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봉한다고 해놓고서 유료 시사 어쩌구로만 한두 번 걸린 뒤 구렁이 담 넘어가듯
2차 시장으로 직행한 "기동전사 건담 내러티브"를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해 관람하였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건프라 관련 포스팅이 절반 가까운 지분을 차지하는 블로그이니 말은 해야겠죠?

일단 건덕들 사이에서 말이 많은 페넥스와 내러티브 등 주역기들의 설정 및 디자인 논란이나
초능력과 영혼이 난무하는 내용 및 연출 등은 꺼내봐야 머리만 아프니 접어두기로 하고(...)
그 외의 부분들에 대해서만 몇 줄 언급하자면,
- 세상에 이게 극장 개봉작이라고? 이런 캐릭터 작화로? 요샌 TV물도 이정도는 아니지 않나??
- 그에 비해 메카 작화는 괜찮은 편. 하지만 레고 브릭 무너지듯 묘사한 배경 CGI는 너무했다.
- 잔당의 잔당에 짝퉁의 짝퉁이라니, 정사에서도 훌륭한 자학 개그캐가 되고있는 붉은 그분.
- TV 시리즈도 아닌데 중복 장면이 너무 많다. 몇몇 대사는 열 번은 들은 듯. 관객 세뇌하냐.
- 그도 그럴 것이 페넥스와의 세 번의 조우, 주인공들의 과거사 외 사건이나 내용이 없으니까.
- 그렇게 하고도 상영 시간 90분을 채 못채우니, 차라리 쳐내고 60분짜리 OVA가 나았을지도.
-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트와일라잇 액시즈"와 비슷한 맥락. 팬서비스 후일담 이상도 이하도.
후, 그래도 건담 타이틀 달았다고, 8천원과 88분의 시간을 지불한 자신이 대견하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원망스럽다고 해야할지. 아무튼 묵혀둔 숙제 하나 해치웠으니 시원은 합니다?
덧글
갈수록 수직하락하는 작화. 언제나 그렇듯이 '겉만 그럴싸하지 띨띨한 연방이 쩌는 지온한테 양학당하는' 슈퍼플레이.
결론은 "역시 티탄즈가 나쁜 놈이야"
(...)
에이지랑 칩펀즈 보다는 훨신 나은 작품 최소한 건담이긴 했어요!!!
기동무투전은 단언컨데 최고의 건담 시리즈 중 하나입니닷!!
에이지는 2부는 수준급이고 3부는 평작 4부가 잘하다 막판에 아무도 알고 싶지 않은 배신자 회상으로 편수를 까먹고 후반부를 날림으로 해서....
그러나 2D 작화는 예나 지금이나 들어간 돈만큼 정직한 결과물이 나오는 쪽이다보니 이런 괴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