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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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코티나 by glasmoon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코로나 맥주의 매출이 줄었다 카더라는 이야기도 들려오더랍니다만
제 기억의 맨 앞줄에 있는 이 자동차가 지금 있었다면 그 또한 재미있었을(?) 법도 한데요.
이제는 한국 GM이 된 대우자동차 계열의 시초인 신진자동차의 히트작 코로나 입니다.


이 자동차는 토요타와 기술제휴를 맺은 신진자동차가 토요타 코로나를 조립 생산한 것으로
1966년 출시 후 불티나게 팔리며 한국의 자가용 시대를 이끈 사실상 첫 대중차로 평가됩니다.
...마는 제 기억에는 이미 마쓰다와 제휴한 기아자동차의 브리사(1974)와 미쓰비시와 제휴한
현대자동차의 포니(1975)에 밀리는 구식 자동차의 이미지만이~


코로나와 크라운을 앞세운 신진자동차는 승용차에 이어 버스와 트럭 시장마저 장악하며
60말~70초 엄청난 사세를 자랑했다 캅니다마는 1970년 중국이 개방을 시작하며 조건으로
한국 및 대만과 거래하지 말 것을 요구하자 중국 진출을 노리던 토요타가 뒷통수를 시전,
순식간에 몰락하며 승용차 부문은 GMK로 떨어져나가 새한을 거쳐 대우자동차가 되는데...

지엠코리아(GMK) 시절에는 토요타 대신 GM 계열의 모델을 조립 생산 및 판매하였으니
1972년 홀덴 토라나를 들여와 사실상 코로나의 후속 모델로 여겨지는 시보레 1700 입니다.
그리고 이를 필두로 제미니, 맵시나로 이어지는 대우 계열 소형차 잔혹사가 장렬히 스타트!
그 시절 미국의 많은 자동차 메이커를 알 리 없는 아시아의 꼬꼬마들은 다들 이 차의 이름이
'시보레'인 줄로만 알았죠. 이 이름이 복잡한 과정을 40여년 뒤 국내 회사의 사명이 될 줄은,
그것도 시보레도 셰보레도 아니라 맞춤법에도 맞지 않는 쉐보레가 될 줄은 아무도~


다시 60년대로 돌아가서, 코로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을 1967년에 비슷한 이름의 자동차가
현대자동차에 의해 등장했으니 포드의 동명 차를 가져온 코티나(2세대)입니다.
코로나 코티나 비슷하죠? 저만 그런가^^;? 코피나 등등 안좋은 별명도 있었던것 같지만^^;;
그러나 비슷한 이름과는 달리 성격은 많이 달랐는데, 일단은 사이즈가 하나 더 큰 중형차였고
의외로 그보다 더 중요한 요인은 원형이 일본 모델이 아닌 미국/유럽 모델이었다는 거였죠.

먼저 언급된 시보레 1700과 함께 구미식 모델은 비교적 공간이 넉넉하고 승차감이 좋았지만
그 때문인지 연비가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 서스펜션 계통의 고장이 잦았습니다.
당연히 선진국 수준의 포장 도로 주행을 전제하고 개발한 모델이기에 비포장도로가 만연한
60~70년대 대한민국의 거친 도로 사정에서는 도무지 버티기가 힘들었던 겝니다.


그러나 불만 속에서도 차 성격상 높으신 분들이 주로 탔기 때문인지 생산 판매는 계속되어
70년대 중후반에 이르면 4세대인 코티나 Mk.IV와 5세대인 코티나 Mk.V까지 이어집니다.
개발 주체가 포드의 영국 법인이었기에 영국식 명명법이 적용된 셈인데 역시나 국내에서는
코티나라는 이름은 실종되고 '마크포', '마크파이브'로 통용되게 되었죠.
어쩌다 한 번 얻어타는 날에는 동네 꼬꼬마들 사이에서 며칠동안 자랑거리가 되었던. ^^

80년대 정착된 세간의 인식과 달리 그 이름도 위엄찬 그라나다와 함께 중대형차의 현대,
알고보면 소형차의 신진(대우)이었으나 이는 양사 모두 제휴 파트너가 토요타에서 GM으로,
또 포드에서 미쓰비시로 바뀌면서 역전되게 되는데~


그 날을 맞아 모처럼 이 영화를 다시 보다 3년 전에 끄적거렸던 브리사 포스팅이 생각나
희미한 기억을 털어보았... 아니, 삼촌이 그땐 그랬다고 말씀하신걸 옮겨보았습니다!
뒷 이야기도 궁금한데 언젠가 기분 내키면 또 해주신다네요? 으음~


택시운전사, 브리사, 피아트

덧글

  • 소시민 제이 2020/05/20 09:46 # 답글

    저때는 차가 참 각이 졌는데 말이죠...

    요즘 차들 둥글거리는것만 보다 저런거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이거시 앤티크의 멋인가?!
  • glasmoon 2020/05/20 16:22 #

    저때는 전부 동그랗던 시절이라, 마크파이브처럼 각지게 나오면 오오 멋지다~ 하곤 했었죠. ^^
  • 함부르거 2020/05/20 10:22 # 답글

    어릴 적엔 마크 파이브가 고급차의 대명사였죠. 어쩌다 한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내지르곤 했네요. 그 때 포니가 막 나오던 시절이었으니...

    요즘 시골동네에도 벤츠가 흔히 굴러다니는 걸 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ㅎㅎㅎ
  • glasmoon 2020/05/20 16:23 #

    마크 파이브의 위세가 그정도였으니, 그라나다라도 뜨는 날에는 정말 속옷을 갈아입어야;;;
  • 무지개빛 미카 2020/05/20 11:05 # 답글

    코로나 70...

    설마 저 '코로나'라는 이름이 훗날 재앙의 상징이 될 줄 그 누가 알았을까요?
  • glasmoon 2020/05/20 16:25 #

    국내에서는 흔히 '앤젤 아이'로 통칭되던 BMW의 헤드램프도 구미 쪽에선 '코로나 링'이 더 일반적이었죠?
    하지만 그것도 이젠 지난 얘기~ BMW의 눈치가 빨랐군요?
  • 자유로운 2020/05/20 13:32 # 답글

    디자인이 참 구수하군요.
  • glasmoon 2020/05/20 16:29 #

    유행이 돌고돌아 복고로 돌아왔을때 만들어진 미국 차 몇몇 중에서도 특히 닷지 챌린저가 저 당시 분위기를 기막히게 살렸죠~
  • 노타입 2020/05/20 17:23 # 답글

    어릴적 저희집 첫 차가 코티나 마크4였죠. 오호 자가용이 생기다니 하며 신나게 드라이브도 나가보고 즐기는건 잠간, 80년대 중반에 중고 마크4를 얻어왔으니 고장이 어마어마했던 기억만 납니다.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휠커버가 떨어져 나와 굴렁쇄처럼 우리와 나란히 달리다 멀어져가던 장면이 영화같이 떠오르네요 ㅋㅋㅋ
  • glasmoon 2020/05/21 16:48 #

    저는 그 즈음 아버지가 마크 파이브(아마도 회사차?)를 한번 태워주셔서 눈이 돌아갔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나저나 휠캡이 떨어져나가 굴러가는게 인위적인 연출 없이도 가능한 거였군요??
  • 노타입 2020/05/21 19:22 #

    10년넘은 마크4에서는 가능했습니다. 마침 당시 TV에서 기동순찰대나 전격제트작전 자동차 추격신에서 비슷한 장면을 본게 있어서 떨어져 멀어져가는 그넘을 보며 저거 어쩌지 / 저게 진짜 되는구나 / 은근 멋있네 등의 복합적 감정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 glasmoon 2020/05/21 22:53 #

    찰나의 순간에 참으로 복합적인 감정을 ㅋㅋㅋㅋ
    그나저나 기동순찰대라니까, 거기에 나온 모터사이클은 당연히 할리인줄 알았건만 한참 뒤 가와사키라는걸 알았을 때의 배신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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