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으로 오랜 시간을 뛰어넘어 영상화 작업이 진행중인 "섬광의 하사웨의"의 개봉에 앞서
주역기의 라이벌 기체인 페넬로페가 첫 건프라 제품으로써 HGUC로 발매되었습니다.
제품만큼이나 크고 아름다운 박스도 좋지만 위아래의 검은 띠 어디로 갔니~

RX-104 오디세우스 건담에 플라이트 유니트를 붙인게(FF) 페넬로페라는 설정인데다
우주세기에서 가장 대형화되었던 시기라는 것도 있다보니 대물이 간간히 끼인 HGUC에서도
간만에 보는 거대한 볼륨이 되었습니다. 디자이너 모리키 야스히로의 성향이라고는 하지만
색만 적당히 바꾸면 어딘가의 드래곤 같달까, 매우 이례적인 디자인임은 확실하죠.

원작 소설 등장 당시에는 건담 타입도 아니고 합체-분리 기믹도 없는 평범한(?) 기체였으나
G 제네레이션 시리즈에 등장할 즈음 소체 오디세우스 건담이 설정되면서 디자인이 바뀌었고
이후에는 그 설정이 정착하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디자인과 비교해도
이번 HGUC 제품의 플라이트 유니트가 유독 거대하게 표현되었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군요.
뭐 원판보다 작고 초라하게 나오는 것보다야 다행이긴 합니다만. ^^

큼직한 부품들과 함께 제품의 볼륨은 매우 크고 가격도 6,800엔(세금 제외)을 찍었습니다.
크기에 비교하면 색재현도는 높은 편이어서 포함된 스티커의 양은 많지 않네요.

각 러너들의 편성은 중복 사출을 위한 것을 제외하면 스위치 같은건 없...을 줄 알았건만
중복 사출이 없는 I 및 J 러너 등에서도 스위치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기존 설정의 보완 또는 영상물의 신설정에 의한 개수/개량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ABS나 폴리캡 없이 전체가 PS 수지로 구성된 첫 HGUC 제품이기도 합니다.

폴리캡 대신 PS 부품을 썼다는걸 제외하면 조립 구성 자체는 평범한 편입니다.
몸통에서는 플라이트 유니트 장착을 위한 어깨 연장 기믹을 제외하면 별다른게 없고...

팔다리의 구조도 10여년 전 "역샤" 키트들의 그것을 답습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가동성을 현재 기준에 맞추겠다고 관절 블록을 이중화 하긴 했는데(M-19)
축 위치가 너무 치우쳐있어서 저걸 움직였다간 허수아비 팔처럼 속이 비어보일것 같은;;

다리쪽은 커다란 관절 블록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고(그림 생략) 나머지는 평범하지만
고관절이 PS 수지들끼리의 볼관절이라는게 아무래도 불안 요인이 됩니다.
다리에도 추가 유니트가 붙어 무거워지는데다 공중에 띄워 전시하는 편일텐데... 과연??

뭐 이러쿵저러쿵 했는데 워낙 등빨로 말하는 녀석이라 나머진 별로 중요하진 않죠.
부가 유니트의 크기를 키운 결과 플라이트 폼에서도 분리 전시에서도 뽀대는 확실합니다.
색분할도 좋고 기믹도 충실하고... 판넬 미사일만 분할했더라면 거의 완벽했을지도?

RX-104FF 페넬로페
- RX-104 오디세우스 건담이 플라이트 유니트를 장비한 형태가 RX-104FF 페넬로페이다.
동시기에 개발된 RX-105 크시 건담과 마찬가지로 제5세대 MS로 분류된다.
- 본기는 고도의 단독비행능력을 갖추어 대기권내에서 MS의 운용에 큰 변혁을 가져왔다.
이 기능은 FF 유니트 측에 의존하므로 단일 기체에 조합한 크시 건담과는 구조상 차이가 있다.
진행 방향으로 빔 배리어를 전개함으로써 초음속 비행 능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그를 위해서는 '플라이트 폼'으로 변형이 필요하다.
- 사이코뮤 또는 준 사이코뮤 시스템을 탑재하였다고도 전해진다.
또한 아르고스 유니트로 불리는 옵션이 개발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상세는 불명이다.
- 오디세우스 건담: 페넬로페의 소체가 되는 건담 타입의 MS.
기체 자체는 제2세대 MS에 가까우나 FF 유니트의 장착을 전제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FF 유니트 장비시에는 어깨가 좌우로 벌어지고 보조 다리가 전개된다.
공식 제품화가 처음이다보니 관련 설정도 처음이로군요.
그런것 치고는 별반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서도, 과연 아르고스 또는 파생기가 나올 것인지?
"하사웨이" 시리즈의 첫 건프라로서 해당 작품의 공식화를 선언한 기념비적인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인지도가 낮은 작품을 홍보하는데는 이런 특대 사이즈의 제품이 효과가 있겠죠.
기실 딱히 내실있는 제품이라 하긴 어렵지만 어차피 이 크기에 그런걸 바라는게 무리일테고
엄청난 등빨에다 충실한 색재현으로 시선을 끌며 뽀대를 자랑하는 용도로는 확실합니다.
뭐니뭐니해도 페넬로페의 건프라라니, 10년 전만 하더라도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소츠 선라이즈 및 반다이, 하비서치에 있습니다.
덧글
http://glasmoon.egloos.com/6497040
이런 대형 MS라면 최근의 건담 40주년 기념 디자인으로 만든 새로운 방식을 과감히 채용할 것이지.... 대형일수록 고정강도에 대한 문제는 언제나 우선시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제 다음 문제는 기라도가를 베이스로 개발했다는 '메서'군요. 과연 '메서'라는 이름답게 날렵하고 날카로운 디자인을 살려 나올지, 아니면 갑자기 돔을 만들어 내 놓을지 참 걱정 되네요.
메서는, 음냐, 정말 애니메이션에서 어떤 디자인이 나올지 감도 잡을 수 없네요.
(메가입자포에 갈린다)
아무리 젊은 시절 막나갔다고 후회하기로서니 제타를 그렇게 바꿀 필요야...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