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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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F (4) by glasmoon

페라리의 F (3)

모처럼 실차 포스팅을 했으니 원래 하던(?) 모형 자동차로 돌아갈까요~


시작한지 어느덧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참으로 답이 없는 페라리 330 P4로군요.
마감 시한이 없으니 쫓기는건 덜한데 진도가 이렇게 느려터져서야.. -ㅁ-;;



슈퍼클리어를 세 번인가 코팅하고 일주일 가까이 건조시킨 표면입니다.
사실 번쩍거림으로만 보면 그냥 이대로 끝내도 뭐라 할 사람 별로 없을텐데 말이죠.
자동차 모형의 스트레스는 대부분 이 다음 단계에서 생기는지라 그냥 패스하면 참 좋을텐데,
다음번엔 연마 없이 끝내보자 매번 생각은 하는데... 그게 닥치면 늘 안되니 문제입니다. -_-



몇 대 만들던 십 년 전에는 모형 재료가 마뜩찮았구만 요즘은 크고작은 업체들이 엄청 많죠?
특히 사포류는 종류가 셀 수도 업을 지경인데 일단 믿고 쓰는 타미야로 집어왔습니다.
왕년에 쓰던 3M 것도 꽤 남아있지만 좀 다를라나 싶어서~



3M 마이크로 파인은 처음에는 1500 정도의 느낌이나 금방 무뎌져 감을 잡기 어려웠던 반면
타미야의 것들은 표시된 숫자보다 약간 거친 느낌이며 상대적으로 오래 유지되는 편입니다.
1500은 연마에 쓰기엔 좀 위험해 보이고, 2000과 3000으로 평탄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리벳 몰드와 모서리들 까질까봐 열 너댓개의 구획으로 나누어 하루에 한두 부분씩. =_=



그리고 이어지는 컴파운드 삼연성 출동! 전에 쓰던건 다 굳어서 이것도 새로 사야 했지요.
사포가 바뀌어서 그런가 예전 기억보다는 빠르고 수월하게 광을 낸 것 같습니다.
역시 광내기의 최우선 조건은 컴파운딩보다 샌딩인 듯.



그런데 아무리 조심해서 리벳 몇 개가 까져나가는 건 막을 수가 없어 짜증나던 차에
그냥 마스킹 다 걷어내고 리벳 채 연마하는 걸로 급선회! 스트레스 받기 싫어요~!
1/24 스케일에서 이 정도야 충분히 모형적 과장으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 나쁘지 않죠?
...하지만 리벳 몰드의 높이가 제각각이라 하얗게 벗겨진 부분의 크기도 제각각인게 문제.
작은거야 그렇다 쳐도 아예 드러나지 않은 것들은 나중에 흰 점이라도 찍어줘야 할 모양.

이렇게 해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을 어찌어찌 넘겼습니다.
연마 도중 까먹은 부분을 땜빵한 뒤 슬슬 마무리 단계로 들어갑니다.

덧글

  • f2p cat 2020/05/21 01:02 # 삭제 답글

    올드레이싱카는 참 이 리벳들이 늘 문젭니다.
  • glasmoon 2020/05/21 16:46 #

    양산차 위주로 작업했더니만 시행착오의 연속이네요. 아하하~
  • 자유로운 2020/05/21 18:06 # 답글

    번쩍번쩍한게 참 보기 좋습니다.
  • glasmoon 2020/05/21 22:51 #

    도대체 자동차에다 광을 낼 생각을 처음 한 사람은 대체 누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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