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 끌다 망하는게 제 모형질의 전형적인 패턴인지라 되든 안되든 번갯불에 볶아보자는 각오로
후다닥 진행하는 98식 특형 지휘차! 입니다.

저번에 대충 구성된 것들을 마저 조립하고 색도 조금 입혀서 하체 완성하였습니다.
기본색은 군제 스프레이 저먼 그레이인데 이게 저먼 맞나 싶을만큼 아주 짙은 회색이네요.
수정용으로 터치한 타미야 에나멜 저먼 그레이와 색상차가 확 나버리지만 뭐 누가 보겠어(...)
너무 휑해서 구동계에 흑철색 드라이 브러싱을 조금 하려고 보니, 전륜 사이에 저게 엔진인가요?
이 지휘차 리어(미드십) 엔진 아니었나??

뭐 사소한(...) 의문은 넘기고 이제 인테리어를 만지작대기로 합니다.
제가 왕년에도 양산차 위주로 만들었다보니 롤 케이지가 있는 자동차는 처음 만져보는군요.
부품 유격이 안맞아 단차가 생기긴 했지만(물론 수정 없음!) 푹신해 보이는 시트의 질감이 좋고,
시판차가 아니다보니 알록달록한 패턴이나 색상이 없어 칠하기도 쉬운데...

지난번 데스 스타와 타이 파이터 때부터 쿨럭대던 뉴트럴 그레이 스프레이 캔이 사고를 쳤습니다.
도료는 남았는데 가스가 거의 소진된 캔들이 으레 그러하듯 엄청 짙은 농도로 각혈(?)을 했네요.
생산 시기를 추정해보면 10년은 족히 된 캔인지라 지금까지 버틴게 기적이다 싶지만서도
덮으면 안보이는 안쪽이야 상관없지만 대시보드가 떡이 지고 기포 올라오고 아주 쌩난리;;;
그냥 신너통 직행해야 정상이지만 눈 딱 감고 그냥 갑니다. 지휘차는 전면이 유리가 아니어서
이렇게 난리가 나도 덮고 나면 안보이지롱!! 참 사진의 각 부품들은 접착 없이 올려둔 상태인데
저걸 지금 접착하면 나중에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드라이버(아스마)를 못태워요~
설명서에는 롤 케이지 붙이기 전에 시트에 앉히라고 되어있지만 제가 해보니 그것도 무리고,
대시 보드 조립할때 드라이버 손에 스티어링 쥐어서(...) 같이 앉혀줘야 합니다. 아하하.
아무튼 이렇게 해서 아무리 봐도 레이아웃은 리어 엔진이건만 엔진 디테일은 앞쪽에 있는
(찾아보니 반다이 1/35 EX모델도 그랬네요) 아리송한 버기카가 만들어졌습니다.
다음은 문제의 차체로군요. 벌써부터 머리가..--
98식 특형 지휘차 (1)
피트로드 - 패트레이버 1/24 98식 특형 지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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