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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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웨이를 보는 일곱 관점 by glasmoon




롤랜드 에머리히 (안티) 팬으로서의 관점:
파괴왕 치곤 자제했네? 하긴 이 정도로도 일본에겐 멸망급 재앙이겠지만.

미드웨이(1976년판) 팬으로서의 관점:
아쉬웠던 '운명의 5분'을 이렇게 그려내다니 크오옷~ ㅠㅠ

전쟁 영화 팬으로서의 관점:
진주만 - 둘리틀 - (산호해) - 미드웨이를 한 편에 밀어넣는다고? 우리야 좋다만;;

SF 영화 팬으로서의 관점:
이게 2차대전이여 스타워즈여 CG 떡칠 좀 작작 하지...

그저 영화 팬으로서의 관점:
이걸 우려보단 잘나왔다 해야하나 기대보단 못나왔다 해야하나

다수 한국 평론가의 관점(추정):
역사적 사실 몇 줄에 화려한 스펙터클의 옷을 입혀본들

대다수 한국 관객의 관점(추정):
뭔말인지 따라가긴 어렵지만 일본이 두들겨맞으니 만사 오케이~


이래저래 꽤나 흥미로운 영화이긴 합니다.
끝내주는 오락 영화도 아니고, 건조한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물론 명작에 낄 것도 아닌데
그 사이에서 줄타기는 잘 한 느낌? 구구절절한 사전 배경은 적당히 자막으로 깔아버리고
미드웨이 전투 자체에 집중했더라면, 과장된 CG와 오바된 연출을 좀 더 억제했더라면
보다 훌륭한 전쟁 영화가 되었겠지만... 뭐 그러려면 에머리히한테 맡기지도 않았겠죠.
중국 돈을 먹었으니 단 몇 초, 단 몇 줄이라도 중국 인민의 희생을 넣었어야 할테고. -_-

그래도 치명적인 고증 오류나 역사 왜곡은 없고 전투 과정의 사실 전달에는 충실하니
이따금 케이블이나 비행기나 어딘가에서 틀어준다면 다시 보는 재미는 있겠습니다.
네? 마이클 베이의 "진주만"과 비교하면 어떻냐구요? 걔는 얘기 꺼내질 마세요~


미드웨이 (Midway, 1976)

덧글

  • 무명병사 2020/01/04 15:31 # 답글

    우리나라 평론가 나으리들이야 뭐 "트럼프 시대에 딱 알맞을 졸라 낡아빠진 2차 대전 프로파간다~ 믿고 거르는 에머리히~" 이럴 것 같군요.
  • glasmoon 2020/01/07 18:40 #

    근데 어떻게보면 그게 틀린 말도 아니라는게..??
  • 2020/01/04 18:19 # 삭제 답글

    감독 이름보고 거르려다가 vip 실적때문에 억지로 보았는데 저도 이 감독이 그 감독 맞나 싶었어요 ㅎㅎ 피곤한 상태에서 봤는데 재밌었고 영화 구성이 좀 산만?하지만 이해하기 크게 어렵지도 않고 재밌었어요 밀리터리 잘몰라서 놀랐던건 미국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일본이 넘 강하게 나와서 놀랐네요 ㅎㅎ
  • glasmoon 2020/01/07 18:42 #

    우리가 아는 킹왕짱 천조군은 이 과정을 거치면서 만들어진거죠. 저때만 해도 조촐했던지라..^^;
  • 무지개빛 미카 2020/01/04 18:59 # 답글

    저런 기술력으로 미드웨이 말고 샤마르 해전을 영화로 만들 것이지. 우주전함 야마토를 향해 목숨을 버린 돌격을 강행하는 플레처 급 구축함! 그리고 구리다 턴!
  • glasmoon 2020/01/07 18:48 #

    과달카날 해전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니까욧. 적함의 불빛으로 사우스다코타 확인! 그를 둘러싼 적 전함에 일제사격!! 콰콰콰쾅~~!!!
  • 로그온티어 2020/01/04 19:09 # 답글

    그리고 7관점이 다 모이면 소원을 들어주는 건가요
  • glasmoon 2020/01/07 18:52 #

    소원! 이제 1976년의 한(?)은 풀었으니 진주만 이후 미드웨이까지 악으로 깡으로 승리를 견인했던 요크타운 이야기를 좀!!
  • 두드리자 2020/01/04 23:57 # 삭제 답글

    플레처 제독이 안 나오네요. What the...
  • glasmoon 2020/01/07 18:53 #

    요크타운의 활약상은 삭제되었걸랑요..ㅠㅠ
  • 자유로운 2020/01/05 00:33 # 답글

    이제 요크타운 이야기만 나오면 된다고 하시던 분들도 계시더군요.
  • glasmoon 2020/01/07 18:54 #

    그 사람들에 저도 머릿수 보탭니다. 하악~
  • 노이에건담 2020/01/05 01:43 # 답글

    그놈의 사무라이 정신이 거슬리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죠.
  • glasmoon 2020/01/07 18:55 #

    괜히 얼토당토않은 양념 치거나 욕심부리는 것보다야 훨 준수합지요~
  • 지수 2020/01/05 08:18 # 답글

    친구하고 저랑 같은 역사덕후라 그런가 진주만 둘리틀 미드웨이 다 끼워넣고 재밌긴 하더라고요.
  • glasmoon 2020/01/07 18:56 #

    시작할 때 '운명을 바꾼 하루의 이야기'라고 해놓고는 한참 거슬러 올라가 줄줄이 나열하는 센스~
  • fallen 2020/01/05 13:09 # 답글

    배틀 360 초반부 내용을 영화화한 느낌의 작품

    그리고 밀덕아니면 ???할 내용이 엄청 많은 작품
  • glasmoon 2020/01/07 19:00 #

    태평양 전쟁의 진행 과정을 모른다면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거라 봤는데... 국내 개봉 시기가 잘 맞았네요.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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