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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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고갯길 by glasmoon



지난 개천절, 모처럼 어딘가 나가보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목적지를 정하지 못한 채 휴일이 되어
눈을 떠보니 이미 시간은 늦었고 만사가 귀찮아 그냥 아무생각 없이 구월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근 몇 년째 왕복한 남쪽 길은 지겨워진지 오래라 동쪽으로 달렸더니 가평의 75번 국도로군요?



가평에서 75번과 56번 국도를 따라 화천 - 춘천 - 홍천으로 도는, 제멋대로 이름 붙인 삼천길은
화악산과 가리산 언저리를 지나는 구불구불한 고갯길로 나름 알려져있기도 합니다.
왕년 제가 모터사이클을 타기 시작할 때 자주 찾으며 가장 좋아했던 경로 중 하나이기도 했고
재작년 새로 맞은 자동차, 청월호의 와인딩 테스트도 여기에서 했을만큼 익숙한 길이죠.



그러나 정작 바이크로 최근 온게 언제인지 통 기억나질 않는데... 설마 구월호로는 처음인건가??
아무튼 길은 여전히 아름답고 좋습니다. 가평에 자욱했던 안개도 산길에 들어서자 싹 걷혔구요.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가 되는 도마치재 정상에 이르니 이미 몇 대의 차량과 바이크가 와있네요.
이제 널리 유명해진 유명산이나 호명산(로코갤러리) 고갯길이 휴일이면 차들로 미어터지는 것에
비하면 이 정도야 뭐 가볍게 인사하는 수준? 저는 북적이는 곳에는 영 적응이 힘든 인간인지라;;



도마천을 따라 올라갔다가 지촌천과 함께 내려옵니다. 그 두 곳보다는 약간 더 멀어서 그런가,
여름 피서철만 아니라면 한적하니 언제나 달리기 좋은 길이죠.



춘천호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돌려 조금 내려와 춘천댐을 만났죠. 이제 여기서 춘천을 관통하여
동홍천까지 다시 산길을 달리면 되는데...



이 길은 계곡같은 것 없이 계속 구불구불 이어진 말 그대로 고갯길이라 그런가, 정~말 간만에
전투적으로(...) 달렸더니만 어느새 길이 끝나는 지점에 이르렀네요. -ㅂ-



그래서 왕년의 포스팅을 되돌아보다 사진을 좀 가져왔습니다. 2012년 10월이니 딱 6년 전!
아 저때는 정말 더우나 추우나 바이크 타는 재미에 미쳐있었는데~ 저와 초보 시절을 함께하며
몇 번이나 제자리꿍을 하기도 했던 저 F800R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잘 달리고 있을지??



처음에는 매번 가던 곳 말고 새로운 길을 가보겠다며 전국의 국도 답사, 성당 답사를 시작했건만
언젠가부터 거꾸로 목적을 달성하는데 바빠 달리는 즐거움을 잊어버린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산길을 달려달려 도착한 곳이 또 성당이라는 거~ ^^;;;;
성당 포스팅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이왕 이렇게 된거 산길 찾아가는 프로젝트를 시작해봐???

덧글

  • 포스21 2018/10/05 14:16 # 답글

    즐겁게 다니시는 군요. ^^
  • glasmoon 2018/10/08 18:35 #

    머리 비우기 좋은 취미인것 같아요. ^^;
  • 2018/10/08 00:5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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