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한 타이밍 빠르게, 1월에 본 영화들 정리합니다~

J. J. 에이브럼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저 옛날 머나먼 은하계에 찾아온 파멸의 순간
롤랜드 에머리히, "미드웨이"
태평양 전쟁의 균형추가 움직인 운명의 순간

우민호, "남산의 부장들"
반인반신에서 장르물의 소재로 내려오기까지 40년
손재곤, "해치지않아"
이 와중에 잠시나마 확실히 웃겼던 것만으로

셀린 시아마,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누구나 가슴 깊은 한 켠에 남겨두었을 타오르는 불꽃
줄리안 슈나벨, "고흐, 영원의 문에서"
불꽃이 타오르던 마지막 순간 그가 보았던 것

로레타 달포죠, 미셸 볼론테, "마리오 보타: 영혼을 위한 건축"
일단 남양 성모 대성당에 가보는 걸로
민병우, "몽마르트 파파"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꿈을 이루려는 사람은 아름답다
에 먼저 "...스카이워커"는 말 많던 시퀄 3부작에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대못을 박았고,
그에 비해 "미드웨이"는 걱정과 우려를 무난하게 잘 돌파했죠? (욕심만 좀 줄였어도!)
정치적 사건을 장르물로 치환한 "남산의 부장들"은 배우들의 연기만으로도 표값을 했고,
"해치지않아"는 빵빵 터진 초중반까진 좋았는데 마무리에서 힘이 탁 풀려버리는게 탈.
"고흐"와 "마리오 보타"는 제 기대의 방향이 달랐던 건지 별 감흥을 받지 못했던 것에 반해
"...여인의 초상"은 화면을 보고있을 때보다도 나온 뒤에 잔상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은퇴한 미술 교사의 파리 화가 도전기 "몽마르트 파파"는 의외로 꽤나 재미있었구요.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명절 시즌에는 대목을 노린 영화들이 스크린을 다 먹어버리는 통에
틈새 영화들을 찾아보는 입장에서는 시간 장소 맞추기가 좀처럼 쉽지 않게 되는군요.
결국 설을 보내고 남은 이틀의 휴일 동안 네 편을 몰아봐야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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