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나 명절 등을 노리는 대목 시즌에는 거꾸로 볼만한 영화들이 줄어드는 바,
정말 단촐했던 7월에 본 영화들 정리합니다.

존 왓츠,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산 스파이더맨(영화)에 드리운 죽은 아이언맨의 그림자
존 파브로, "라이언 킹"
2시간짜리 할리우드 CGI 기술력 유료! 프리젠테이션

조철현, "나랏말싸미"
잘못 알고 있는걸 고집스럽게 가르치려 드니
조나단 레빈, "롱 샷"
세스 로건이 진흙탕에 굴려도 테론 누님은 그저 빛♥

아리 에스터, "미드소마"
애꾸 마을에 간 두 눈 멀쩡한 사람들은 병ㅅ.. 아니 미쳤습니다
드레이크 도리머스, "조"
SF의 껍데기를 입었으나 로봇과 AI는 그저 핑계일 뿐

구스 반 산트, "돈 워리"
용서가 너를 구원할지니
앤드류 부잘스키, "그녀들을 도와줘"
그녀들을 돕고싶은 연민 가득한 판타지
마지막 주에 좀 몰아 달렸는데도 여덟 편으로 끊었네요. 어지간히 볼 게 없었나~
그 중에 기억에 남을만한 작품이라는게 "미드소마" 한 편 뿐이라는 것도 참~~
5월의 "서스페리아"만큼은 아니더라도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공포 영화임은 확실합니다.
그것 말고는 "롱 샷" 정도가 그래도 보면서 많이 웃었으니 코미디 영화의 본질에 충실했구요.
"돈 워리"나 "그녀들을 도와줘"는 나쁘지는 않지만 딱히 추천하고싶은 정도는 아니었고,
"조"는 저 배우들이 왜 저러고 있냐는 생각만이, "스파이더맨"과 "라이언 킹"은 다 보셨을테니 뭐.
끝으로 "나랏말싸미"에 대해 쏟아지는 많은 혹평에 대해 그쪽 분들이 예술과 해석 운운하시던데
일단 영화 자체가 재미가 없고, 뭣보다 영화적 해석인지 표현의 자유인지 엄한데서 하셨다구요.
대한민국에서 세종대왕과 나란히 칭송받는 이순신 장군에 대한 영화든 소설이든을 만들면서
명량해전이 실은 원균이 판을 깔아준 거였다던가, 노량해전이 실은 진린이 다 지휘한 거라던가
라는 식으로 그렸다면 우리나라 관객들이 참으로 '영화니까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겠습니다.
실제로 증거가 있다느니 원각선종석보를 보라느니 한다면... 하아. 그저 웃어야죠.
6월에 본 영화들
5월에 본 영화들
4월에 본 영화들
3월에 본 영화들
2월에 본 영화들
1월에 본 영화들
덧글
아무튼 스파이더맨은 최강의 빌런을 만났더군요. 과연 이길 수 있을지. (I want Spiderman!)
아무 정보 없이 포스터만 보고 프로메테우스를 보고 충격받고 나왔는데..
http://glasmoon.egloos.com/651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