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친거 수습하느라 정신없는 사이 벌써 달이 바뀌고도 5일이네요.
지난 5월의 5주동안 본 영화들 정리합니다.

봉준호, "기생충"
'봉준호 자체가 장르' 라는 말의 의미를 알았다
이원태, "악인전"
이런 순딩이들을 악인으로 쳐주는거야? 정말??

마이클 도허티,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님이시여 애완 동물들의 버릇없음을 용서하지 마소서
안소니 마라스, "호텔 뭄바이"
테러의 한가운데서 옴짝달싹 못하는 두 시간

패디 브레스내치, "로지"
다들 로치와 다르덴을 언급하지만 글쎄올시다
다르덴 형제, "로제타"
그러니까 로지와는 다르대두

줄리아 하트, "미스 스티븐스"
제목은 스티븐스인데 관객들 눈에는 샬라메만 보이는 마법
올리비에 아사야스, "논-픽션"
아사야스 그대도 천상 프랑스인이었구랴

루카 구아다니노, "서스페리아"
오 마이 위치! 어떻게 아르젠토의 그것에서 이런걸 보았소이까??
테리 길리엄,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영화 감독들에게 돈키호테란?

백재호, "시민 노무현"
모순적인지도 모르지만 결국 시민 사회를 깨웠으니
미즈노 시게노리, "안도 타다오"
몇몇 주요 설계들의 구경 및 해설이라 치면

미셸 오슬로, "파리의 딜릴리"
과잉된 벨 에포크에다 정치적 올바름까지 넘치니
먼저 좋았던 것부터 꼽자면 늘 하던대로 했지만 정말 경지를 넘어선 것 같은 "기생충"과
("로지"와 비교되어 더욱) 명불허전인 "로제타",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서스페리아"!!
와 제가 왕년 "아이 엠 러브" 때부터 이미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에게 홀딱 넘어가긴 했지만
아르젠토의 고전 호러를 가지고 이런걸 뽑아낼 줄은 정말 몰랐네요. 완전 취향 저격! 빵야~
반대로 실망스러웠던 걸 꼽자면 제목부터 악인이라면서 캐릭터들이 죄다 어설펐던 "악인전",
벨 에포크의 향수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뽕이 너무 과했던 "파리의 딜릴리" 정도 되겠네요.
문제는 "고질라"인데, 아 정말 인간 파트가 대충 중간만 됐어도 대놓고 빨아줬을 것을~
나중에 블루레이가 나오면 할인 기다려서 구입할것 같긴 합니다만;
지나고보니 "건담 내러티브"도 5월 말에 개봉 예정이었던것 같은데 어영부영 지나가버렸네요?
조만간 다운로드 서비스 찾아보고 짤막한 포스팅이라도 남겨보겠습니다.
4월에 본 영화들
3월에 본 영화들
2월에 본 영화들
1월에 본 영화들
덧글
내러티브는 개봉에서 바로 VOD로 돌렸는데, 그랬다 싶긴 했습니다. 아마 G세이비어와 함께 최악의 건담 극장판 1,2위를 다툴 것 같습니다. 건프라 사고 싶은 생각이 싹 날아가더라고요.
내러티브는 말씀 들으니 더욱 기대가 되네요?
2회차 볼때 좀 스토리나 케릭터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 산만한 전개만 참고볼수 있으면 특이한 주연 케릭터들과 괜찮은 액션신 덕에 나름 재밌게 볼수있습니다 ㅋㅋ
우주세기 설정 신경많이 쓰시는분들은 화내시긴 하던데 전 그런건 별로 신경안쓰다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