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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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결되지 않는 종결자 by glasmoon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인 "터미네이터 2"의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기에 보고온 간단 소감.


- 누군가의 '터미네이터계의 깨어난 포스'라는 단평이 적확하다. 몇없는 장점도, 수많은 단점도.

- 워낙 오마주로 점철된 시리즈이긴 하지만 이건 정말 T2의 열화판 리메이크라 해도 별 무리가?

- 제임스 카메론의 이름을 걸고 린다 해밀턴까지 불러낸게 이거라니, 그냥 동창회가 하고싶었나.

- 적이 둘(?), 아군은 셋이 되면서 액션은 잘 뽑았다. 대충 예상 가능한 수준이라 그렇지.

- 무엇보다 적 아군의 인물(과 로봇)들이 다 시리즈의 삽질 어딘가에서 한 번쯤 본것 같다는게 탈.

- 그래서 이게 T2의 적통을 이었냐 묻는다면 글쎄올시다. 이 또한 흑역사의 한 페이지가 아닐지.

- 그러길래 T2에서 훌륭하게 종결된걸 왜 다시 끄집어내가지고 이 고생들을~ 감당도 못하면서~

- 지나고 돌아보니 그 많은 사생아들 중에 그래도 2003년의 T3가 가장 나아 보인다는 아이러니!

- 죽은 아이 XX 만지는 것도 한두 번이지, 고인 능욕 그만하고 이젠 좀 보내주자~ 제발~~

덧글

  • 로그온티어 2019/10/30 19:47 # 답글

    제가 우려했던 반응이 나와 버렸군요. 허나 터미네이터2는 영화 완성도 이외에, 그것도 감안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정말로 무너질지도 몰라라는 세기말의 비장한 감성이요. 세기말 영화만이 담을 수 있었던 감정이죠. 허나 세기말의 감성이 지금도 통한다고는 말하기 어렵죠. 2012년도 물건너 갔잖아요
  • glasmoon 2019/10/31 18:01 #

    우린 정말 엄청난 시절을 지나왔군요 으허허허~
  • 두드리자 2019/10/30 20:22 # 삭제 답글

    T3이 처음 나올 때, T2만큼 잘 나올 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습니다. 무리니까요.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었네. 좀 부족하지만 이 정도면 재미있네 뭐..."라고 반응했다가 폭풍비난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 glasmoon 2019/10/31 18:04 #

    그러니까요. 하지만 이미 꿀을 거하게 빤 제작자와 관객들의 눈은 구름 위에 있었고, 그 뒤로 만들어지는 족족 더욱 누더기에 졸작이 되어가는 아이러니가;;
  • tarepapa 2019/10/30 21:45 # 답글

    T2의 원래 나왔어야 할 엔딩으로 끝내야 될 걸 돈독에 눈이 멀어서 나온 결과가...
  • glasmoon 2019/10/31 18:04 #

    이왕 이렇게 된거 계속 평행우주 버전으로 무한 속편이라던가(...)
  • 위장효과 2019/10/30 22:07 # 답글

    그러고보니 람보: 라스트 워도 그렇고 T: 다크 페이트도 둘 다 어째 흑역사 하나 더 추가요 정도밖에 안된건지...두 라이벌이 이런 거 가지고도 경쟁하는 거냐! 싶습니다.
  • glasmoon 2019/10/31 18:05 #

    사실 람보 시리즈와 라이벌 취급하면 듣는 터미네이터 속 좀 쓰리겠지만!
    터미네이터도 원래는 B급 SF 호러였고, 속편들 줄줄이 망하기로는 뭐 오십보 백보네요 큭큭~
  • 天照帝 2019/10/31 02:30 # 답글

    ...아니 뭐 ‘인간성을 학습했다’ 고 가정 꾸리고 20년을 살았다... 는 데서 엥 했습니다만...

    자기 가족 위한다고 왜 오는지 어디서 오는지도 모를 후배들 처리는 하필이면 사라 코너한테 떠넘기는 건 대체 뭔 짓이며...(미남충!)

    ...개라니! (애견 기르는 터미네이터 장면에서 극장에서 여기저기서 실소가 빵빵...)

    진짜 에이리언 프레데터에 이어서 왕년의 3대장이 아주 파사사삭 추억을 박살내는 요샙니다. 왜 꺼내다가 망친대.
  • 天照帝 2019/10/31 02:32 #

    진짜 걸작인 건 남의 집 딸내미 방 커튼 달아 준 얘기 가지고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여자애한테 꼬치꼬치 아줌마 수다를 떨고 있는 터미네이터라니 (혼절)
  • glasmoon 2019/10/31 18:07 #

    커튼 수다는 정말이지, 각본에서 뭘 말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그딴 식으로 찍어놨으면 알아서 편집했어야 하는거 아니냐고요 아놔~
  • dj898 2019/11/01 12:02 #

    전 차라리 터미네이터 모델이 되었던 미군 상사가 조용히 살고있다 터미네이터 사건에 휘말려 사라할머니랑 로봇들 뽀개 버리는게 나았을꺼 같은 생각이 드네요. 나이 먹은 아놀드 할배랑도 배역이 어울리고 말이져. ㅎ
  • 노이에건담 2019/10/31 04:17 # 답글

    자고로 터미네이터는 과묵해야 하는 법이거늘 어째서 킬러들의 수다가 이어지는 것인지.....
  • glasmoon 2019/10/31 18:09 #

    복잡해진 설정을 등장 인물 입으로 설명하는게 얼마나 촌티나는지는 본인들도 잘 알 터인건만~
  • 보노보노 2019/10/31 15:10 # 삭제 답글

    유튜브 에서 영화사전 예상 영상에 보러가긴 할거지만 안나왔어야 했다는 글을 남겼다가 그럼 보러오지 말아, XXXXXX야, 란 댓글보고 식겁했네요. 물론 저도 1편을 상영관에서 못본 XXXX는 꺼지라고 해줬습니다... 뭐, 유튜브는 참 즐거운거 같아요.
  • glasmoon 2019/10/31 18:10 #

    아니 유튜브 영상에 댓글이라니, 전 한 번도 못해본 용감한 짓을!?
  • dj898 2019/11/01 12:00 # 답글

    아무래도 전 그냥 기다렸다 토르/토렌토로 다운받아서 보던가 말던가 해야 할듯 하네요.
    그리고 기다렸다 동네 가게에 두개 $4 떨이 박스안에 보이면 집어 올지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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