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사태로 여기저기 온통 말이 아닌 상황에서 공교롭게도
발매 시기를 놓쳐 손가락만 빨았던 HBO의 "체르노빌" 블루레이를 뒤늦게 구하였습니다.

작년 봄 북미 공개되자마자 일찌감치 '2019년 최고의 미니시리즈'라는 칭송이 자자했을 때
이미 다 알고 있는 사건 사고를 훌륭히 영상화한들 별반 새로울 거야 있겠냐는 심정이었구만
과연 훌륭한 고증과 연출을 통한 시각화란 무섭달까, 단편적으로 알고있던 것들이 연결되며
두 번을 보면서도 여전히 끔찍하게 무서운 동시에 눈물나도록 슬픈 이야기이면서
끝내 가슴 속의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감동적인 드라마임을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어쩌다보니 2017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쳐 극동부와 모스크바 인근으로 러시아를 다녀오면서
러시아라는 나라와 러시아 사람들만의 뭔가 고유한 특질을 이해하게 되었다면 거짓말이지만
며칠씩이나마 현지 사람들을 겪으며 확실히 전과는 다른 친근감을 가지게 된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19세기까지 이어진 농노제와 그나마 잠깐 잘 나가던 러시아 제국의 연속된 삽질,
레닌의 혁명과 그 전후 몇 차례의 내전, 스탈린의 집권과 대기근, 그리고 사상 최악의 전쟁...
이런 암담한 현실을 헤쳐온 러시아 사람들은 시대의 위기를 다시금 묵묵히 받아들이고
일부 관료들의 거짓으로 만들어진 엄청난 피바다를 그들의 피로써 다시 닦아냅니다.
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거울처럼 닮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부터 9년,
일본 정부는 유아무야 덮으며 올림픽을 모두 해결되었다는 홍보의 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사스에 이어 지금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일으킨 중국은 사과나 재발 방지책보다도
자신들의 방역 조처가 전 세계에 큰 공헌을 했다며 자화자찬을 합니다.
저들은 또한 거짓의 대가를 어떻게 치르게 될까요.
덧글
유사민주주의 봉건노예제 국가인 일본은 폴아웃 : 도쿄를 찍을 기세죠.
우리나라 주변국들이 죄다 민폐갑들이네요...젠장 (ㅜ.ㅜ)
다른 분 블로그니 정치적인 내용은 삼가합시다...
그리고 오늘 용감한 중국인 리원량이 죽었더군요. 바른 말을 한 죄로 처벌받고, 의사의 직분을 다하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