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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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보이 vs 헬보이 by glasmoon


헤라클레스 vs 허큘리스, 킹 아서 vs 킹 아더 등에 이어 간만에 찾아온 동명이인 대결!
이번에는 15년 만에 지옥에서 돌아온 새빨간 소년(...)들이 정면으로 붙었다~!!


먼저 2004년의 지옥 소년. 마치 이 캐릭터를 위해 태어난게 아니었나 싶은 론 펄만을 필두로
독특한 분위기의 셀마 블레어와 루퍼트 에반스가 가세한 출연진의 중심을 잡는건 무려 존 허트!
게다가 독특하고 기괴한 아름다움으로는 동시대 견줄 이가 없을 기예르모 델 토로가 지휘한다.
헬보이를 지옥에서 소환했던 그리고리 라스푸틴이 되살아나 B.P.R.D.를 죄어오는 가운데
영원히 철이 안들 것만 같은 주인공은 과연 운명을 극복하고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2019년의 돌아온 지옥 소년. "디센트"의 극찬 이후 쭉 내리막길인 닐 마샬의 연출 아래
액션물에서 잔뼈가 굵은 데이빗 하버, 신예 사샤 레인과 한국계 꽈찌쭈 대니얼 대 김이 집결.
오랜 세월에 걸쳐 좀비와 크리처들을 상대하던 앨리스 밀라 요보비치 언니가 드디어 흑화했다?
암흑 시대 아서왕에 의해 목이 잘린 사악한 마녀가 천 오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부활을 꾀한다.
압도적인 힘을 선보이며 지옥의 왕이 되라는 그녀의 유혹을 헬보이는 과연 떨쳐낼 수 있을까!?

2004년판의 장점이라면 뭐니뭐니해도 감독 특유의 극상급 미술과 론 펄만의 미칠듯한 싱크로!
헬보이 말고도 사피엔, 리즈, 상대편의 크뢰넨 등등의 매력 폭발~ 그러나 그들에 비해 보스급인
라스푸틴이나 베헤모스가 되려 초라해 보이는데다 델 토로 특유의 동화적 색채가 가미된 나머지
지옥에서 돌아온 이들끼리 지구의 운명을 걸고 싸운다기엔 아웅다웅 투닥거리는 정도라는게 흠?

그에 비해 2019년판은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의 전폭적인 참여에 힘입어 잔혹 미학을 추구한다.
아름다움이 제거되어 기괴함이 강조된 크리처들이 찢어죽이고 말려죽이고 튀겨죽이는 대잔치~
그러나 너무 많은 캐릭터와 단체들이 등장하는 나머지 설명이 부족하고 연결 접점도 미약하여
새로운 소동으로 이번 소동을 넘겨버리는 무리수가 반복되니 어쩌나. 마지막에 마음을 다잡는
계기도 이언 맥셰인이 분전했지만 관록의 존 허트에겐 밀리는데다 연출까지도 안따라줘서야.

결국 구관이 명관, 리메이크 왜했니의 긴 목록에 지옥 소년도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게 되었으니
졸지에 명관 대접을 받은, 그러나 흥행이 망해 삼부작 계획이 고꾸라진 구관도 멋적어 하더라.
이 개운치 못한 입맛은 사피엔이 주연한 스핀오프(??) "셰이프 오브 워터"로 닦아보자~


헤라클레스 vs 허큘리스
킹 아서 vs 킹 아더

덧글

  • 자유로운 2019/04/17 23:26 # 답글

    하이고 영화화 운이 왜 이리 안 따라 주는걸까요?
  • glasmoon 2019/04/18 18:17 #

    대중적으로 어필하기엔 원작 자체가 마니악하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
  • 노이에건담 2019/04/18 02:48 # 답글

    반지닦이 영화도 훗날 리메이크 되면 재평가받을 날이 올지도 모르겠군요.(먼산)
  • glasmoon 2019/04/18 18:18 #

    아... 엄... 아무리 그래도 그건... 쿨럭~
  • 도그람 2019/04/21 02:00 # 삭제 답글

    헬복동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리메이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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