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Z1 컴팩트는 보드 이상, 두 번째 Z3 컴팩트는 화면 터치 이상으로 리타이어한데 이어
세 번째 XZ1 컴팩트마저 차바퀴에 깔려 장렬하게 사망함으로써 잔혹 삼대가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물건을 험하게 쓰는 편이 아니구만, 어째 하나같이 2년을 못채우냐 그래...

그래놓고 또 XZ2 컴팩트이니 소니병도 이쯤 되면 중증이죠? Z5C까지 거쳤으면 풀 라인인데.
아니 근데 정말 작은 폰 & 안드로이드 성향인 사람은 정말 고를 만한 선택지가 없어요.
사망한 상태라 급히 중고로 업어오긴 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연초 대란때 사둘걸 그랬습니다?
(물론 그랬더라면 이번에 박살난게 XZ1C 대신 XZ2C가 되었을 뿐 지출은 마찬가지겠지만)
사실 XZ2 시리즈는 디자인부터 취향이 아니어서 예정에 없었구만 이렇게 또 쓰게 되는군요.
그래도 며칠 만져보니 눈에 익숙해지기도 하고 그래도 신형이라고 좀더 빠릿하니 좋네요.
뒷면이 불룩하지만 않았으면 정말 좋아라 했을텐데요.

제가 전화기로 쓰는 앱이래봐야 음악, 지도 외 카메라 정도가 고작이므로 들고 나갔습니다.
보정 없이 리사이즈만 했는데... 줌으로 당겼을 때 좀 허옇게 뜨는건 여전하네요.
제가 소니폰만 너무 오래 쓰고 있어서, 디지털줌은 다 이런가요? 다른 회사들은 다른가??

그에 비해 어두운 실내에서의 사진은 꽤 좋아졌습니다.
조명이 대부분 켜지지 않은 상황이었는데도 느껴지지 못할 정도로 잘 찍혔네요.

격자들 뻗은걸 보니 가장자리 왜곡도 거의 안보이는 수준이구요.
찍을 때 화면에서는 구불구불 왜곡된게 좀 보였는데 촬영한 뒤에 보정하는 모양입니다.
배터리는 전의 XZ1C가 이미 많이 쪼그라든 상태였던지라 체감 비교가 어렵고,
아무튼 그래도 신형은 신형이라는건지 카메라 성능이 (거기서 거기지만) 나아진건 다행인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니 알았지만 까먹고 있었던 치명적인 단점! 이어폰 단자가 없어!
물론 C타입 포트에 연결되는 젠더가 있지만, 그럼 노이즈 캔슬러(NC750)는 무용지물이잖아!!
야 소니 이넘들아 맛배기 제품 잘 썼으면 1000X 시리즈라도 사라는 거냐!?
가뜩이나 예정에 없던 지출에다 소음철 5호선에 시달리는 사람은 어쩌라고!!!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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