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좀 다녀온다고 월간 정리가 늦었네요. 게다가 마지막주는 통째로 누락--;;
어쨌든 추석 대목의 코앞에서 올려보는 8월의 영화들입니다.

이상근, "엑시트"
웰메이드와 쌈마이의 경계를 아슬아슬 줄타는 묘미
원신연, "봉오동 전투"
아베가 판도 다 깔아줬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윤가은, "우리집"
우리집 식구가 다 모여 밥을 먹은게 언제였던가
랜달 라이트, "호크니"
시립미술관 호크니展 관람객을 위한 시청각 자료 (유료 주의)

데이빗 레이치, "분노의 질주: 홉스&쇼"
이쯤 오니 이 시리즈가 처음에 어떠했는지 기억도 안나
알폰소 고메즈-레존, "커런트 워"
만족하기엔 싱겁고, 실망하기엔 달달한

짐 자무쉬, "데드 돈 다이"
로메로 옹이 떠난게 언젠데 아직도 그 자리에
아쉬가르 파라디, "누구나 아는 비밀"
새삼, 세상에 비밀은 없다
먼저 "엑시트"와 "봉오동..."은 둘 모두 좀 구식 감성에 기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나요?
"엑시트"는 "극한직업"의 예를 따라 자잘한 펀치를 계속 날리면서 쉴 틈을 주지 않는데 비해
"봉오동..."은 장르 자체가 그런지라;; 까놓고 말하자면 실사로 만든 똘이장군 정도랄까. -,.-
"우리집"은 물론 좋은 편이었지만 '집(home과 house 모두)'이라는 구체적인 갈등 요인이
분명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전개에서도 봉합에서도 전작 "우리들"에 못미친다는 인상이었고
"호크니"는 위에 언급한대로 적당히 편집된 시청각 자료 이상의 의미는 찾지 못했습니다.
"홉스&쇼"는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가 없고 보고나서도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경지.
"커런트 워"가 가장 아리송했군요. 음악과 연기 등 일부는 A급인데 각본과 편집 등은 B~C급.
좀 더 다듬었더라면 좋은 작품이 될 수도 있었겠구만~ 하기사 모든 영화가 마찬가지인가~
예고편에서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로메로의 시체 시리즈에서 한 발도 나가지 못한 채 맴도는
(웃기기라도 하던가!) "데드 돈 다이"는 대실망, "누구나 아는 비밀"도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고급 인력들을 쓸어모은 것에 비하면 배우들의 연기 외에 딱히 인상적인 거라곤..;;
결국 지난 달에는 마음에 제대로 흡족한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는 거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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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데드 돈 다이 대실망... 저 캐스트로 저것밖에?
데드 돈 다이는 정말 대실망이라고밖에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어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