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월인데도 날씨가 아직 쌀쌀하네요. 하필 오늘 본 영화가 역대급 추운 영화라니;;;
아무튼 3월에

애너 보든, 라이언 플렉, "캡틴 마블"
뒤뚱뒤뚱 하지만 뭐 오락 영화가 재밌으면 됐지
조던 필, "어스"
'미국'인에겐 충분히 충격적이겠지만 상징을 뺀 장르물로는 글쎄올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라스트 미션"
매일을 마지막 날처럼 보내는 늙은 영화 장인의 하루
비욘 룬게, "더 와이프"
글렌 클로즈 누님의 긴 대표작 목록에 한 줄 추가요

조 페나, "아틱"
생존을 향한 싸움을 넘어선 숭고함
에르네스토 콘트레라스,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
신비한 것들은 사라지는가 사라지는 것들이 신비한가

조민호, "항거: 유관순 이야기"
다소 투박하더라도 울림으로 다가오는 외침
이수진, "우상"
자기 자신을 우상으로 삼는걸 자뻑이라 한다지

토마스 자보, 헬레네 지라드, "슈퍼미니 2"
배경의 스케일은 커졌으나 이야기의 스케일은 작아지니
아무래도 가장 말이 많았던 거라면 역시 "캡틴 마블"이었을텐데, 애시당초 기대가 없어 그런가
저에겐 무난하고 재미있는 영화였네요. 다만 액션이나 표현에서 대상 연령대가 내려간 느낌?
원작을 몰라 미스캐스팅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역 계속 하려면 몸 만들고 액션 연습 더 해야할 듯.
"어스"는 상징들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긴 했는데 그거 없이도 뛰어났던 "겟 아웃"에 비하면 좀;
"우상" 또한 워낙 각오를 했기에 그럭저럭 보긴 했지만 뒤로 갈수록 붕괴하는게 좀 딱했구요.
대체로 좋았던 나머지들 중에서 강한 인상이 남은건 사실상 매즈 미켈슨의 모노드라마인 "아틱"!
비슷한 의미로 "라스트 미션"의 이스트우드 옹이나 "더 와이프"의 클로즈 누님도 명불허전~
대사 없는 애니메이션 "슈퍼미니 2"는 여전히 좋긴 했지만 전편엔 미치지 못해서 좀 아쉬웠고.
이번 3월에는 이상하게 보려 했다가도 보지 못한 영화들이 많았는데요.
파올로 소렌티노의 "그때 그들"은 예매까지 해놓고 가지 못하는 바람에 표를 날렸고,
구스타브 몰러의 "더 길티"는 예매했다가 다른 일이 생겨서 취소할 수밖에 없었으며,
박누리의 "돈"은 흥행은 된다는데 예고편 이상의 무언가가 도무지 나올것 같지 않아 관뒀고,
"덤보"는 팀 버튼이니까 예전같으면 무조건 봤을 터이나 그만의 색채가 이젠 없다길래 포기;;
뭐 기회가 닿으면 나중 언젠가라도 보게 되겠죠~
2월에 본 영화들
1월에 본 영화들
덧글
뿐이죠. 서사에 영향도 못미치는 아주 짧은 분량
이라는 게 문제지만.
주연이 원래 얘였던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