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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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여행; 마산 양덕성당 by glasmoon



물론 그동안 쭉 쉬고 있던건 아니었는데, 포스팅으로는 꽤나 오랜만의 성당 여행이로군요.
지난 추석때 들렀던 마산의 양덕 성당입니다.



소위 '마창진'으로 불렸던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 창원시가 된 것도 벌써 8년이 지났네요.
저는 그 동쪽의 김해 쪽에 연고가 있어 명절 전후로 찾아보게 되는데, 갈때마다 이곳에 들린다
들린다 하는게 계속 뜻대로 되지 않다가 이번에 반쯤 억지로 강행하였습니다.



통합 창원시 서쪽, 마산회원구의 마산역 앞 양덕동에 자리한 주교좌 양덕 성당입니다.
왠지 서양의 덕있는 분이 이쪽으로 이사오신다면 덕업일치(?)의 현장이 될 것도 같은..??
건물의 독특한 외양과 붉은 벽돌에서 눈치채신 분도 계실텐데, 설계는 김수근 씨가 맡았습니다.
그래서 성당 정면 아래의 유리문은 성전으로 통하는 정문이 아니고...



경사로를 따라 빙 돌아 옆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1층이 사무 공간, 2층이 성전인 셈이죠.
경사로 입구에는 성가족상이 놓여 방문객을 반기고 있군요.



길을 따라 올라가면 건물의 복잡한 형태가 조금씩 파악되기 시작합니다.
이런 불친절한(?) 접근로에다 비정형적인 공간 분할이라니, 말 그대로 김수근의 시그니처로군요.



다면체 기둥들을 세워둔 것처럼 보이는 겉모습이 안에서는 모두 합쳐지는데 복잡한 선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내부 공간이 중앙과 좌우로 분할되고 좌우 블록은 2층으로 올라갑니다.
좀 더 자세한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겠으나 위령 미사 준비로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한 장만;;



진입로 반대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봐서는 정말 어떤 건물인지 알 수가 없겠군요. ^^;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중세 수도원같은 느낌 또한 불광동 성당과 마찬가지로 김수근의 특징이죠.



주차장 쪽으로 좀 멀찍이 나오니 그제야 성당의 전체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2층의 다리로 연결된 왼편의 부속 건물은 아마도 사제관?



미사 참석차 온 차들이 많아서 주차장으로 쓰이는 뒷뜰 한 켠의 성모자상을 놓칠 뻔했습니다.



일전에 사진으로만 보고 독특하고 고립적인 이미지와 함께 매우 크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실제 건물은 주교좌로 쓰기엔 좁지 않을까 싶을만큼 성당으로는 작고 아기자기한 편입니다.
김수근의 이름과 함께 전국적으로 유명한 성당 건축물 중 하나여서 반드시 보아야 할 곳 중
하나였던 것을 올 가을에 결국 찾아갔네요.

이것으로 어쩌다 시작된 김수근 건축 찾아보기도 일단락되었습니다.
아 근처에 성당이 아닌 교회가 하나 더 있긴 한데... 가봐야되나--;?


성당 여행; 서울 불광동성당
空間: Arario Museum in SPACE
1987, 남영동 대공분실 (경찰청 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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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rk Ride of the Glasmoon : 성당 여행; 진주 옥봉동성당 2018-11-15 19:24:36 #

    ... 장거리를 달린, 경남 서부 일대의 유서깊은 성당 여행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고보니 올 가을은 바이크 라이딩은 거의 나가질 못한;; 그래도 찍어둔 성당은 몇 곳 있다구요! 성당 여행; 마산 양덕성당 성당 여행; 진주 문산성당 ... more

덧글

  • 알렉세이 2018/10/28 22:01 # 답글

    와... 예술이군요.
  • glasmoon 2018/10/29 19:00 #

    좀 찬찬히 구석구석 보고싶었는데요. 저도 시간에 쫓기는데다 미사 준비 중이어서..ㅠㅠ
  • 하쿠린 2018/10/30 07:43 # 삭제 답글

    모양이 아주 독특하네요. 레고로도 있으면 좋겠네요.ㅎㅎ
  • glasmoon 2018/10/30 18:32 #

    실제품으로 나올 리는 없고, 저라도 도전을!? ...하기엔 능력도 브릭도 너무나도 부족하군요. ㅠㅠ
  • 대성당나라 2019/03/12 20:52 # 삭제 답글

    지나가다가 본 곳 반갑네요
    글 잘봤습니다.
    그런데 성당 드나들때 관리하는 분이나 수사,수녀분들과 마주치면 뭐라고 말하시나요? '기도하러 왔습니다~?' 아니면 그냥 목례?
  • glasmoon 2019/03/13 12:52 #

    목례드리면 십중팔구 수녀님이나 신부님께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냥 솔직히 '전국의 아름답고 역사있는 성당들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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