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저희집 막내 이야기를 하게 됐네요.
올 봄에도 출퇴근길을 열심히 달려준 자전거가 벌써 만 다섯 살이 훌쩍 넘었습니다.
더위가 일찍 시작되어 지난주 언젠가 오늘이 마지막이구나 나서려니 바퀴가 주저앉았네?
뒷 타이어에 펑크가 났더라구요. 대충 타는 생활차에 정비는 동네 단골 가게를 애용하기에
일단 튜브 교체했는데... 조금 가다 느낌이 쎄해서 살펴보니 타이어가 제대로 안끼워졌네요.
돌아가긴 멀고 일단 출근은 해야하니 어떻게든 살살 가려했지만 역시나 얼마 못가 타이어째 빵~~!!
결국 도리없이 지각은 확정, 지하철 타고 집으로 돌아와 가게에 자전거를 다시 맡겼습니다.
그동안 출고시 달려있던 켄다 타이어를 5년 넘게 쭉 쓰면서 이미 마모될대로 마모된터라
타이어 바꾸는 참에 앞뒤 모두 해달랬더니...

으응? 차오양(Chaoyang)??
처음 듣는 이름이길래 검색해봤더니 중국 메이커라는군요. 뜻은 지명 조양(朝陽) 시겠죠?
소속된 항저우 중처 고무 회사는 중국 최대의 타이어 메이커로 규모에서 금호보다 크다고.
과연 내수에서 쪽수의 힘은 무시무시합니다. 인근 동남아 지역도 꽉 잡고있는 듯하고.
국내에서는 MTB용 멀린(Merlin)이 가성비로 추천받는다는데 이건 세일피시(Sailfish)라고
로드 및 미니벨로용 제품인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써봤다는 사람이 없어~
게다가 이래저래 살펴보니 정작 타이어에는 사이피시?(Saifish)라고 박혀있는 짝퉁 센스;;
아놔 중국제로 모자라 그마저도 짭이냐 싶어 차오양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공식 이미지에도
저렇게 되어있다는 대륙 센스;;; 이야 너네는 제품명 오타내고 수정도 안하냐???
인터넷 최저가로 짝당 1만3천원 정도이고, 451 휠셋의 저려미 타이어라 끼워준 모양인데
풍기는 신뢰감이 어찌나 대단한지, 옆면에 찍힌 제품 스펙을 믿어도 되나 조금 걱정입니다.
돈 좀 더 주고 슈발베 듀라노같은 걸로 바꿀걸 그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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