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극명하게 드러난 4월이었군요.
큰 영화들은 계속 연기되는 가운데 이때다 개봉했던 중소규모 작품들도 바닥을 드러내고
일부 영화는 끝없는 연기를 버티지 못하고 넷플릭스와 계약하면서 잡음이 한바탕;;

윤성현, "사냥의 시간"
외줄 잘 타다가도 끝에서 떨어져버리면
크레이그 조벨, "헌트"
세상 공평하게 너도 한방 나도 한방

안드레아 디 스테파노,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주워모은 것들을 이리저리 나열해봤자
엽위신, "엽문4: 더 파이널"
일대종사도 마음대로 안되는 게 자식 교육

칼 헌터,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정장의 단추를 채우는 방법은 확실히 알겠네
미야케 쇼,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이런게 요즘의 젊음이란 말이냐? 정말로??

유소 라티오, 유카 비드그렌, "핀란드 메탈밴드"
약속된 그 땅에 나를 데려가주오
해가 바뀌면서 근근히 8편은 채워왔구만 드디어 7편으로 떨어졌네요.
개봉할만한 작품이 줄어들고 극장들은 재개봉 위주의 명화극장 모드로 들어가면서
딱히 주목할만한 대작은 없는 상황 속에 그나마 개봉한 것들도 상태가 영..;;
먼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사냥의 시간", 미술과 긴장 연출은 잘 됐다며 이정도면 절반은
성공하지 않았나 싶은 찰나 급격히 무너지는 후반부;; 설마 속편까지 염두에 두었던 거야?
"비밀정보원..."은 뻔히 보이는 아류작에 어떻게 저런 배우들을 캐스팅했는지 궁금했구요.
빌 나이를 좋아하지만 "행복의 단추를..."은 어떤 구석에서 공감을 해야하는지 못찾았고
요즘 (일본) 청년들을 솔직하게 그렸다는 "너의 새는..."은 적잖이 당황스러웠구요.
"키즈 리턴"을 기억하는 저같은 사람은 이제 완전히 구세대인건가=ㅁ=;;
그나마 몸으로 보여주는 지독한 모두까기 블랙코미디 "헌트"는 놀라면서도 재미있었고
메탈 헤드 로망의 실현(?)인 "핀란드 메탈 밴드"도 소품 코미디로는 괜찮았구요.
마지막으로 "엽문 4"를 끝으로 액션물 은퇴를 선언한 견자단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__)
3월에 본 영화들
2월에 본 영화들
1월에 본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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