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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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가 웬말이냐 by glasmoon

블레이드 러너 스피너 (2)


살면서 계획대로 되는 일이 어디 있겠냐마는 올해의 모형 플랜도 원래는 크게 달랐습니다.
손풀기로 패트레이버 지휘차를 만들고, 다음은 블레이드 러너의 스피너였고, 그 뒤엔
지난해의 비이클 시리즈에 이어 스타워즈의 1/72 시리즈를 만들 예정이었거든요.
그걸 끝낼 즈음에 1/5000 스타 디스트로이어 타이밍 맞겠네 뭐 그런 계획이 다 있었는데...
그랬는데 볼하로가 나오고 모빌하로가 나오는 바람에 봉인해두었던 공놀이가 재개되고
그 이후로는 아시다시피 뭐... 털썩~



하지만 사실 스피너를 만들다가 도중에 멈춘 이유가 하나 더 있기도 했습니다.
노응응 님이 달아주신 말씀이 계기가 됐죠.

LED 작업도 하셔야죠
LED 작업도 하셔야죠
LED 작업도 하셔야죠
LED 작업도 하셔야죠

사실 저는 라이트업(점등) 기믹 작업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LED가 아닌 꼬마전구(낚시전구) 시절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매우 번거로운 작업에 비해
완성 뒤 한두 번 켜보고는 다시는 쓸 일이 없었거든요. 단선의 위험도 높고. -,.-



하지만 노응응님 말씀대로 블레이드 러너(2019)의 스피너라면 어두컴컴한 LA의 밤하늘에
조명을 가득 켜고 날아다니는 이미지로 워낙 각인된 물건인지라~~



그래서 스피너 완성 작례를 가만히 쳐다봅니다. 아시다시피 스피너는 시드 미드에 의해
매우 미래적으로 디자인된 물건이지만 부분적으로 80년대의 디테일도 가지고 있죠.
당시의 경광등을 그대로 사용한 저 부분은 그냥 LED 넣어버려도 될 것도 같은데..??



납땜 도구같은건 내다버린게 까마득한 세월인데 이번 한 번을 위해 다시 구비하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귀찮은데다 시간도 없다보니 그냥 반제품을 사다 쓰기로 합니다. 뭐 얼마 안해요~
라고 생각했구만 들어가는 갯수가 많다보니 금새 예산 초과? 선택을 잘못 했나..--;;



키트 본래의 사양은 클리어 부품을 작대기에 꽂는게 전부인 초간단 구조이기에
먼저 꽂아넣는 구멍 부분을 갈아내야 합니다. 그를 위해 작은 구경의 라우터 팁을 또 구입.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게 한참! ...이긴 해도 저거 공놀이 할때도 잘 써먹긴 했어요. 음음.



속을 비운 클리어 부품에 3파이 LED를 넣어봅니다. 폭도 깊이도 딱 맞네요.
그런데 부품의 사출색을 믿고 흰색 LED를 넣었더니 너무 밝아 분홍색이 되어버린;;



결국 색상별 LED를 다시 준비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예산같은건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LED와 클리어 부품, 그리고 3mm 구멍을 뚫은 얇은 프라판을 가지고...



접착하고 가공해서 하나하나 완성시킵니다. 아래쪽으로 빛이 새는건 나중에 색을 씌워야죠.
원래 하나였던 지지봉이 졸지에 둘이 되어버렸는데 저기에 다시 뭘 씌우면 너무 굵어질테니
설정따위 무시하고 저걸(열수축 튜브겠죠?) 그대로 쓰기로 합니다. 와 이래도 되는거냐??



이걸 x6 해서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 각 2개씩 작업 완료.
그토록 싫어하는 점등 작업을 이렇게 해야만 했나? 해야만 했을까요??
그리고 과연 이게 끝일까요???

덧글

  • 루루카 2019/11/09 18:38 # 답글

    꼬마전구 작업... (뭔가... 그윽한 눈빛...)
  • glasmoon 2019/11/11 13:49 #

    앗! 아아... ㅠㅠ
  • EST 2019/11/09 21:17 # 답글

    그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
  • glasmoon 2019/11/11 13:50 #

    안하던짓 하려니 버벅버벅~ 삑사리라도 안나면 다행이지 싶네요.
  • 울트라김군 2019/11/09 23:29 # 답글

    그 모든 노력은 밝게 빛나는 점등 속으로 사라질 것입니다...빗속의 눈물처럼...
  • glasmoon 2019/11/11 13:51 #

    이것도 다 '그' 블레이드 러너니까 귀찮음을 감수하는 거겠죠. 돌아간 하우어도 있고...
  • 자유로운 2019/11/10 00:07 # 답글

    일이 점점 더 커져가는군요...
  • glasmoon 2019/11/11 13:52 #

    그리고 다시 더 커지고 있습니다. orz
  • 노타입 2019/11/11 17:08 # 답글

    저는 그저 LED라는 오리가미를 두고 왔을뿐...
  • glasmoon 2019/11/11 18:59 #

    그것은 스피너의 존재와 정의를 묻는 것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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