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단위로 앞 자리가 바뀌는 해는 이것저것 기념할 것도 많고 의미도 부여받곤 합니다만
2020년은 국제 우주 정거장(ISS) 20주년이면서 허블 우주 망원경(HST) 30주년인 해입니다.
1990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호에 실려 궤도에 올려진 허블 우주 망원경은 현대의 인류가
우주를 이해하는 인식을 확장시키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인공위성이자 도구라고 할 수 있죠.
유명한 허블 딥 필드, 후속편(?)인 허블 울트라 딥 필드를 비롯하여 다들 한 번 쯤은 보셨을,
'우주'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은하, 성운, 초신성 등의 사진은 대부분 허블의 작품이니까요.

다큐멘터리 명가 BBC에서는 30주년을 맞아 "Hubble: The Wonders of Space Revealed" 라는
작품을 만들었고, 국내에도 어디에선가 방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KBS1을 통해 지지난 주말과 지난 주말 두 번으로 나누어 방영되었습니다.
사실 20주년이었던 2010년, 정확히는 마지막 애프터 서비스(...)가 이루어진 2009년 이후
허블에 딱히 드라마틱한 일이 일어난 건 없었지만 자료와 인터뷰가 보다 충실해짐은 물론
그 사이 허블 울트라 딥 필드가 계속 업데이트되며 우주 확장에 대한 이론이 수정되었다는게
중요한 포인트... 였던것 같네요.

허블 망원경이라니까, 30주년이라고 나온 1/200 프라모델을 재어둔게 생각나더라구요.
하세가와에서 허블과 왕복선을 세트로 구성한 이 모형은 사실 나온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

우주비행사 레진 피겨를 동봉한 업데이트 판을 다시 내놓더니만, 이번에는 30주년이라며
허블 망원경을 우주로 쏘아올렸던 STS-31 미션 패치를 동봉해넣는 센스를 발휘했습니다.
물론 그러면서 슬금슬금 가격이 올라 이 최신판은 거의 두 배가 되었다는게 함정. -_-
우주왕복선의 큰 업적이라면 국제 정거장의 건설과 허블 망원경의 발사 및 수리였던만큼
올해 보다 큰 스케일로 공을 들인 모형(조립품이든 완성품이든)을 기대했건만 소식이 없고
빅 사이즈 왕복선이 단종 상태인 레고에서도 예상과 달리 우주 정거장을 내놓았더랬죠.
아직 2020년의 절반 정도가 남아있긴 하지만;;;
허블의 수명이 얼마 안남았단 말이다! 잃은 뒤 쇼 하지 말고 있을 때 쫌 해봐라 이놈들아!!
덧글
요즘 다시금 우주개발 시대라는데 모형사들의 투자가 너무 박합니다. 쳇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