기를 원했지만,
    바잠의 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 glasmoon 2018/07/03 22:15 #

    오랜만에 다시 바잠을 꺼내놓고 보니, 대체 어쩌자고 이런게 나왔을까 새삼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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