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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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여행; 나주 노안성당 by glasmoon



처음 이 여행을 기획하고 시작했던게 딱 작년 이맘때였네요. 처음엔 모터사이클로 갔다가
거의 완주한 타이밍에서 핸드폰을 깨먹으면서 사진도 모두 날리며 완전히 망해버리고
8월에 자동차로 재도전했던걸 잊을 만하면 하나씩 포스팅하며 버텨오길 근 일 년!
유리달의 남도 성당 기행 마지막 기착지는 나주의 노안성당입니다.



직전에 들렀던 나주 성당과 같은 나주라고는 해도 노안면과 광주시의 경계선 코앞에 있어서
정말로 몇 걸음... 아니 수 십 걸음은 되겠지만, 하여간 조금만 더 들어가면 광주가 됩니다.



지방도를 타고 찾아들어간 작은 마을의 숲 속에서 예수성심상이 보인다면 맞게 왔다는 뜻.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우거진 나무들에 가려졌던 성당 건물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1900년 계량 공소로 시작한 이 곳은 당시에도 충분히 외진 곳이었는지 몇 번이나 이전을
추진하였으나 그 때마다 묘지 이전이나 건물 소유권 등등 뜻밖의 문제가 생겨 불발되고
결국 이 자리에 눌러앉아 나주 지역 최초의 본당이 되었다는 사연(?)이 있습니다.



건물의 역사도 재미있어서 1910년 처음 벽돌 건물이 세워진 것을 1927년에 확장 준공하고
전쟁 후인 1957년 다시 증축되어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붉은 벽돌에 지붕까지
붉은 색인데 전쟁 당시 빨치산이 마을로 들어왔다가 성당이 붉게 불타는 것으로 착각하고는
그냥 되돌아갔다는 믿거나말거나식 이야기도 전해내려오는 그야말로 전설의 고향~



성당 앞에는 역시 나무들로 우거진 너른 안뜰이 있고,



그 끝에는 야외 제대와 성모상이 있는데, 좀 방치된 느낌이군요. ^^;



이제 성당 안을 봐야 할텐데... 제가 5월과 8월 두 번을 찾았는데도 모두 인적 없이 잠겨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워낙 외진 곳인데다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로 어렵다더니;;



가톨릭 굿뉴스에서 빌려온 사진으로 본 내부는 이러합니다.



성당 옆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의 독특한 동상이 바위를 받침대 삼아 세워져 있습니다.



바위 뒤 동상의 시선으로 바라본 성당 안뜰.



노안성당은 시대의 흐름을 증명하는 가치를 인정받아 2002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역사와 가치가 어우러져 제가 갔을 때마다 순례객들을 만날 수 있었지만
외진 위치와 신자 감소로 앞으로가 조금 걱정되는 본당이기도 하네요.
작년 5월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오다가 핸드폰을 깨먹는 바람에~ 크악~~

이것으로 작년에 진행하였던 남도 성당 기행 포스팅을 마칩니다. (오래도 끌었다~)
이제 슬슬 다시 성당 여행을 재개할 수 있을까요? 뭐 아직 올리지 않은 곳도 남아있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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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두드리자 2020/05/25 23:15 # 삭제 답글

    이 난리는 몇 년을 갈 것 같으니, 때가 될 때까지 몸 조심하며 기다려야죠.
  • glasmoon 2020/05/27 14:08 #

    미사 시간 피해서 치고 빠질 틈이 있을까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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