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필름은 1982년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시작됩니다. 달리는 자동차에 탄 사람들은
몇날 며칠을 걸려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촬영지를 찾아가는 중이죠.
그리고 카메라는 우리가 아는 스타워즈를 만느드라 여념이 없던 그때 그 사람들을 비춥니다.

그 자체로 스페이스 판타지 또는 스페이스 오페라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스타워즈.
수많은 사람들이 일생의 노력을 쏟아부었던 마지막 장이 이제 완성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네가 왜 여기서 나오니??

에피소드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블루레이에 수록된 '스카이워커 레거시' 입니다.
똥 치우라고 다시 불려온 쌍제이와 함께 그 똥을 싸라고 부추겼던 캐슬린 케네디의 얼굴이.
제목은 매우 거창하지만 실상은 그냥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의 메이킹 필름에 가깝죠.
사이사이 클래식 시리즈 제작 당시의 자료 영상을 끼워넣어 정당성을 확보하려 애를 씁니다.
하지만 휘황찬란한 제목과 2시간에 달하는 러닝 타임에 비해 내용이 얼마나 알찰런지는~

EP7은 한, EP8은 루크, EP9는 레아를 떠나보내는 과정이 핵심이었다는 쌍제이의 변.
말을 들으니 솔깃하긴 한데 그럼 레이와 카일로(벤) 외 떨거지들은 곁가지였다는 고백인가?

가장 유쾌하고 흥미로운 부분은 존 윌리엄스의 배우 데뷔 사연이었네요. 저 장면의 배경에
그가 맡았던 여러 걸작들을 상징하는 소품들을 하나하나 만들어 배치했다는 뭉클한 배려가~
제리 골드스미스도, 엔니오 모리코네도 떠났고 존 윌리엄스도 마지막 스타워즈임을 공언했죠.
캐리 피셔를 비롯해 클래식 시리즈의 주요 핵심 인사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나는 가운데
그들의 뒷모습을 비출 마지막 기회를... 이렇게 허비했어야 했냐!!!

클래식, 프리퀄, 시퀄까지 전 작품에서 C-3PO를 연기한 앤서니 대니얼스가 마지막 촬영지를
둘러보며 보는 이의 심정을 아주 완곡하게 대변합니다.

그토록 말도 탈도 많았던 시퀄 트릴로지도 이제 완전히 끝났습니다.
이노무 팬질 덕질이 뭔지 구태여 블루레이 소프트도 (할인 행사때) 구입해서 다 돌려봤구요.
시퀄 시리즈도 왕년의 프리퀄 시리즈처럼 시간이 지나면 다시 평가받게 될까요? 퍽이나!!
그러게 루카스는 어쩌자고 30년 넘께 키워온 자기 자식을 악덕 상인 디즈니한테 팔아서...
이게 다 루카스 퇴진을 외쳤던 강성 팬덤, 바로 당신이 자초한 일입니다!! (끌려간다)
마지막 제다이의 변





덧글
제법무아...
예전같진 안겠죠.
저도 스타워즈가 이렇게 김이 새면서 끝날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TV시리즈로 나온 만달로리안이 불씨를 다시 살려줄까 하는 기대들이 있죠. 라이언 존슨 대신 만달로리안 연출에 참여하고 출연도 한 타이카 와이티티에게 3부작을 맡긴걸 봐도 디즈니 역시 묻어가려는 작전인듯 하죠 ㅎㅎ