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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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원더 키.. 아니 원더 퍼스트냐 by glasmoon


아무리 건프라 40주년이라지만 유독 퍼스트 건담만 줄창 나오는 이 현상을 뭐라 해야할지.
G40, 오리진, 비욘드 글로벌에 이어 또 하나가 공개되었으니 이름하야 엔트리 그레이드!


왕년의 퍼스트 그레이드가 원년 건프라의 단순한 구조에다 최신 PG의 디테일을 새겨넣어
저렴한 가격에 비해 제작 난이도가 높아 많은 구입자들을 좌절시켰던 것에 비하면
이번 엔트리 그레이드는 초심자가 조립하기 쉬우면서도 최대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도록
그동안의 노하우를 최대한 반영한 키트라 하겠습니다.


700엔으로 억제된 가격에 따라 러너는 단 두 벌이며 PE나 ABS 없는 전체 PS 재질입니다.
러너의 구조나 부품의 배치가 리오 이래 HG의 저가 양산기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하죠?
무장은 라이플과 실드 뿐이라는 단촐한 구성인데 사벨 날...이 따로 들어갈지 어떨지.


건프라를 만드는데 있어 초심자들에게 가장 높은 장벽이라면 단연 도색이겠고,
입문자는 스티커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기에 완전한 색분할이 최우선 되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고간부의 노란 V 문양은 엉덩이의 사각형과 묶여 구현된 부분.


이렇게 색분할을 하면서도 가동성에서도 뒤떨어지지 않도록 나름의 꼼수를 동원했는데,
색상 재현을 위한 부품과 가동 구조를 위한 부품을을 따로 편성하는 기타 건프라와 달리
두 부분을 합쳐 하나의 부품이 뼈대 역할도 하면서 색상도 구현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나름 혁신이라면 혁신인데, 어째 건프라라기보다 3D 퍼즐처럼 보이는 요소도 있군요. ^^


부품 수를 줄이기 위해 어깨와 고관절은 볼, 팔꿈치와 무릎 관절은 C형 축관절이 되었으며
관절 축의 위치는 굴절했을 때 가동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배려되었습니다.
오리진 키트들을 따르는 발목 장갑 연결 방식은 여전히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핀 위치를
장갑에서 관절로 바꾸어 약간이나마 개선되었다는 건 인정해야겠죠.


머리는 안테나 중앙부와 메인 카메라를 묶어버리고, 눈자위 아래 붉은 띠까지 표현했군요.
노란 눈과 붉은 띠 사이는 일부러 공간을 띄워 검은 테두리처럼 보이게 했다는데...
글쎄요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직접 봐야?


자 여기까지 보면 저렴하면서 품질도 좋은, 더이상 바랄 게 없는 퍼스트처럼 보이겠지만
다 아시잖아요. 세상에 그런 상품은 없다는걸~ 이번 사진에서는 가급적 회피하고 있지만
부품들의 숫자와 구조로 미루어볼 때 발바닥은 SD 제품들처럼 구멍이 송송 있겠고,
노즐까지 통짜로 찍은 백팩도 구멍 투성이, 관절부의 골다공증은 이미 확인되고 있으며,
팔 하박과 팔꿈치 관절은 아예 붕 떠있는;;; 그리고 팔다리에는 접합선도 꽤 있겠구요.

일단 그런 세세한 부분들까지는 신경이 가지 않는 저연령층이나 입문자에게라면
'엔트리'라는 이름대로 쉬운 조립과 충실한 색재현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이용자라도 새로운 구조와 포맷을 경험해보고픈 분들은 기꺼이 구입하시겠구요.
그러나 1/144 퍼스트 건담의 결정판이 되기에는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명확한 제품이고
가성비를 내세우려 해도 고작 300엔 비싼 HGUC #191 퍼스트가 색분할만 살짝 떨어질 뿐
다른 부분은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적잖이 애매해지는 구석도 있습니다.
하다못해 체형이라도 달랐다면 차별화로 어필되었겠지만 그마저도 비슷하게 호리호리;;
머리통만은 원작 스타일의 #191 대비 최신 스타일의 작은 안면으로 차이나긴 합니다만.
네. 또 퍼스트라길래 #021이나 오리진처럼 육중한 스타일을 바랬다가 삐친거 맞습니다!

전에 없던 포맷이라지만 G40이나 비욘드.. 와 달리 '그레이드'라는 타이틀을 붙였다는건
뭔가 후속작이 나온다는 얘기겠죠? 그러나 이번에 이런 시도가 가능했던건 그 대상이
무수한 시행착오와 노하우가 쌓여있고 색상 팔레트가 단순한 퍼스트이기 때문이므로
후속이 나온다면 퍼스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디테일이과 색상이 단순하고 팬층이 확고한
자쿠라던가.. (샤아) 자쿠라던가.. 정도가 예상됩니다. 뭐 아님 말구요~

덧글

  • 로앙군 2020/05/29 19:04 # 삭제 답글

    엔트리 그레이드가 지금까지 비가동형 스태츄 라인업이었는데 저가격에 도색에 가동이 된다니 깜짝 놀랐네요.
    올해는 오리진,비욘드,엔터그레이드까지 퍼건 만세입니다!!
  • glasmoon 2020/06/01 16:57 #

    퍼스트 쪼물락거린 세월이 반다이의 역사이다보니 같은 라인업이라도 이정도는 껌이라는 거겠죠? =ㅁ=
  • 2020/05/29 19:22 # 삭제 답글

    전 이게 비욘드인줄 알았는데 별개 제품이었네요 ㅋㅋ 입문용으로는 참 좋아보이는 제품이고 조형도 참 맘에 드네요. 반다이에서 오지게 설레발 치던 Ver.Ka 신작보다 이게 더 흥미롭고 끌립니다 ~
  • glasmoon 2020/06/01 16:58 #

    설레발 칠수록 알맹이는 볼 거 없다는 반다이의 법칙이 이번에도;;;
  • 무명병사 2020/05/29 19:54 # 답글

    또 퍼건입니까? 아우 지겨워.
  • glasmoon 2020/06/01 16:58 #

    몇 주년 기념이다 하면 늘상 하는 짓이지만 올해는 유독 심하네요. -_-
  • 두드리자 2020/05/29 21:40 # 삭제 답글

    바주카도 해머도 G파이터도 (코어부스터도) 없이 어떻게 빅 잠을 상대하라는 걸까요? (이겼다 기동전사 빅 잠 끝)
  • glasmoon 2020/06/01 17:00 #

    건프라 쫌 한다는 사람이라면 집구석에 그런거 다스로 굴러다닐테니 알아서 하라는 거라던가~ (입문자용이라며!!)
  • 루루카 2020/05/30 11:20 # 답글

    FG가 울고 있...
  • glasmoon 2020/06/01 17:01 #

    PG의 비례와 디테일도 이젠 구식화된지 오래라..ㅠㅠ
  • 알트아이젠 2020/05/30 12:09 # 답글

    간만에 진심모드 반다이네요.
  • glasmoon 2020/06/01 17:02 #

    근데 진심으로 했다기에는 라이플 조준경 분할 빼먹었다능~ (소곤)
  • 노타입 2020/05/30 14:29 # 답글

    사실상 독점기업이니 마냥 늘어질만도 한데 그래도 끊임없이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점은 높이 삽니다. 다른 등급에 어떻게 피드백 될지도 궁금하구요. 아, 따지고 보면 경쟁자가 없다기 보단 수많은 오락거리들과의 무한 경쟁중인건가..
  • glasmoon 2020/06/01 17:08 #

    말씀대로 모바일 게임류를 비롯한 여타의 것들과 경쟁하는 거겠죠.
    요즘 세상에 도색하거나 개조하는 저연령층은 멸종 직전일테니 그런거 없이 쉽고 빠르게 완성되는 쪽으로~
  • 포스21 2020/05/30 16:08 # 답글

    일단 나오면 호기심에라도 살거 같긴 하네요. 근데 일반판이겠죠?
  • glasmoon 2020/06/01 17:09 #

    입문자용이라 해놓고서 만에 하나 한정질을 한다면 그것 참 엄청난 개그가 되겠네요! *ㅁ*
  • NRPU 2020/05/30 22:10 # 답글

    개인적으론 그래도 앵간하면 퍼스트 비율 줄이고 다른 것들도 같이 내는게 장수의 비결이 될 것 같은데요...
  • glasmoon 2020/06/01 17:10 #

    이짓 저짓 다 해봐도 구관이 명관이라는 건데, 그 구관도 해가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는게;;;
  • 자유로운 2020/05/31 00:54 # 답글

    저 가격에 저 정도면 사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하지요.

    기술 시현용으로 퍼스트보다 더 의미 있는 녀석도 없다는걸 고려하면 납득하는 중입니다.
  • glasmoon 2020/06/01 17:10 #

    뭐 그게 건프라에서 퍼스트의 지위이자 역할 아니겠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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