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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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발보아 by glasmoon



"크리드 2" 개봉에 부응한 록키 시리즈 다시보기, "록키 발보아"를 마지막으로 끝냈습니다.
당시 저를 비롯해 '이제와서 또 추억팔이냐!?' 라던 비아냥을 쏙 들어가게 만든 작품이었죠.



딱히 시리즈의 팬이 아니었던 저마저도 매료시킬만큼 매력적인 요소가 다분했는데,
은퇴한 퇴물 복서가 적수가 없는 현직 헤비급 챔피언과 난타전을 벌인다는 어이없는 설정도
(물론 조지 포먼을 모티브로 한 것이지만 포먼의 복귀는 40대 초, 록키는 환갑을 넘겼다;;)
금새 잊어버리게 만드는 대단히 박진감 넘치고 진정성 가득한 대전 장면도 장면이거니와...



아버지의 이름 탓에 힘겨워하는 아들에게 쓴소리하는, 자칫하면 '나땐 말이야~' 식의 꼰대짓이
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장면도 훌륭한 각본과 스탤론답지않은(?) 연기로 아주 잘 만들었죠.
다만 어렵사리 아버지와 화해하고도 이후 스핀오프에서 새로운 주인공 아도니스 크리드에게
아들(??) 자리를 뺏긴 채 다시 서먹한 관계로 돌아가야 했던 로버트 발보아 안습;;;



아드리안의 기일이라는 핑계로 다분히 추억팔이로 진행되는 초반마저도, 반쯤 폐허가 되었거나
이미 허물어져버린 실제 장소를 그대로 촬영하면서 캐릭터가 가진 역사성에 무게를 더했죠.
특히 시리즈의 감초 역이었던 폴리가 추억에 젖는 록키에게 쏟아내는 회한의 장면이 뭉클했는데.
"난 싫어! 자넨 걜 사랑하고 아껴줬지만 난 잘해준 게 없어. 떠올리기 싫다고!"



"록키 발보아"는 그간 많은 사람들이 욕했던 수준 이하의 속편들도 캐릭터의 역사로 포용하면서
추억팔이 기획일지라도 진심을 통해 제대로 만들어지면 어떤 매력과 위력을 갖는지,
록키라는 캐릭터가 영화 팬들에게 어떠한 위치와 무게를 점하고 있는지 알려준 작품이었습니다.
스탤론이 이 성공에 괜히 필받아 "람보"도 4편을 만들어버린게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굴곡도 부침도 많았던 실베스터 스탤론이지만 다른거 다 빼고 이 록키라는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그는 영화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기게 되겠죠.

저는 싸우는 행위 자체에 별 관심이 없고 근래 유행하는 격투기 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
인데도 복싱 영화만큼은, 이 장르가 대개 스포츠를 씌운 인생 드라마이기에, 매우 좋아합니다.
이렇게 불이 당겨진거 "분노의 주먹"으로 돌아가 쭉 돌려볼 가능성이;; 필시 그렇게 되겠군요;;;


록키의 뒷모습

덧글

  • 위장효과 2019/03/20 22:12 # 답글

    람보 4도 결국 고향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장면덕에 마무리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지요.

    록키 발보아는 진짜 제대로 된 결말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게 참 아쉽...
  • glasmoon 2019/03/21 15:09 #

    스핀오프 크리드 시리즈도 나름 선방하고 있지만 어쩐지 사족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발보아에서 이렇게 더 이상을 바랄 수 없을만큼 잘 마무리 해놓고 왜;; 스탤론은 참 끊을 때 끊을 줄 모르는 듯. -ㅁ-
  • 두드리자 2019/03/21 00:06 # 삭제 답글

    스탤론은 이미 권투 역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겼죠. 영화배우가 국제 권투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다니!
  • glasmoon 2019/03/21 15:11 #

    많은 사람들이 록키가 80년대 전성기를 보낸 실제 복서로 생각하고 있으니 명예의 전당에 올라도 무리가 아닐 듯~?
  • 노타입 2019/03/22 02:21 # 답글

    "딱히 시리즈의 팬이 아니었던 저"- 설득력 없는 말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ㅎㅎ
  • glasmoon 2019/03/22 13:48 #

    아니 저 당시에는 정말 그랬...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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