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소개하는 배트맨 제품이로군요.
코토부키야에서 ARTFX+로 출시한 배트맨, "Gotham by Gaslight" 입니다.

"Gotham by Gaslight" 는 배트맨의 역사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갖는 이슈 중 하나로 19세기
빅토리아풍의 고담을 배경으로 배트맨과 잭 더 리퍼가 대결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헬보이"로 유명한 마이크 미뇰라의 그림도 있어서 이래저래 유명해졌죠?
국내에서 정발 붐이 일었던 수 년 전에 "가스등 아래의 고담" 이라는 타이틀로 정발되었습니다.

스태추는 다소 뒤틀린 벽돌 굴뚝 위에 고전적으로 변용된 복장의 배트맨이 앉아있는 모습입니다.
마이크 미뇰라 특유의 덩어리감과 강렬한 명암 대비가 잘 표현되어 있는데 이건 자세히 보면...

일반적인 피규어/스태추 제품처럼 한가지 색조 안에서 음영을 조절하여 도색된 것이 아니라
실제 일러스트처럼 하나의 면에도 여러가지 색상들로 그림을 칠하듯 다채롭게 표현되었거니와...

그림자로 설정된 그 반대쪽 측면은 아예 짙은 회색/보라색 기조로 전부 채워졌습니다.
그러니까 배트맨 얼굴의 왼편이나 굴뚝의 오른쪽 면은 제가 그림자를 주어 찍은게 아니고 원래가
저런 색인거죠. 요즘 몇몇 피규어 제품이나 건프라 작례에서 애니메이션 스타일이라고 소개되더니
그걸 보다 고급화시켜서 이렇게 적용하였군요.

베이스가 되는 굴뚝도 큼지막한 크기에 표현 채색 모두 훌륭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덩어리에다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로 칠해졌으니 가격 상승은 피할 도리가 없었던 듯.

참 작중 클로즈업 장면에서 묘사되는 브루스 웨인, 아니 배트맨의 눈매와 표정이 표정된 교체용
헤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당시의 배트맨은 눈화장을 아직 배우기 전이었나보죠? ^^

독특한 분위기에 조형도 좋고 채색도 훌륭해서 존재감이 꽤 강렬하네요. 사이즈가 바뀌긴 했어도
왕년 "Hunt the Dark Knight"와 "The Killing Joke"의 명성을 잇는 훌륭한 제품이라 하겠습니다.

게다가 "가스등" 이슈를 좋아한다거나 마이크 미뇰라의 팬이라거나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참 이 "가스등"은 최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 올 초 공개되었더랬는데, 애니메이션화 되면서
줄줄이 망한 왕년의 굵직한 이슈들과 달리 상당히 잘 만들어져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습니다.
단행본의 두 에피소드를 섞으면서 이야기가 꽤 달라져 나름 쇼킹한 전개를 선보였... 읍읍!
전 여기까지. 관심있는 분은 찾아보세요~ ^^
코토부키야 - ARTFX 배트맨 "Hunt the Dark Knight"
코토부키야 - ARTFX 배트맨 "The Killing Joke"
박쥐 vs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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