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아니 지지난 주말 아침, 참으로 오랜만에 차를 몰고 가까이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작년 한 탕 해서 묵혀둔 것들이 아닌, 올해의 첫 성당 여행은 수원의 북수동 성당입니다.

북수동은 수원 화성의 장안문, 매향교, 종로사거리를 네 꼭지점으로 하는 사각형의 구획으로
북수동 성당은 화성행궁광장 바로 위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맞은편에 있습니다.

북수동 성당, 옛 이름으로 수원 성당은 이름에서 보듯 1923년 설립된 수원의 첫 본당입니다.
천주교 박해가 벌어졌던 수원 포도청 자리에 세워져 2000년 성지로 선포되었습니다.
옛 스타일의 네모 반듯한 건물이 성당은 아니고~

시선을 오른편으로 돌리면 보이는 주교관 모양의 현 북수동 성당입니다.

왼편의 건물들은 옛 소화 초등학교 교사로 지금은 순교 박물관, 종교 미술관으로 이용됩니다.

교사 가운데에는 성모자상이 있고...

왼쪽에는 성당의 4대 주임인 파리 외방선교회 심응영(데시데라도 폴리) 신부상이 있습니다.
심응영 신부는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의해 순교하였습니다.

심응영 신부는 또한 공세리 성당을 설계했던 드비즈 신부에게 부탁하여 1932년 고딕 성당을
세웠는데, 전쟁을 거치며 심각하게 손상된 끝에 붕괴 위험이 있어 결국 허물어졌습니다.
현재 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모양이지만... 여러모로 쉽지는 않아 보이는군요.

현 성당 건물은 특이하게 둘레가 둥글고 전면이 솟은 주교관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입구 옆으로는 박해 시기 많은 순교자들을 기리는 현양비가 있구요.

입구 위에 올려진 것은 성당의 주보 성인인 성 미카엘 대천사상.

코로나19의 여파로 잠겨있어 안을 볼 수는 없었기에 가톨릭 굿뉴스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외형에서 비롯된 둥근 벽과 기하학적 장식, 독특한 십자고상 등등까지 매우 모던한 스타일을
보이고 있는데... 직접 확인하지 못해 아쉽네요.

이 사태가 좀 진정이 되어야 하건만, 아무래도 금방 쉽게 끝나질 않을 모양입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수원 화성도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행궁 광장이 바로 앞이거든요.
물론 행궁 내부는 관람 중지로 입장 불가.

화홍문은 언제 와도 멋지네요. 북수동 경계를 따라 한 바퀴 도는 것도 좋은 산책 코스일 듯?
언젠가 코로나가 지나가고 수원 화성에 놀러오시거든 바로 앞 북수동 성당도 들러보세요~
성당 여행; 아산 공세리성당





덧글
닮았...다기보다 비슷하게 특이한 모양의 성당 다른 한 곳도 조만간 소개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