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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여행 #090 나주성당 by glasmoon



코로나19 사태가 좀 진정되면서 조만간 성당 여행을 재개할 수 있을 줄 알았더니만
아니나다를까 대형 사고가 터졌네요. 아놔~ 거기 안가면 죽는 병이라도 있나~
어쨌든 거의 끝나가는 작년 가을의 남도 성당 기행, 이번에는 나주 성당입니다.



함평을 거쳐 목포로 갔다 다시 나주로 올라왔네요.
나주 성당은 나주 구시가지의 북쪽, 영산로에서 약간 위로 올라간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운동장처럼 넓게 펼쳐진 안뜰 한쪽의 성모상에 먼저 인사를 드리고...



오른쪽 경사로를 따라 성당으로 올라갑니다.
근데 여기 정말 성당이 숲 속에 들어앉은 형상이라 전체를 사진에 담기가 쉽지 않더군요.



1935년 설립된 나주 성당은 앞서 목포의 경동 성당에서도 보았던 성 골롬반 외방전교회에서
우리나라에 세운 첫 번째 성당입니다. 1937년 세워진 건물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죠.



건축물의 본래 구조와 형태를 존중하면서 최대한 깔끔하게 보존하고자 한 노력이 보이네요.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새로 정비된 신식 자재들이지만 위화감 없이 잘 어울려 있습니다.



흰 벽을 제외하면 제대를 포함한 대부분의 집기를 (에어컨 박스 포함) 목재로 통일했네요.
아담한 크기이지만 지붕 아래를 모두 틔워둔 덕분에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오니 성당 왼편에 철골 구조물로 세워진 종탑이 있습니다.
이런 종탑이야말로 연식의 증명!?



종탑과 예수 성심상이 있는 정원을 지나 나아가니 공터 뒤로 큰 무덤을 만나게 되니,
인근 무학당 순교지를 상징하는 순교자 기념 경당입니다.



그리고 공터 한쪽 끝에서 경당을 향해 머리를 숙이고 있는 순교자의 기도 상.
표현 방식이 닮은 영광 성당의 그것과 같은 작가가 만든 것인지 궁금합니다.



순교자상 뒤로 돌아가니 성당 전경이 모두 들어오는군요.
왼쪽의 기념 경당, 순교자상 어깨 뒤의 종탑, 그 오른쪽 나무에 살짝 가린 성당 건물까지.



봄에 왔을 때는 여기까지 보고 또 서둘러 출발했었는데,
가을에는 시간에 덜 쫓겼는지 아니면 한번 보아서 눈에 익었는지 조금 더 둘러보았습니다.



성당을 끼고 작은 길을 따라 좀 더 올라갔더니...



구 사제관이자 1935년 성당을 세운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하롤드 대주교 기념관과 함께
순교자 묘원이 있습니다.



건물 자체는 작고 소박하지만 긴 역사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나주 성당이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가을의 남도 성당 기행도 이제 마지막 한 곳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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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두드리자 2020/05/11 22:43 # 삭제 답글

    코로나가 진정되었다 -> 터졌다 -> 코로나가 진정되었다 -> 또 터졌다(반복)
    앞으로도 계속 이럴 것 같아서 걱정스럽네요.
  • glasmoon 2020/05/12 14:54 #

    터지는 규모와 대처 능력의 문제이지 결국은 비슷하게 갈 것 같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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