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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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 개수 - 1/144 RB-79-4LA 빅 아이 (완성) by glasmoon


전편인 FAB-79-2 헤비 볼을 먼저 보셔도 이해에는 별 도움이 안될 지도 모릅니다?



프롤로그: 치비보루의 하루



평화롭던 어느날 오후, 치비볼은 집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어요.


엄마가 저얼대 나가면 안된다고 했지만 너무너무 궁금했거든요.


신기한 바깥 세상을 구경하려는데, 갑자기 저 멀리서 크고 무서운 볼이 달려오는거에요!


치비볼은 도망치며 만약을 위해 엄마가 알려준 수호의 주문을 외웠어요.
"매니퓰레이터 퍼지!"


"파일ㄷ... 아니, 보루~~~ 온!!!!"



RB-79-4LA 빅 아이. 우주에서 길을 잃은 어리고 착한 볼들을 지키는 수호신...이 아니라
구 사이드 4 무어의 폐쇄된 반치, 자칭 '콜로니 동동'에서 운용하고 있던 간이형 기동병기.



일년전쟁 개전시 대량의 핵병기에 의한 무차별 공격 앞에 전멸한 사이드 4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콜로니 동동'의 주민들은 핵의 공포를 목격하며 핵동력 및 관련 기술을 동결하고
구세기의 내연 기관을 되살리는 한편 연방과 공국 양측으로부터 스스로의 존재를 감추었다.



그러나 자위를 위한 최소한의 무력은 필요했기에 전후 무어 주역에서 떠도는 무수한 잔해를
수거하여 간이형 기동병기로 개조하였다. 원본의 상태가 제각각이므로 완성된 개체들 또한
모두 다른 사양을 가지고 있으나 그 기본을 이루는 것이 RB-79 볼의 동체 및 콕피트에
RGM-79 짐의 사지를 간략화하여 접합한 이 형태이다.



이 형태가 주를 이룬 이유는 첫째 볼이 핵동력을 사용하지 않았고 둘째 같은 연방계 MS가
개조 과정에 상성이 좋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동력원으로 볼의 연료 전지에 배터리가
추가되었으며 장시간 활동에 따른 전력 고갈시 백팩의 내연 기관을 가동하여 자체 충전한다.



콕피트 블록으로 볼을 사용하였으므로 위급시 분리 사출하여 탈출 포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간이형 매니퓰레이터를 장착할 수도 있었지만 구조가 부실하여 별다른 효용성은
없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C.B.B.R.(Cockpit By Ball Recycled, 치-비-보-루로 읽음) 시스템
으로 칭해지는 이것은 1.5세대 이후 MS에 표준 채용되는 구(球)형 콕피트 포드, 특히 그것이
머리에 설치된 RMS-099 릭 디아스 등의 설계에 영감을 주었...을 지도 모른다.



볼의 주무장인 180mm 저반동포는 작업에 걸리적거린다는 이유로 단포신화 하여 운용했다.
대신 명중률은 꽤 떨어졌지만 어차피 사용하는 일이 없었기에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는 듯.



짐의 빔 스프레이 건도 개조하여 장비하였으나 출력이 낮아 콜로니 외벽 수리용 빔 토치로
주로 사용되었다. 지근거리에서는 기동병기를 상대로도 효과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
어깨에 내장된 네 문의 멀티 런처는 일단 미사일 발사관을 겸한다하나 실제 미사일이 장착된
사례는 발견된 바 없고 대체로 앵커 사출기나 예비 공구 보관함으로 이용되었다.



콜로니 동동에서는 외눈 거인(사이클롭스)이라 칭해진 듯하나 발견 후 접수한 연방군에서는
눈이 크다는 점에서 '빅 아이'라는 코드 네임을 부여하였다. 본기를 처음 발견한 아시아계 S.
미즈키 소위가 '눈알 아버지(目玉おやじ)' 라고 외쳤다는 기록이 있지만 정확한 의미는 불명.
형식 번호인 RB-79-4LA는 정식으로 등록된 것이 아니라 일단 볼 계열이나 팔다리가 네 개
(4 Legs and Arms)라는 뜻으로 붙여진 임시 번호이다.


에필로그: 모빌 하로


장기인 맥주캔 서커스를 보여주고 치비 볼에게서 죽마(?)를 빼앗은 빌린 헤비 볼은


아까 들었던 주문을 직접 외워보는데..?? (색깔도 변했어!?)


모빌 하로 비긴즈, 끝.



썰렁해서 죄송하구요. 결국 이렇게 비비빅, 리틀빅, 빅아이까지 볼 계의 빅 쓰리 결성!?
후아 이번에도 아니나다를까 뒤로 갈수록 마구마구 날림이 됐지만 어찌어찌 해치웠습니다.
전에 올렸던 것처럼 #020 짐의 발을 달았더니 맞춤처럼 어울려서 더이상 손댈 것도 없었고,
스팀펑크/디젤펑크 풍의 백팩은 귀찮아서 디테일이 아까워서 그대로 놔뒀구요.
그외에 포켓(?) 하나 따내면서 힌지(?) 작업한거 말고는 거의 그대로 스트레이트네요.
아닌게아니라 정말 디테일이 평균 이상이어서 죄다 뜯어발길게 아니라면 딱히 손댈 필요가;;
색상도 처음에는 펑크 느낌나게 금속성 단색 도장을 생각했는데 볼과 짐을 나타내기 위해
붉은색이 남았고 관절부도 결국 짙은 색으로 바뀌면서 회색만 네 종류가 발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딘가의 모 프로토타입 기동병기와 색상 패턴이 유사해진건 절대적으로 우연!!
웨더링도 이번엔 제대로 하드하게 해보자고 시작했다가 감당이 안돼서 다른 것들과
너무 동떨어져 결국 싹 지우고 가볍게 새로 했구요.

아무튼 간만에 아주 재미있는 작업이었네요. 8년간 굳힌 건프라 불감증을 깨다니 모빌 하로
무서운 녀석 같으니! 뭐니뭐니해도 역시 프라질은 공놀이가 최고입니다요~


반다이 개수 - 1/144 FAB-79-2 헤비 볼 (완성)
반다이 개수 - 1/144 FAB-79-1 풀아머 볼 (완성)

덧글

  • 두드리자 2019/02/14 18:02 # 삭제 답글

    연방군이 접수했다는 걸로 봐서, 결말은 매우 슬프겠군요. 역시 우주는 춥네요.
  • glasmoon 2019/02/15 13:08 #

    희극과 비극은 동전의 양면이지요. ㅠㅠ
  • 자유로운 2019/02/14 19:20 # 답글

    명중률에서 눈물을 ㅠ.ㅠ

    귀엽군요. 귀여운 볼 세마리 ~.~
  • glasmoon 2019/02/15 13:08 #

    뻘짓 많이 했으니 볼들 원래 모습대로도 만들어야 할텐데요~
  • 이지리트 2019/02/14 20:30 # 답글

    모빌볼을 접수한 연방은 ms를 쓰기엔 과한데 경비용 인간형 기동병기가 필요한곳에 경비로봇으로 일부적용 되었다고 한다. 평가는 반반이라고....

    그외 일부 우주작업용으로도 쓰였는데 시야가 좁아서 불편하다 라는 불만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 glasmoon 2019/02/15 13:09 #

    음, 있음직합니다??
  • 무지개빛 미카 2019/02/14 21:43 # 답글

    올리버 마이: 으어어어! 연방군의 볼입니다! 팔과 다리가 달려 있습니다!

    마르틴 함장: 큭, 하필 이런 때에!

    모니카 케딜락 대위: 엘빈!!!! 어떻게 된거지? 중위?

    올리버 마이: 아무래도 연방군이 MS를 양산하는데 돈이 많이들어 볼에게 팔, 다리를 붙인 것일지도... 옥고로는 무리입니다.
  • glasmoon 2019/02/15 13:09 #

    이제 그럼 옥고에도 팔다리를 붙이는 겁니까??
  • 天照帝 2019/02/14 21:47 # 답글

    풉....;
  • glasmoon 2019/02/15 13:10 #

    다 웃자고 하는 일이니 성공인가요. ^^
  • 노이에건담 2019/02/15 03:07 # 답글

    모노아이는 공국계 모빌슈트의 아이덴티티였는데...ㅠ.ㅠ
  • glasmoon 2019/02/15 13:10 #

    이리하여 에우고가 모노아이 MS를 사용하게 되었다능~
  • 잠본이 2019/02/16 02:42 # 답글

    깨알같은 미즈키시게루 네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glasmoon 2019/02/16 13:40 #

    애초 예정대로 몸체를 단색 도장했으면 더 어울렸을지도요. ^^
  • 2019/02/16 04:3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2/16 13:4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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