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극장도 꽁꽁 얼어붙은 상황입니다만
그 와중에 본 것들은 정리를 해야겠죠?

루퍼트 굴드, "주디"
이것은 주디를 위한 영화인가 르네를 위한 무대인가
토드 헤인즈, "다크 워터스"
무심히 올라가는 연도 숫자들이 이토록 끔찍할 줄이야

기 나티브, "스킨"
춤추던 소년이 어느새 어른이 됐네?
안토닌 보드리, "울프 콜"
할리우드 밖에서 잠수함 영화는 정녕 꿈이던가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
솔직히 까놓고 말해보는 고다르의 암흑기?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작가 미상"
현대 미술과 현대 미술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김초희, "찬실이는 복도 많지"
그래도 그들이 계속 영화를 만드는 이유
제레미 클라핀, "내 몸이 사라졌다"
비범하게 시작해서 평범하게 끝나다
제가 뮤지컬에 취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디"에서 르네 젤위거의 연기는 엄청났군요~
"다크 워터스"의 마크 러팔로도 "스킨"의 제이미 벨도 주연 배우가 극 전체를 끌어간 경우.
"울프 콜"은 일단 잠수함 영화라서 보긴 했는데... 진부함과 황당함의 환상적인 조화랄까.
정작 그 제목의 작품은 다루지도 않구만 우리말 제목을 기막히게 붙인 고다르 영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네필들에게 추앙받는 고다르를 은근 돌려까는 재미가 있었구요,
"찬실이..."는 재미있긴 한데 신인급 감독의 자조적인 이야기는 너무 많이 봐서 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내 몸이..."는 기발한 설정과 아이디어에서 출발해놓고
뒤로 갈수록 뻔하게 가라앉는 전개여서 실망이 더 컸던 모양입니다.
이번 달에 본 이 여덟 작품들 중에서 단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단연 "작가 미상"!
누구 말마따나 세 시간의 긴 러닝 타임이 앗 하는 사이 지나가버리는 믿기 힘든 경험을!!
앞으로 미술관에서 현대 작품 앞에 좀 더 오래 있게 된다면 분명 이 영화의 영향일 겝니다?
2월에 본 영화들
1월에 본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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